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식 오마카세처럼 사장님께 맡기는 소고기 집 화우에 다녀왔어요.
지난 금요일. 휴가 써 놓고 철수한 프로젝트 사무실로 다시 출근한 날.
그날 저녁에 약속이 있었는데요.
출근해서 약속에 못 가는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일찍 퇴근하게 되면서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 다니는 회사의 첫 프로젝트를 함께 했던 팀원들.
지금은 저만 이 회사에 남아 있고 능력 있는 팀원들은 다들 좋은 곳으로 이직했는데 오랜만에 만나서 술 한잔 하고 왔어요.
- 화우
- 방문일: 2022년 07월 29일
- 위치: 경기 수원시 권선구 권광로 91번 길 6 (우) 16568
막내 팀원이 예약을 한 곳. 화우입니다.
이곳이 어떤 곳인지 사전 정보 없이 그냥 오라고 해서 갔는데요.
일단 집에서 멀지 않아서 좋았어요.
실내는 이런 느낌.
그냥 일반적인 고깃집이라고 생각했는데 저는 이런 곳이 처음이었네요.
메뉴는 당당우 하나뿐.
게다가 이 메뉴는 1인 45,000원이라는 적지 않은 가격이었어요.
이때 여기가 소고기를 파는 곳이라는 걸 처음 알게 됐죠.
적혀 있는 대로 고기는 인원수대로 주문을 받기 때문에 예약 없이는 이용이 불가능하고요.
나오는 고기는 그때마다 다른 거 같아요.
기본 찬이 준비됩니다. 화우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여기서 끝.
이 찬 이외에 수저와 추가 반찬, 물과 주류 등 모든 게 셀프로 손님이 직접 가져다 먹어야 합니다.
사장님 부부 외 직원이 한 명도 없어요.
사장님 말로는 화우에서 가장 맛없다는 고기로 먼저 시작합니다.
그런데 여기 분위기나 사장님의 영업 스타일이 호불호가 나뉠 거 같네요.
고기를 전부 구워주는 것도 아니고 종류별로 첫 고기가 나올 때 고기에 대한 설명과 함께 사장님이 고기를 구워주고 굽는 방법을 알려주고 그리고 자리를 떠나시는대요.
그 설명하는 방법과 이게 사장님 말 안 들으면 역정도 내시고 그래서 처음에는 이게 뭔가 싶더라고요.
그런데 열린 마음으로 일단 적응을 하게 되면 맛있는 고기와 고기에 대해 몰랐던 설명들을 들으며 즐겁게 즐길 수도 있는 곳이 됩니다.
실제로는 처음 본 토마호크도 나오는데요.
거대한 토마호크에서 분리 작업 후 설명해 주시는 새우살.
저도 TV에서 백종원 씨가 새우살에 대한 걸 설명하는 걸 보고 새우살의 존재는 알고 있었는데 오~
이게 정말 맛있네요.
부드럽고 감칠맛이 난다고 할까요?
이렇게 토마호크의 부위별로 레어, 미디엄, 웰던 각자 취향에 맞게 구워서 한 점씩, 두 점씩 먹고 나면
또 다른 부위의 소고기가 나옵니다.
전 여기가 끝인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갈빗살, 살치살 등의 부위가 나오고
우대 갈비도 나옵니다.
우대 갈비에 대한 설명도 해 주시는데 솔직히 여러 부위의 설명을 한 번 듣고 제가 다 전달해 드릴 정도로 머리가 좋은 편이 아니라서요.
고기 부위별 설명은 직접 방문하셔서 들으시는 게 좋겠죠? 😁
원래는 여기서 끝이라는데 우리 일행 중 한 명이 늦게 왔는데 그 일행을 위해 사장님이 고기를 더 가져다주셨어요.
원래 영업은 21:00까지만 하신다고 하는데 마지막 고기 때문에 살짝 근무 시간을 넘기셨는데 처음에는 별로라고 하던 인원도 있었는데 최종적으로는 모든 인원이 만족하는 화우였습니다.
45,000원이라는 가격이 처음에는 비싸게 느낄 수도 있는데 다 먹고 나면 배도 부르고 고기 맛도 괜찮고 좋더라고요.
일식 오마카세처럼 사장님이 알아서 소고기의 부위별로 맛을 음미할 수 있게 해 주는 화우.
생소하면서 맛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저는 나중에 아내와 아이들 데리고 한 번 더 방문해 보려고요. 😊
오늘의 포스트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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