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서큘레이터를 1+1으로 구매했어요. 신일 BLDC 에어 서큘레이터.
우리 집에 선풍기가 꽤 여러 개 있었거든요. 그런데 하나둘씩 고장 나서 사라지더니 이제 쓸만한 게 없더라고요. 그래서 선풍기랑 서큘레이터를 천천히 알아보고 있었는데 아내가 덜컥 주문을 해 버렸어요. 신일 BLCD 에어 서큘레이터 1+1 판매 상품을요.
서큘레이터와 선풍기의 차이를 아시나요? 저도 대략적인 것만 알고 있지 그 차이를 정확히 알지는 못해서 이번에 조금 찾아봤는데요. 언론사 기사보다 앱스토리에 있는 내용이 정리가 잘 되어 있는 거 같네요.
위 글 내용을 읽어보면 선풍기는 내부에 있는 모터가 날개를 회전시켜 바람을 일으키는 기구로, 열의 교환을 가속시키는 역할을 서큘레이터는 주위의 공기를 빨아들여 직선으로 멀리 쏘아 보내는데, 선풍기에 비해 바람이 더 직진으로 뻗어나가 최소 7~8m, 최대 30~40m까지 바람이 도달한다고 하네요.
아내가 구매한 이 제품, 신일 BLDC 에어 서큘레이터는 제가 찾아본 다른 제품들과 비교해서 가격이 저렴한 건 아니더라고요. 그런데 아내는 1+1 상품이라는 점과 국산 브랜드라는 점 그리고 BLDC 모터가 장착되어 있다는 점 때문에 질렀다고 하는데요.
BLDC 모터는 Brush-less DC 모터. 즉 DC 모터에서 브러시을 뺀 모터입니다. 브러시를 빼면서 생기는 장점으로 회전 소음이 줄어들고 반영구적이며 유지보수가 적어지고 고속화가 유리해지며 모터의 소형화, 경량화가 가능해지는 장점이 있다고 합니다. 반면 브러시를 빼기 위해서는 ECS라는 변속기가 필요해지고 제어가 복잡해지는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1
그러니까 BLDC 모터가 달린 제품이 더 좋지만 가격이 비싸다는 결론이 나오겠네요.
그럼 이제 본격적인 개봉을 해 볼까요. 거대한 상자를 한 잘라서 열었더니 이렇게 안에 또 상자가 들어 있습니다. 예전에는 서큘레이터 하면 낮은 높이의 서큘레이터 특유의 디자인 제품만 있었던 거 같은데 요즘은 선풍기스러운 디자인의 서큘레이터도 많이 보이는 거 같아요.
이번에 구매한 신일 BLDC 에어서큘레이터(더블) 1+1 제품이 바로 선풍기처럼 생긴 디자인의 서큘레이터 제품입니다. 상자에 되게 많은 자랑이 인쇄되어 있어요. 한국품질만족지수, GOOD DESIGN, 대한민국혁신대상 등등등, 보통은 제품의 특징들이 아이콘으로 인쇄되어 있던데 선풍기는 이렇게 상 받은 걸 적어 놓는 걸까요?
상자 속 상자를 개봉하니까 이렇게 서큘레이터 날개 부분은 달걀 보관하는 재질의 덮개로 이렇게 감싸여 있고 하단 받침대 부분 역시 종이로 고정이 되어 있어요.
안쪽으로 설명서와 리모컨이 들어 있는 비닐이 테이프로 고정이 되어 있고 받침대 부분에는 보관 커버도 함께 들어 있는데 음~ 뭔가 포장이 잘 되어 있다는 느낌은 아니네요. 포장 자체는 되게 예스러운 느낌입니다.
신일 BLDC 에어서큘레이터 SIF-FA800B 구성품은 위와 같아요. 보관 커버와 사용설명서, 리모컨과 서큘레이터 본품.
이렇게 보관 커버가 제공되는 건 좋네요. 따로 보관 커버 찾는 것도 일이잖아요?
