담덕이의 탐방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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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래와 같은 제목의 기사가 있었습니다.


대략적인 내용은 기사의 상단부분에 다 정리가 되어 있다.

공직은 상명하복 조직인데 산업부 서기관 처벌에 술렁
박근혜정부 시절 청와대가 지시한 산하기관 '낙하산' 인사를 챙겼던 담당 공무원이 
검찰에 구속까지 당하자 세종 관가가 충격에 휩싸였다.
관가에서는 공무원으로서 청와대를 비롯한 상부 지시를 따른 것일 뿐인데
너무 혹독한 대가를 치른다는 동정론이 나오고 있다.
특히 낙하산 인사의 원인을 제공한 상부 책임은 묻지 않고 실무 담당자만 처벌받게 한
'꼬리 자르기'의 전형이라는 비판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그리고 해당 기사의 댓글 대부분은 동정론에 대한 비판들이 대부분이다.

만약 위 기사를 접한게 예전의 나라면 당연히 비판을 했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의 나는 무조건적인 비판을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제목에서 밝혔듯이 현재의 나는 나만을 위한 삶을 살 수는 없다.
    나의 삶과 함께
    한 여인의 남편으로서
    두 아이의 아빠로서
    한 직장의 직원이자
    부모님의 자식으로서
다양한 위치에서 그 위치에 맞는 역할을 하면서
모든 위치에서 안정적인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다.

비판 댓글을 단 대부분의 사람들은
    '규정대로 법대로 하면 대통령도 맘대로 못한다.'
    '적법한 지시를 따른게 아니다.'
    '해당 지시를 이행하고 받은 혜택이 있으니 당연히 책임도 져야한다.'
등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뭐.. 이성적으로는 동감하고 당연히 그래야 하는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만약 내가 위 기사의 담당 공무원이었다면 해당 지시를 거부할 수 있었을까?

실제로 나는 12년이 넘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8번째 회사에서 직장인 생활을 하고 있는데
그동안 부당한 상사의 지시나 갑질에 (내 기준) 강력하게 대응을 하면서 지내왔다고 생각한다.

군대에서도 비합리적이고 정당하지 않은 이야기에 반발했다가 영창을 갈 뻔 했고
갑질에 대응하다가 프로젝트에서 빠진 적도 있고 
지시에 합당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로 반대 의사를 밝히다 짤린 적도 있는 등
여러 피해(?)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런 이유만으로 이직을 하고 피해만 받았다는 이야기를 하는건 아니다.
내 능력 부족과 잘못인 것도 많을 거다.)


그리고 총각에서 부부, 아빠가 되다 보니 '대응'이라는 것들이 점점 약해진다는 것을 느낀다.
총각일때야 '나 혼자 벌어 먹고 사는게 어렵겠나? 그만두면 되지' 라는 생각으로
반발할수 있었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책임져야 할 것들이 늘어나면서
쉽지 않더라.

그렇다고 해당 기사의 담당 공무원이 잘 했다는건 아니고
저 사람에 대해서 그리고 그때의 상황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무조건적인
비판만 하는건 좀 아니다 싶은거지.
'내가 저 상황이었다면...' 하고 생각하니까...

잘 못 했으면 벌 받는게 당연하니 벌 받아야 하는건데
함께 일한 동료들은 동정론이 나올 수도 있지 옆에서 그 상황을 봤을테니.
그러니 그럴수도 있게다 하고 생각하면 될 것을 그냥 욕부터 하는게 좀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든다.

아~ 그리고 나는 다른 점을 짚고 싶은게
    상부 책임은 묻지 않고 실무 담당자만 처벌받게 한 '꼬리 자르기'의 전형
이 부분이다.

이런 꼬리 자르기 기사가 나오면 오버랩되는 드라마 대사가 있는데

"제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요.
회사가 구조조정을 해야 할 만큼 경영악화가 된 책임은 직원들보단, 
임원진에게 더 큰 거 아닌가요? 
거기에 대한 지적을 하신 분은 아무도 안계시네요? 그게 좀.. 이상해서...제가 뭘 잘 몰라서요"

역전의 여왕 3회 구조조정 관련 임원회의 중 구용식 본부장의 대사이다.
해당 공무원의 책임보다 지시한 사람에 대한 책임을 엄중하게 물어야 하는데
왜 지시 받아서 일 한 사람만 욕먹는것 같지? ? ?

권한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책임을 지는 나라가 조금 더 빨리 된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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