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을 하나 장만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늘 그렇듯 마음에 드는 제품은 비싸고 비싼 건 사기가 어렵죠. 그러다 지인 찬스로 중고긴 하지만 시세보다 조금 저렴하게 중고 노트북을 하나 장만했습니다.
레노버 LEGION Y520-15IKB Extreme 1060입니다. 2017년 9월 출시된 제품인데 엄청 무겁고 큰 제품이에요. 씩씩이가 제대로 들지 못할 정도의 무게예요. 스펙상 무게는 2.4kg이라고 하는데 어제 퇴근하면서 들고 오는데 너무 힘들었어요. (─.─||)
중고긴 한데 상자까지 전부 받았어요. 상자를 열어 보면 상단에 스펀지로 감싸 있고 파우치 형태의 얇은 천 안에 노트북 본체가 들어 있어요.
노트북 본체와 스펀지 구조물을 꺼내면 밑에 두꺼운 상자들을 마치 뭔가 가득 들어 있는 것처럼 구분해서 만들어 놓았는데 구성품은 저게 전부예요. 충전 어댑터와 어댑터 연결 케이블 그리고 간단 설명서랑 뭐 안내서 등 종이들이 들어 있습니다. 너무 심플한가요?
그럼 주인공인 레노버 LEGION Y520-15IKB Extreme 1060을 한번 볼까요. 모양이 조금 특이하죠? 일반적인 네모 형태가 아니라 어떻게 보면 방패처럼 어떻게 보면 차량 보닛 같기고 하게 디자인되어 있네요.
간단하게 스펙을 살펴보자면 CPU는 7세대 i7-7700HQ 2.8 GHz(3.8 GHz), DDR4 8GB 메모리에 128GB NVMe M.2 SSD로 구성되어 있는데 스토리지 용량이 많이 아쉽네요. 하지만 그래픽 카드가 맥스큐 디자인이 적용된 GTX1060 6GB가 내장되어 있는 모델이죠. 출시 당시 가격을 생각해보면 게이밍 성능에 올인한 느낌의 스펙 구성이에요.
크기도 크고 무게도 꽤 무겁지만 포트들은 꽤 풍성(?)하게 구비되어 있어요. 우측면에 HDMI 단자와 2개의 USB 3.0 단자가 있고 mDP단자가 있는데 이건 쓸 일이 있을까 싶네요. (°ー°〃)
좌측면에는 도난 방지를 위한 켄싱턴 락 홀과 전원 커넥터와 유선랜 단자, USB 2.0 단자랑 헤드셋(4극) 단자 그리고 Onekey Rescue 버튼이라고 불리는 일종의 복구 모드를 제공하는 스위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단에는 누가 봐도 게이밍용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의 커다란 통풍구가 설치되어 있네요.
그럼 상판을 열어볼까요. 중고제품인데도 흠집 생기지 말라고 들어 있는 얇디얇은 천까지 다 끼워서 주셨네요. 지인분이 의외로 꼼꼼하십니다. (o^^o)
개인적으로 노트북 키보드의 백라이트 화려한 걸 좋아하지 않는데 요즘 나오는 게이밍용 키보드만큼 화려하지는 않지만 제 기준으로는 상당히 화려한 디자인을 하고 있네요. 왜 게이밍 하면 생각나는 색이 빨강인지는 모르겠는데 검빨의 조합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굳이 티를 내지 않아도 게이밍처럼 보이는 외관을 가지고 있으면서 키보드와 터치패드에도 나 게이밍용이라는 걸 엄청 내세우는 디자인처럼 느껴지네요. (*´ー`) 아~ 그리고 저 방향키는 너무 좋네요.
작년 정자동에서 일할 때 쓰던 HP 노트북의 방향키는 위아래가 한 줄로 되어 있어서 너무 스트레스였는데 방향키는 저렇게 배치가 되야죠. 암요.
"노트북은 가벼운 게 갑"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냥 두고 쓸 성능 괜찮은 노트북이 하나 있었으면 했는데 저렴하게 괜찮은 성능의 노트북을 장만한 것 같네요. 윈도우즈랑 이것저것 세팅하고 한번 써 봐야겠네요.
그럼 레노버 LEGION Y520-15IKB Extreme 1060 중고 제품 개봉기는 여기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