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흥행 대박인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그런데 솔직히 전 재미없었어요.
요즘 극장에서 보고 싶은 영화가 3편 있습니다. 존윅 4, 드림, 그리고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존윅 4는 저만 좋아하고 드림은 저랑 아내만 좋아하고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그래도 4명이 다 볼만하다는 의견이라 어제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를 보러 극장에 다녀왔죠. 그런데 가면서도 '하~ 실망할 거 같은데'라는 알 수 없는 느낌이 있었거든요. 분명 흥행 성공하고 있고 재미있다는 리뷰도 많은 영화인데 말이죠. 그런데 '혹시나는 역시나'였습니다.
-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2023)
The Super Mario Bros. Movie - 관람일: 2023년 04월 30일
- 담덕이의 한 줄 평.
내가 슈퍼마리오 덕후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는 영화. 전 덕후가 아닌 걸···. 😓
줄거리
따단-딴-따단-딴 ♫
전 세계를 열광시킬 올 타임 슈퍼 어드벤처의 등장!
뉴욕의 평범한 배관공 형제 '마리오'와 ‘루이지’는
배수관 고장으로 위기에 빠진 도시를 구하려다
미스터리한 초록색 파이프 안으로 빨려 들어가게 된다.
파이프를 통해 새로운 세상으로 차원 이동하게 된 형제.
형 '마리오'는 뛰어난 리더십을 지닌 '피치'가 통치하는 버섯왕국에 도착하지만
동생 '루이지'는 빌런 '쿠파'가 있는 다크랜드로 떨어지며 납치를 당하고
‘마리오’는 동생을 구하기 위해 ‘피치’와 ‘키노피오’의 도움을 받아 '쿠파'에 맞서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슈퍼스타로 세상을 지배하려는 그의 강력한 힘 앞에
이들은 예기치 못한 위험에 빠지게 되는데...!
동생을 구하기 위해! 세상을 지키기 위해!
'슈퍼 마리오'로 레벨업 하기 위한 '마리오'의 스펙터클한 스테이지가 시작된다!
슈퍼 마리오 게임 안 해 보신 분이 있을까요? 어릴 때 게임기로 또는 오락실에서 수 많이 즐기던 바로 그 게임, 우리 아이들도 집에서 즐기던 그 게임 바로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죠. 기본(?)적인 2D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시리즈 말고도 3D 마리오 시리즈도 있고 카트라이더의 원조라는 마리오 카트 시리즈도 있고 말이죠. 저 역시 덕후라고 할 정도는 아닐지 몰라도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시리즈 게임을 재매 있게 하던 입장으로 즐겁게 영화 관람을 시작했습니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의 러닝 타임은 92분. 1시간 32분입니다. 최근 영화들 러닝타임이 너무 길어지면서 이 정도면 짧은 편에 속하는 거 같은데요. 이 시간이 전 너무 지루했어요. 특히 초반 본격적인 모험을 떠나기 전까지.
'혹시 나만 지루한 걸까?'라는 생각에 옆에 앉은 아내의 표정을 봤는데 저만 그런 게 아니던데요. 아내의 표정도 '사람이 이렇게 지루한 표정을 지을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표정이었어요. 물론 그 옆에 두 아이들은 재미있어서 상기된 표정이긴 했습니다. 아내가 봤다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의 영화 관람평에는 분명 1시간 넘게 어른도 아이도 웃으며 즐긴 재미있는 영화였다는데 아내 말로는 "도대체 그 웃음 포인트가 어디 있는 건데?"라는 반응이었고 저 역시 즐겨했던 게임 속 주인공들이 아름다운 곳에서 자연스럽게 움직이고 게임 속 화려한 액션(?)을 보여주고 반가운 캐릭터들의 출연이 나쁘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좋았던 건 딱 여기까지.
이 정도는 그냥 예고편이나 홍보영상을 볼 때 느끼던 기쁨과 비슷한 수준 아닐까요? 그나마 후반부 들어서면서는 이야기 전개가 화려한 액션과 함께 빠르게 진행되면서 지루함이 덜해지기는 했지만 비싼 티켓을 끊고 극장까지 가서 이 영화를 즐길만한 건가?라는 의견에 일단 저는 아닌 거 같아요.
어쩌면 제가 닌텐도 또는 마리오 덕후라고 할 정도의 팬은 아니라서 그럴 수 있겠지만 덕후가 아니라서 재미가 없는 거라면 영화로서는 그냥 재미없는 거 맞지 않나요? 그래도 아이들은 재미있다고 했으니까 아이들용 영화로서는 괜찮았다고 정리하면서 굳이 극장 가서 보라고 추천을 못하겠는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