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갤럭시 노트5를 쓸 기회가 생겼는데요. 제 개인 전화기도 아니다 보니 그냥저냥 테스트하면서 쓰려고 했는데 갤럭시 노트5를 쓴다면 꼭 한번 써보고 싶었던 기능, 전 세계에서 현재 단 4가지 기종만 사용 가능한 그 기능, 삼성페이를 쓰려고 하는데 난관이 발생했습니다.
삼성페이를 쓰려면 개인인증을 해야 되는데 이게 법인폰이다 보니 개인인증이 안 돼서 사용할 수가 없는 겁니다. 법인폰도 개인인증을 아예 못하는 건 아닌데 기본적으로 재직증명서 + 통신사별로 다른 법인 휴대폰 이용자 정보 관련 서류를 가지고 대리점을 방문해야 한다네요. 그래서 그냥 유심을 바꿀까 했지만 언제 반납해야 될지도 모르는 폰을 위해 8,800원을 2번 내기에는 돈이 아까워요. 그래서 나노 유심 커터기를 구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이 결정이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게 될 줄은 몰랐네요. 나노 유심 커터기가 오기까지의 여정이 굉장히 화려(?) 한데 이건 다음 기회에 다시 이야기하기로 하고 나노 유심 커터기 개봉기부터 시작해 보겠습니다.
좌측이 이번 포스팅의 주인공인 나노 유심 커터기이고 오른쪽은 혹시 몰라서 구매한 유심 어댑터입니다. 나노 유심, 마이크로 유심, 일반 유심까지 모든 유심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거지요.
자 그럼 커터기를 한번 볼까요. 영어로 뭐라고 쓰여있고요. 박스 끝은 찌그러져 있는데 새 거 같지는 않네요.
다른 쪽에는 나노 유심의 크기에 대한 설명이 있는데 딱 봐도 아이폰 4 때 만들어진 제품의 재고일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박스 상태입니다.
또 다른 한 면은 어떻게 자르는 건지 사용법이 나와 있는데요. 그냥 그림만 봐도 대충 짐작이 되네요.
유심 제거할 때 쓰는 핀도 들어 있나 봅니다.
양쪽 입구(?)에는 오~ 아이폰 저게 무슨 시리즈죠? 4(?), 5(?) 암튼 좀 지난 아이폰이 그려져 있습니다.
자 열어볼까요? 아~ 박스를 열어보니 더 확실합니다. 무척 오래된 재고품이에요. ㅋ
박스에서 꺼낸 걸 보니 왼쪽부터 보면 마이크로 유심 변환 어댑터랑, 마이크로 유심 커팅할 때 자리를 잡아주는 어댑터(?). 그리고 정체를 아직도 모르겠는 플라스틱 쪼가리 2개, 나노 유심 커터기가 딱 나오네요.
자 제품을 한번 볼까요? 사진으로 보면 좀 덜한데 실제로 보면 되게 오래되어 보입니다.
하단을 보시면 위에서부터 느끼셨던 느낌이 확~ 와닿으시죠? '어디서 많이 보던 건데..' 하던 그 생각!
네! 맞습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1공짜리 펀치, 딱 그거네요. 단지 밑에 보시면 구멍 뚫는 부분이 원 모양이 아니고 나노 유심 모양으로 되어 있는 것만 다르죠.
안쪽을 살펴봐도
바닥을 열어서 살펴봐도 어디를 봐도 일반적인 펀치기계인데 구멍 뚫는 곳의 형태만 다를 뿐입니다. ^^;
그러고 보니 유심 빼는 게 없어서 다시 박스를 탈탈 털었더니 요렇게 길쭉한 유심 제거 핀이 "톡!" 하고 떨어졌어요.
자~ 그럼 준비가 끝났으니 제 폰에 있던 마이크로 유심을 준비합니다. 이번에 알게 된 사실인데 유심을 직접 빼 본 경험 없는 분이 의외로 많더군요. 제 주변에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크기 비교 샷을 찍어봤는데 좌측이 마이크로 유심이고 우측이 마이크로 SD 카드입니다.
그럼 개봉기는 여기서 끝으로 하고 바로 사용기 넘어갑니다. 자~ 마이크로 유심과 박스 안에 있던 커팅용 어댑터를 준비합니다.
마이크로 유심을 커팅용 어댑터에 살포시 끼워주시고요.
나노 유심 커터기에 어댑터를 씌운 채 고이 보내드립니다. 구멍에 딱 맞게 고정시키신 후 바닥에 두고 힘껏 눌러주세요. 요게 생각보다 힘이 많이 들어갑니다. 처음에는 한 손으로 누르면서 한 손으로 촬영을 해보려고 했는데 안되더군요. 그냥 힘껏 누르세요.
그럼 이렇게 절단돼서 나오는데 깔끔하지는 않지만 문제없이 잘 사용됩니다. 마이크로 유심과 나노 유심이 두께 차이도 있어서 사포로 좀 밀어주지 않으면 제품에 들어갔다가 나오지 않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다고 하던데 일단 갤럭시 노트5는 유심 공간이 여유가 있는지 사포질을 하지 않아도 잘 들어갔다 나왔다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