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개봉기를 진행했던 샤오미의 미밴드 4 사용기를 진행해 보겠습니다. 혹시 담덕이의 탐방일지에서 발행한 미밴드 4의 개봉기를 못 보신 분은 아랫글을 클릭하시면 보실 수 있답니다.
제가 미밴드 4를 구매하기 전까지 제 손목에는 LG 어베인이 있었습니다. 한 4년 정도 사용을 했네요. 어베인은 2015년 2월에 공개한 LG전자의 첫 스마트 워치인데요. 지금은 Wear OS로 이름이 바뀐 안드로이드 웨어를 OS로 사용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 워치였죠.
제가 느끼는 미밴드 4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OS를 제외하고 앱의 설치가 가능하다는 정도와 마이크가 있어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인데요. 그런 어베인을 약 4년간 사용해 본 제 입장에서의 미밴드 4의 사용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미밴드 4는 작아요. 제품 자체의 크기가 작다는 느낌은 들지 않지만, 화면은 많이 작은 거 같아요. 어베인이 화면이 크다는 느낌은 없었는데 미밴드 4를 사용해 보니까 어베인의 화면이 얼마나 컸는지 느끼게 되네요. 이전의 미밴드를 사용하셨던 분들은 화면이 커져서 시인성이 좋아졌다고 하던데 저는 이전의 미밴드 사용 경험이 없어서인지 시인성이 좋다고는 못할 거 같아요. 그냥 그럭저럭 보는 데 불편은 없다 정도!
그런데 제가 느낀 단점은 여기까지! 나머지는 가격을 생각하면 단점이라고 할 만한 게 없다고 느껴집니다.
미밴드 4의 배터리! 이건 정말 마음에 드네요. 사용 2일 동안은 하루 평균 배터리 사용량이 2%밖에 소모가 안 됐어요. 물론 3일 째부터는 배터리 소모량이 점점 커져서 13일 만에 50%가 넘게 소모가 되긴 했지만, 제조사에서 밝힌 한 번의 충전으로 20일 사용은 가능할 거 같네요.
제가 사용하고 있는 옵션 설정은 수신 전화는 당연히 켜놨고 알람도 하나 켜 놓은 상태, 앱 알림은 현재 두 개만 연결되어 있고 오래 앉은 경고도 켜 놓은 상태예요. 앱 알림을 두 개의 앱만 설정해 놓았기 때문에 앱 알림이 적게 오는 게 배터리 사용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는 있겠네요.
하지만 심박 수 감지와 수면 보조는 10분 간격 자동으로 설정을 해 놓았거든요. 그리고 2주 가까이 사용하면서 씻을 때 말고는 늘 차고 있으면서 모든 걸 다 기록당하고 있죠. 그런데 이 정도 배터리면 아주 훌륭합니다.
어베인의 경우는 물론 항상 화면 켜짐으로 사용을 했다고는 해도 사용 시간이 하루 반나절 정도라 퇴근하고 집에 와서는 충전을 했기 때문에 수면 측정 기능이 있지만 한 번도 사용해 본 적이 없는데 미밴드 4는 매일 밤 저의 수면 상태를 기록하고 있죠. 물론 이 수치가 얼마나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미밴드 사용자들끼리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어느 정도로 잘 자고 있는지 확인이 되니 좋더라고요. 제가 잠은 잘 자는 편이라는 걸 알게 됐죠. 깊은 수면을 잘 자는 사람이더라고요. ^^
물론 피트니스 밴드라는 제품군에 들어가는 제품답게 별도 설정 없이 측정되는 걸음 수라던가 이동 거리, 소모된 칼로리 정보 등도 제법 잘 측정을 하는 거 같고요. 제품 자체에 GPS는 없기 때문에 정확한 측정을 위해서는 휴대폰에 연결이 되어 있어야 휴대폰의 GPS를 이용한다는 게 단점일 수도 있겠지만 이 점은 납득 가능합니다. 가격이 워낙 저렴하니까요. 그리고 GPS가 없어서 배터리가 더 오래가는 장점이 있으니 전 오히려 이 방식이 더 좋은 거 같아요. ^^
아 그리고 음악 컨트롤러의 기능을 좋게 보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저는 보통 운전하면서 가장 많이 듣고 이동 중에 휴대폰으로 음악을 듣는 경우 이어폰을 이용하는데 컨트롤은 이어폰으로 하는 게 더 편해서 미밴드 4의 음악 컨트롤러는 잘 사용하지 않는 편이에요. 가끔 현재 재생 중인 노래 제목을 확인하는 용도로 사용하긴 합니다. 이어폰으로는 노래 제목을 확인할 수 없으니까요. ^^;;
마지막으로 메시지나 알림 내용 확인할 수 있는 점! 제가 구매한 제품은 정발 제품이니 당연히 한글이 지원되고 따라서 각종 알림 내용이나 메시지 내용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괜찮습니다. 정발 제품의 폰트가 너무 시인성이 안 좋다고 하는 의견들도 있는 거 같은데 저는 폰트보다는 화면 자체의 크기 때문에 폰트를 바꾼다고 해도 큰 차이가 있을까? 싶긴 하네요. 폰트가 커지면 더 잘 보이긴 하겠지만 그만큼 한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줄어드니 그게 그거 아닌가 싶더라고요.
아~ 그리고 답장이 불가능 한 건 어베인과 비교하면 불편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단점 하나 추가요.
자~ 그럼 결론! 화면이 작고 구글 어시스턴트 같은 AI 비서 기능을 쓸 수 없다는 점, 메시지의 답장이 불가능 한 점은 불편하지만 이 제품은 피트니스 밴드답게 각종 운동의 기록을 측정해 내고 휴대폰의 알림을 받을 수 있고 자체적으로 알람을 설정하고 스톱워치와 타이머 기능을 제공해요. 그리고 기기 찾기까지 무엇보다 이런 기능들을 31,900원의 가격에 제공하죠.
그럼 이를 대체할 만한 제품이 뭐가 있을까요? 그래서 저는 강력 추천합니다. 저같이 평범한 사람들이 제가 방금 이야기한 기능들을 활용하는 용도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