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회관에서 가격 오르기 전에 해장국 잘 먹고 왔어요.
수원에는 유명한 해장국 집이 있어요. 다른 지역에서도 찾아온다고 하는 해장국 집인데요. 저는 이전부터 알고만 있다가 작년에 4월에 처음으로 가족들과 함께 다녀왔었답니다. 그런데 최근 가람이가 선지 해장국이 먹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전에 먹었던 곳에 가서 선지 해장국 사달라고 콕 집어서 이야기하길래 10개월 만에 다시 찾았답니다.
유치회관 본점
- 유치회관 본점
- 방문일: 2024년 02월 04일
- 위치: 경기 수원시 팔달구 효원로292번길 67 1층 (우) 16491
작년 4월에 갔을 때는 식사 시간이 조금 늦은 시간이어서 그랬던 건지 대기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15분 정도 기다렸다가 안내를 받을 수 있었어요.
유치회관 해장국
유치회관은 별다른 메뉴가 없어요. 일단 기본으로 주문해야 하는 해장국이 있고 여기에 추가로 수육 또는 수육 무침을 주문할 수 있는데요. 이번에는 단출하게 해장국만 먹기로 했습니다. 가족 1인당 해장국 한 뚝배기 씩, 해장국 4개를 주문했습니다. 해장국 가격은 10,000원.
반찬으로는 깍두기와 무생채가 나오는데 깍두기는 당연히 맛있고 여기 무생채가 정말 맛있습니다. 여기에 유치회관 메뉴판에 '선지 해장국'이 아닌 그냥 '해장국'이라고 적혀 있거든요. 그 이유가 바로 선지가 이렇게 따로 나오기 때문인 거 같아요. 선지를 못 먹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인 걸까요? 유치회관은 이렇게 선지를 따로 제공해 주는데요. 이 선지가 무료로 추가가 가능합니다. 원하면 얼마든지 추가해서 먹을 수가 있는데요. 기본으로 제공해 주는 선지 양도 상당해서 추가를 한다고 해도 한 번 정도면 넘치는 양이랍니다.
선지를 따로 먹어도 좋지만 저는 해장국에 넣어 먹는 게 더 좋습니다. 이전에 먹어봤던 거라 바로 맛있는 조합으로 준비를 합니다. 먼저 선지를 넉넉하게 넣어주고 다진 양념을 칼칼한 맵기로 조절해서 넣어줍니다. 기본으로 들어 있는 건더기들도 푸짐하고 맛이 좋아서 너무 좋습니다. 밥을 말아 한 숟가락 크게 뜨고 맛있는 무생채를 넉넉하게 담아 입 안 가득 넣어주면 크~ 이 맛이 너무 좋습니다. 가람이도 이 맛이 좋았던 걸까요? 물론 가람이는 다진 양념은 넣지 않고 먹었고 하람이는 그래도 이제 조금 컸다고 다진 양념 조금 넣어서 매운맛을 즐기기도 하더라고요. 아이들이 커 가면서 먹는 취향이 변하는 걸 보는 것도 또 다른 외식의 재미가 되는 거 같습니다.
맛있게 즐기고 나오면서 본 안내 문구인데, 2024년 2월 11일부터 가격이 인상된다고 하네요. 그래서 이제 가면 해장국은 11,000월 내야 한답니다. 우리 가족은 가격 오르기 전에 잘 다녀왔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