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에 돌아와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인사이드 아웃의 후속작, 인사이드 아웃 2 입니다
전편에서 11살 소녀 라일리를 통해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 다섯 감정들을 의인화해서 매력적인 캐릭터와 이 캐릭터들을 이용한 모험 활극을 보여주었던 인사이드 아웃의 후속 편이 무려 9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현실에서는 9년이지만 인사이드 아웃 속에서는 2년이 지나 13살이 된 라일리가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불안, 부럽, 당황, 따분, 새 감정이 감정 컨트롤 본부에 늘어나면서 기존 감정들이 감정 컨트롤 본부에서 쫓겨나고 다시 본부로 돌아가는 모험극을 보여주는 인사이드 아웃 2 이 이야기를 얼마나 잘 풀어냈을지 궁금해하면서 극장을 찾았습니다.
- 인사이드 아웃 2 (2024)
Inside Ouy 2 - 관람일: 2024년 06월 16일
- 담덕이의 한 줄 평.
더 많아진 매력적인 캐릭터들, 상영 시간이 너무 짧았다.
줄거리
디즈니·픽사의 대표작 <인사이드 아웃>. 새로운 감정과 함께 돌아오다! 13살이 된 라일리의 행복을 위해 매일 바쁘게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를 운영하는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 그러던 어느 날, 낯선 감정인 ‘불안’, ‘당황’, ‘따분’, ‘부럽’이가 본부에 등장하고, 언제나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며 제멋대로인 ‘불안’이와 기존 감정들은 계속 충돌한다. 결국 새로운 감정들에 의해 본부에서 쫓겨나게 된 기존 감정들은 다시 본부로 돌아가기 위해 위험천만한 모험을 시작하는데… 2024년, 전 세계를 공감으로 물들인 유쾌한 상상이 다시 시작된다!
사춘기를 검색해 보면 '심리적으로는 예민해지며 사소한 일에도 쉽게 짜증을 내기도 하고, 혼자 있고 싶어 한다든지,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 하는 것을 좋아한다. 특히 뇌 발달의 영향으로 자아가 형성된다.'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이런 감정 기복, 그리고 자아가 형성되는 과정을 인사이드 아웃 2에서는 성격 섬들, 기억 저장소, 기억의 저편, 신념 저장소 등 자아가 형성되기 위한 것들을 너무나 잘 만들어 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감정들을 매력적인 캐릭터로 투입하면서 또다시 흥미진진한 모험 활극을 이야기로 풀어냈죠.
그런데 캐릭터는 많아지고 할 이야기는 많은데 상영 시간은 2분 정도가 늘어나서일까요? 전반에 탄탄하게 풀어내던 이야기가 너무 빠르게 진행되고 마무리되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본부에서 쫓겨난 기존 감정들이 본부에 돌아오는 모험이 가장 오락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부분이 1편에 비해서 저는 아쉬웠다고 느꼈거든요. 그리고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했으니 어쩔 수 없겠지만 기존 캐릭터들의 존재감이 너무 약해진 것도요.
(버럭이의 비중이 너무 없어요. 😡)
하지만 워낙 잘 만들어진 세계관에 발전된 시각효과와 그래픽으로 사춘기에 대한 감정의 기복 그리고 신념과 자아형성에 대한 내용을 아름답게 보여준 영화였습니다.
400만을 넘어 500만의 관객 수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인사이드 아웃 2는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도 일단 보면 좋아할 수밖에 없는 영화라는 건 확실합니다. 아직 인사이드 아웃 2를 볼지 말지 망설이시는 어른이 있다면 일단 극장으로 가서 보세요. 취향이 아닐 수는 있어도 재미없다고 하기는 힘들 거예요.
P.S.
인사이드 아웃 2에 나오는 '깊이 숨겨둔 비밀'이 궁금하시면 엔딩 크레디트가 다 올라갈 때까지 기다리세요. 쿠키 영상으로 라일리의 깊이 숨겨둔 비밀을 알려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