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랜드를 몇 년 만에 가 본 건지 잘 모르겠네요. 아이들과 함께 에버랜드도 가봤고 롯데월드도 가봤고 과천에 서울대공원이랑 과천과학관도 가봤는데 서울랜드만 안 가봤던 거죠. 그래서 지난 6월에 아이들과 함께 서울랜드를 다녀왔었던 이야기를 정리해 볼게요.
여기는 서울랜드 오~ 오 희망의 나라 오~ 오 여기는 서울랜드 오~ 오 신~나는 우리 세상
저도 이 광고는 기억이 안 나는데 노래는 익숙하네요. ㅋㅋ
서울랜드
방문일: 2019년 06월 08일
위치: 경기도 과천시 광명로 181
서울랜드 하면 보통 대공원역 쪽에 있는 종합안내소에서 코끼리 열차를 타고 이동하는데 이날은 주차할 것도 걱정되고 해서 차를 타고 돌아서 동문 주차장 쪽으로 가봤어요.
서울랜드에 동문이 있다는 것도 이날 처음 알았네요. ^^;
오랜만의 놀이동산 나들이인데 들어가서는 인증 사진 한 장 남겨주고 이동합니다. 놀이동산 가면 계획을 잘 짜야한다고 하는데 제 스타일 아시는 분들은 아시죠? 계획 없습니다. 놀러 가서까지 계획 짜고 그대로 움직이고 머리 아파요. 머리 아픈 일은 회사에서 충분히 했으니 놀러 가서는 그냥 노는 겁니다. Go Go Go
동문으로 들어가면 바로 이렇게 거대한 공룡들을 볼 수 있는데요. 서울랜드는 5월 1일 쥬라기랜드를 그랜드 오픈했다고 하더라고요.
'공룡연구소의 비밀'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는 쥬라기랜드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룡을 테마로 꾸민 실내전시관과 쥬라기랜드 주변에 이렇게 거대한 공룡들을 전시해 놨는데요.
어떻게 꾸며져 있는지 한 번 보여드릴게요. ^^
들어서서 가장 먼저 보이는 건 공룡들의 해부 표본들인데 뭔가 진짜 연구소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일으킬 만큼 잘 꾸며 놨더라고요. 새끼 공룡도 있고 공룡의 피부나 이빨, 눈 같은 것들이 진열되어 있는데 어찌 보면 두렵기도 ^^;
천막 같은 곳으로 들어서니 거대한 동굴 안으로 들어온 듯한 느낌을 주도록 꾸며 놓은 곳이 보여요. 위에는 빔프로젝터 같은 거로 영상을 쏴서 마치 동굴 천장이 뚫려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 그곳에서 갑자기 거대한 공룡이 나타나기도 하고 낮과 밤이 바뀌는 효과도 주는데 괜찮더라고요.
거대한 철조물을 설치하고 다양한 종류의 공룡들을 전시해 놓았는데 이 공룡들이 움직이기도 하고 소리를 내기도 하니까 어떤 아이들은 무섭다고 우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저희 아이들은 이제 조금 컸다고 겁도 안 내요. 좀 무서워하기도 하고 아빠, 엄마를 찾기도 해야 하는데 이제 그런 귀여움이 없어요. ㅜㅜ
동굴 구멍으로 보이는 밖에서는 갑자기 거대한 티라노사우르스들이 나타나서 지들끼리 싸움을 시작합니다. 저 익룡은 티라노사우르스가 무서워서인지 동굴 밖으로 나갈 생각은 안 하고 동굴 안에서만 날아다녀요. 겁쟁이~
그러다 결국 안에 있던 티라노에게 잡아 먹혀 버렸어요. 야호~ (응?)
이렇게 연구소와 공룡 동굴까지 구경하고 나오면 이제는 동굴 뼈 탐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보입니다.
전에는 시간을 정해서 입장을 시키고 탐사를 할 수 있는 도구도 제공이 됐다고 하는데 이날은 주말이라 그런 건지 아니면 이제 그런 이벤트를 안 하는 건지 통제 없이, 도구 없이 맨손으로 모래를 걷어내면서 공룡의 뼈를 찾을 수 있더라고요.
이제 어른이 되어 버린 제가 보기에는 별 재미도 없어 보이는데 아이들은 저곳에서만 15분이 넘도록 놀더라고요. ^^
파크 이용권만 끊으면 별도의 이용요금 없이 쥬라기랜드를 이용할 수 있다는 건 큰 장점인 거 같아요. 아이들에게 공룡은 엄청난 관심 대상이거든요.
연구소를 통해 간단히 공룡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고
어두운 동굴을 연출해서 움직이는 공룡으로 약간의 리얼함으로 실제 공룡을 보는 듯한 효과를 주고
마지막으로 공룡 뼈를 발굴
하는 콘셉트도 나쁘지 않은 거 같아요. 아이들과 함께 서울랜드를 방문하는 분들에게는 필수 방문 코스가 될 거 같다는 생각이네요. 실내 공간이라 요즘같이 더운 날에도 괜찮고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