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연예/일상
도둑게 도둑이가 두 번째 탈피를 했어요.
담덕.
2020. 4. 3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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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게라고 아세요?
도둑게 혹은 부엌게는 강화도 이남의 서해안과 포항 이남의 동해안, 그리고 남해안에 널리 분포한다.
'도둑게'라는 이름은 도둑게가 서식하는 곳 주변의 민가에 들어와 음식을 훔쳐먹는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멸종위기종인 붉은발말똥게와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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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작은아들이 학교 탐구생활 수업 때 받아본 작은 게인데 도둑게라고 도둑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답니다. 도둑이가 처음에 왔을 때는 크기가 아주 작았는데 한 번의 탈피 후 조금 커졌었거든요. 그때 탈피한 껍데기를 보는 것도 신기했고 그 껍데기를 먹고 기운을 차리는 과정이라던가 그렇게 몸집이 커진 도둑이가 간도 커진다는 걸 알고는 재미도 있었답니다. 탈피 전에는 정말 보기도 힘들었거든요. 사람이 제 집 근처에만 가도 숨기 바쁘던 녀석이었는데 탈피 후에는 잠시 같이 쳐다보기도 하고 다가오기도 하더라고요. 물론 손을 가져다 대면 그때는 빠르게 숨어버리지만요.
그러던 녀석이 또 탈피를 했어요. 탈피는 한 번만 하는 건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 봐요.
조개 위에 보이는 게 모양의 껍데기 보이시죠? 저게 바로 도둑이의 껍데기랍니다. 첫 번째 탈피 때는 바로 먹어 치우고 기운을 차리더니 이때는 너무 힘들었는지 껍데기도 버려둔 채 휴식을 취하고 있었어요.
힘이 들어서인지 저 안에 들어가서 나올 생각을 안 하더라고요. 위에 껍데기와 비교하면 얼마나 커졌는지 감이 오시나요? 이제는 처음 왔을 때와 비교하면 한 5배는 커진 거 같아요. 이때는 기운도 없이 움직임도 적더니 어제는 아내가 장난치려고 하니까 도망도 안 가고 집게발을 들더라고요.
두 번의 탈피를 거치면서 몸집과 함께 또 한 번 간도 커진 도둑게 도둑이었습니다. 두 번째 보는 도둑게의 탈피지만 다시 봐도 신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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