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 있는 세 남자는 모두 슬링백을 가지고 다닙니다. 저는 백팩을 좋아하지만 요즘 무거운 게 버거울 때가 있어서요. 가급적 적게 가지고 다니려고 하다 보니 슬링백이 딱이더라고요. 그리고 아이들은 밖에 나가서 놀 때 스마트폰이랑 물통을 챙겨갈 때가 많은데 그럴 때도 슬링백이 좋고요. 그런데 하람이가 전에 가지고 다니던 슬링백은 크기가 너무 작아서 물통이 안 들어가거든요. 그래서 새로 좀 넉넉한 크기의 슬링백을 샀습니다. 이건 아내가 아니 제가 산 거라서 브랜드니 패션이니 이런 거 없이 그냥 가격 저렴하고 튼튼하고 수납공간 넉넉한 모델을 찾았답니다.
SUUTOOP shoulder bag 1100-1 외관.
그래서 주문한 게 바로 SUUTOOP의 숄더백 1100-1이라는 모델번호를 가지고 있는 제품인데요. 포장 상자를 칼로 쭉 잘라서 꺼내면 이렇게 비닐에 담긴 슬링백을 볼 수 있습니다.
작지 않은 크기기의 슬링백인데 상단뿐 아니라 전면에 손잡이가 있어서 다양한 각도로 들고 다닐 수도 있고요. 어깨 끈은 하단에 좌우 모두 연결 고리가 있어서 왼쪽, 오른쪽 편한 곳으로 걸어서 다닐 수 있는 활용성을 제공합니다. 뒷부분은 매쉬 재질로 되어 있어서 통기성도 나름 해결하려고 한 거 같고 제공되는 어깨 끈이 조금 특이한 게 줄이 상당히 길고 중앙 쪽에 또 하나의 고리가 있는데 판매 페이지가 영어로만 설명되어 있어서 대충 봤다가 사진을 잘 살펴보니 저 상단 중앙에 있는 고리를 늘려서 하단에 연결 고리를 모두 사용해서 백팩처럼 사용할 수도 있는 구조더라고요. 물론 그렇게 사용할 생각은 전혀 없지만요. 제가 패션을 잘 모른다고는 하지만 그렇게 맨 사진 보니까 제 눈에 너무 이상해 보이던데요. 그냥 슬링백으로만 사용하는 걸로 하겠습니다. 아! 물론 제가 사용할 건 아니고 하람이가 쓸 거지만 하람이도 그냥 슬링백으로만 사용하겠다고 하더라고요. 😅
SUUTOOP shoulder bag 1100-1 수납공간.
수납공간은 아주 마음에 듭니다. 요소요소에 잘 만들어져 있어요. 일단 전면에 큰 주머니가 있고 그 위에 또 작은 주머니가 하나 더 있고 메인 수납공간과 서브 수납공간도 넉넉한 크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메인 수납공간에는 이렇게 다양한 크기의 미니 포켓들도 여러 개 나뉘어 있어요. 사람에 따라 그냥 큰 공간을 제공해서 파우치를 이용해 사용자가 직접 관리하며 사용하는 걸 좋아하는 분도 있는 거 같지만 전 가방 자체적으로 이런 수납공간을 제공하는 걸 더 좋아합니다. 이렇게 제공해도 파우치를 사용해서 관리할 수 있지만 그냥 통 수납공간만 있는 건 무조건 파우치를 이용하던가 그냥 쑤셔 넣고 다녀야 되잖아요. 으~ 별로예요.
그리고 이건 정말 있으나마나 한 외부 충전 포트인데 이게 기능적으로는 참 좋거든요. 그런데 제공하는 케이블이 정말 쓰레기라서 연결해 보면 충전 전력이 5W 이하가 나옵니다. 가방 가격이 싼 건 이해하겠는데 그럼 차라리 이런 거 제공하지 않던가 제공할 거면 좀 제대로 된 걸 제공해 줘야죠. 그렇다고 저 규격의 성능 좀 나오는 케이블을 찾아보려고 했는데 저는 잘 안 찾아지더라고요. 저 쓸데없는 포트만 제외하면 주머니에 뭐 넣고 다니는 거 싫어하는 분들이 매일 메고 다니기 나쁘지 않은 다양하고 넉넉한 수납공간을 제공하는 가성비 좋은 슬링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