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대표 관광지 도시 8경 중 하나. 도깨비 도로 (feat. 운중저수지)
지난 9월, 코로나 19로 가족들이 집에만 있는 것에 지쳐갈 때쯤, 그래도 조금 괜찮았던 상황이라서 그냥 야외로 좀 나갔다 오자라는 생각에 겨우 찾아간 곳이 바로 제가 결혼해서 떠나기 전까지 30년 가까이 살았던 의왕시에 있는 도깨비 도로입니다.
- 도깨비도로
- 방문일: 2020년 09월 20일
- 위치: 경기 의왕시 청계동 146
제가 의왕시 살 때 타지에서 절 보러 온 친구나 지인들을 여기 데려다주면 다들 신기해하던 곳이에요. 저 어릴 때는 의왕 대표 관광지라는 명칭도 없었고 그냥 아는 사람만 아는 짧은 거리의 도깨비 도로였는데 언젠가부터 의왕 대표 관광지 도시 8 경이라는 이름으로 소개가 되고 있더라고요.
이렇게 내리막 길임에도 불구하고 차를 정지하고 기어를 중립으로 놓으면 차가 뒤로 올라가는 신기한 도깨비 도로인데요. 많은 분이 제주도의 도깨비 도로는 알고 있는데 의왕시 도깨비 도로는 모르는 거 같아요. 이 도깨비 도로의 일화를 하나 알려드릴게요. 내리막길임에도 불구하고 차가 뒤로 밀려나는 이유에 대해서요. 이 앞쪽으로 계속 가면 안양시립 청계공원묘지가 있답니다. 그런데 예전에는 여기가 이렇게 차도가 있지도 않았고 조용한 산 속이었는데 차도가 깔리고 많은 차들이 밤에도 쉬지 않고 지나다니니까 귀신들이 차를 밀어낸다는 이야기가 있었어요. 그 귀신들의 힘을 느껴보고 싶다면 바로 달려가세요.
이렇게 지나다니는 차도 옆으로 도깨비 도로를 체험할 수 있도록 별도로 구획을 나눠놨으니까 차에 앉아 시동을 끄고 기어는 중립으로 두면 차가 오르막을 오르는 경험을 해 볼 수 있습니다. 이때 꼭 브레이크에 발은 올려두시고요.
( ̄y▽, ̄)╭
그렇게 아이들과 도깨비 도로를 체험하고 바로 돌아가기 아쉬워 조금 더 차를 타고 이동해서 도착한 운중 저수지인데 여기도 짧은 산책 코스가 있어서 마스크 쓰고 가볍게 산책을 하고 돌아왔던 9월의 추억이네요. 이렇게 짧은 산책을 하고 가는데 아이들이 너무 배 고파해서 포장을 하러 갔던 백운 제빵소는 전에 포스팅한 적이 있죠. 이 도깨비 도로 포스팅은 너무 늦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