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드, 수육, 미꾸리 튀김, 추어탕을 한 번에. 청풍남원추어탕에서 추정식 먹었어요.
지난달 산골 곰돌이 님의 '다시 찾은 의왕 맛집 '청풍 남원 추어탕'에서 '우렁정식'(by. 직장인의 점심메뉴)' 포스트를 보고 아이들을 데리고 한 번 추어탕 먹으러 다녀와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의왕시까지 갈 수도 있지만 검색을 해 보니 본점이 고색동에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고색동에 있는 청풍남원추어탕 본점을 다녀왔답니다.
청풍남원추어탕 본점
- 청풍남원추어탕 본점
- 방문일: 2024년 01월 07일
- 위치: 경기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로 131 (우) 16641
도착을 해 보니 늘 다니던 곳이었네요. 소고기 보양탕을 먹는 우소반 옆이었어요.
아는 만큼 보인다고 평소에 추어탕에는 관심이 없었나 봅니다. 😅
저는 추어탕도 잘 먹는데 아내가 그렇게 좋아하는 음식이 아니라서 주의 깊게 보지 못했던 거 같네요.
메뉴들 살펴보는데 산골 곰돌이 님이 드셨다던 우렁정식 메뉴판은 보이질 않습니다. 뭐 괜찮습니다. 처음 추어탕을 먹는 아들들은 그냥 추어탕을 먼저 먹어보는 게 좋을 거 같으니까요. 입맛에 맞으면 다음에 와서 다른 거 먹어보면 되는 거죠. 그래서 우리 가족은 추어 정식으로 주문을 했습니다. 1인분 가격이 15,000원.
샐러드, 수육
메뉴판에도 설명되어 있지만 추어 정식의 구성은 샐러드, 수육, 미꾸리 튀김, 추어탕입니다. 푸짐할 거 같죠? 그 느낌 그대로 푸짐하게 잘 나옵니다. 밑반찬도 맛있고 수육 이게 기대치가 너무 낮았던 걸까요? 맛있던데요. 추어탕 집에서 수육을 먹었던 기억이 없는데 이 정도면 추어탕 집에서 수육 먹어도 괜찮을 거 같아요.
추어탕
이곳에 온 원래 목적은 추어탕을 먹는 거죠. 저는 이미 알고 있고 좋아하는 추어탕을 먹으러, 아이들은 안 먹어 봐서 궁금한 추어탕을 맛보러, 아내는 아이들이 먹어보고 싶다니까 먹이러 각자의 목적은 달라도 맛있게 즐기면 되는 거겠죠? 역시 추어탕은 걸쭉해야 합니다. 듬뿍 들은 우거지도 만족스럽고 노르스름한 강황밥을 말아서 후루룩, 추웠던 날 몸이 따뜻해지는 추어탕의 뜨끈한 국물은 역시 좋네요.
미꾸리 튀김
다음은 미꾸라지 튀김인 미꾸리 튀김입니다. 고추로 감싼 미꾸라지 튀김도 저는 아주 좋아합니다. 고추도 좋아하고 튀김도 좋아하죠. 미꾸라지를 좋아한다? 이건 잘 모르겠어요. 추어탕도 일반 추어탕은 잘 먹지만 통추어탕은 전에 한 번 도전했었는데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미꾸라지는 별로 안 좋아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미꾸라지 튀김은 맛있단 말이죠. 청풍남원추어탕의 미꾸라지 튀김인 미꾸리 튀김도 역시나 맛있습니다.
추어정식
이렇게 맛있는 구성의 추어정식의 음식을 한 번에, 추어탕 한 숟가락 뜨고 그 위에 수육 한 점 올리고 깍두기, 배추김치, 오이무침까지 취향껏 다양한 조합으로 올려서 입 안 가득 채워 놓으니까 너무 맛있던데요. 저와 하람이는 아주 만족, 가람이는 아빠랑 형이 먹으러 온다면 오겠지만 굳이 찾아 먹을 거 같지는 않다는 의견이었어요. 뭐 둘 중 하나라도 만족했으면 이건 성공이라고 봐야죠.
날 따뜻해지기 전에 뜨끈한 추어탕 한 번 더 먹으러 다녀와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