그런데 신일 BLDC 에어서큘레이터 SIF-FA800B에 대한 첫인상은 좋지가 않네요. 좌측에 있는 저 정체를 알 수 없는 플라스틱은 두 대 중 한 대에서 비닐 포장을 벗기니까 갑자기 툭 떨어진 부품인데 어이에 있는 부품인지 모르겠고요. 제품 두 개 모두에서 저렇게 플라스틱 쪼가리 같은 것들이 잔뜩 묻어 있더라고요. 인기가 너무 많아서 그냥 제조 끝나는 대로 출고하기 바빠서 품질 관리를 아예 안 하는 걸까요? 그냥 한 번 닦아주기만 해도 될 텐데 이걸 안 하네요.
국산 제품으로 중국산 저가 제품을 제치고 국내 점유율 1위를 하고 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 거 같은데 중국산 저가 제품들에서도 이렇게 더러운 건 본 적이 없어요. 국산 제품이라고 사랑받을 때 더 신경을 써 주면 좋겠네요. 그래야 국산품을 더 애용하지 않겠습니까?
신일 BLDC 에어서큘레이터 SIF-FA800B의 조작은 본체 받침대 위에 이렇게 터치 센서로 되어 있어요. 왼쪽부터 상하조절, 좌우조절, 시간 설정, 전원, 약하게, 강하게, 모드 선택까지 조작 버튼이 꽤 많네요.
디스플레이는 꽤 큰 게 달려 있는데 저 디스플레이 전체를 다 쓰는 건 아니지만 인식하는데 불편하지는 않은 수준입니다. 바람세기는 총 12단계라고 하는 게 기본 시작은 2단계부터 시작되네요. 유아풍 > 일반풍 > 2~10 > 터보 이렇게 총 12단계로 설정이 가능합니다. 특이한 건 AUTO모드라고 하는 AI 모드가 있는데 주위 온도를 감지하여 자동으로 풍속을 조절해 준다고 하네요.
상하 조절은 제가 생각한 것보다 폭이 상당히 큽니다. 이전에 사용하던 선풍기들도 상하 조절이 되기 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거든요. 아~ 그리고 또 하나 선풍기하고의 차이점이 이 상하 조절은 손으로 하면 안 되던데, 무조건 버튼을 눌러서 해야지 손으로 강제로 하다가 고장 낼 뻔했어요.
리모컨은 이렇게 생겼는데 본체에 있는 버튼과 똑같은 버튼이 배치되어 있어요. 무게는 가벼운데 크기는 조금 더 작아도 좋을 거 같다고 저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2020년 모델인데 스마트폰과의 연동이라던가 앱이 없다는 건 조금 구식 느낌이 드는 점도 있어요. 저렴한 가격도 아닌데 말이죠.
리모컨 수납공간은 이렇게 팬 뒤쪽에 마련이 되어 있는데 이 공간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넣고 상하조절 기능을 동작시켜 놓으면 팬이 위로 올라가는 각도가 꽤 커서 리모컨을 꺼낼 수가 없어요. 팬이 내려갈 때까지 기다렸다가 빠르게 꺼내야 합니다. 리모컨 수납공간을 다른 곳으로 바꾸는 게 좋을 거 같아요.
구성품으로 제공된 보관 커버는 좋습니다. 조금 얇은 느낌이 있긴 하지만 상단 조절 끈도 괜찮고 딱 맞는 크기에 아무 디자인 없이 흰색 천으로 되어 있는 것도 마음에 들어요. 이전에 사용하던 선풍기 커버들은 별도로 구매한 건데 솔직히 많이 촌스러웠거든요. 개봉하면서 아쉬웠던 건 전혀 안 한 거 같은 품질관리였지만 제품 자체 기능은 정상 동작하니까 그냥 쓰기로 했는데 아직은 서큘레이터 사용할 만큼 덥지는 않아서 일단 보관 커버에 넣고 보관 중입니다.
사용기를 쓸지는 모르겠지만 쓰다가 알려드릴 무언가가 생긴다면 그때 글을 써 보도록 할게요. 그럼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 바라며 저는 뿅~
- 모터가 한 번 회전하고 반대방향으로 왔을 때 전류의 흐름을 전환시켜 동일한 방향으로 회전을 계속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역할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