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5일 오랜만에 화성 창룡문(동문)에 다녀왔어요.
원래 계획은 화성어차도, 타려고 했지만 우리 가족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모든 표가 매진되었더라고요.
오~ 화성어차가 이렇게 인기가 있는 줄을 몰랐네요.
전에 아이들이 아직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한 번 탄 적이 있는데 그때는 화성어차라고 안 하고 모양도 이렇지 않았던 거 같은데 이번에 가보니 디자인이 많이 바뀌었더라고요.
화성어차는 수원화성의 주된 관광 포인트를 순환하는 관광열차로, 순종이 타던 자동차와 조선 시대 국왕의 가마를 모티브로 하여 제작되었습니다.
기존 팔달산과 연무대(동장대)를 오가던 코스에서 수원 남문 전통시장과 일반도로를 포함하는 코스로 바꾸고, 편도형에서 화성행궁과 전통시장, 연무대, 화홍문, 장안공원, 화서문 팔달산 등 수원화성 관광거점을 순환 운행하는 코스로 전환하여 더욱더 알찬 관람이 되도록 개선하였습니다.
화성어차는 동력차 1량, 객차 3량 등 총 4량이며 주행속도는 시속 약 20km 내외입니다. 한 회 운행 시 승차 인원은 36명 내외입니다.
화성어차 운행 중 한국어 해설이 지원되며, 좌석마다 비치된 오디오 시스템을 통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도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이어폰 지급 안 하며, 개인이 소지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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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미 매진되었으니 아쉽지만, 다음 기회에 타보는 거로 하고 창룡문 산책을 하기로 했죠.
창룡문은 수원 화성의 동문 격에 해당하는 곳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곳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기념품을 판매하는 곳에 1층에 있고 2층은 카페가 있는 연무정이라는 건물이 하나 있어요.
이 건물 앞에서 30분에 한 번씩 진행하는 국궁 체험을 할 수 있답니다.
가격은 2,000원에 10발.
먼 곳은 아니고 30m 정도의 과녁에 활을 쏴 볼 수 있는데 지난번 부천 활 박물관에 가서 체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여기서 아이들과 한 번 해볼까 했는데 아직 작은아들은 활을 쏘지 못할 거 같더라고요.
그럼 또 마음 상할까 싶어 조금 더 크면 다 같이 한번 해 보기로 하고 산책을 시작했답니다.
이제 가을이구나 싶더라고요.
산책 시작하자마자 아내에게 잡힌 잠자리.
아이들 한 번 보여주고 쓰다듬어 주고 바로 놔줬어요. ^^
오랜만의 가족 나들이에 신난 아이들.
작은아들의 뒷모습에서 흥이 느껴집니다. ^^
동장대.
"장대란 성곽 일대를 한눈에 바라보며 화성에 머물던 장용외영 군사들을 지휘하던 지휘소"라고 안내판에 적혀 있던데 장용외영(壯勇外營)이 뭔지 몰라서 찾아봤더니 "정조가 수원화성을 건설하면서 만든 친위군사조직"이라고 하네요.
동장대는 1795년(정조 19) 7월 15일 공사를 시작 8월 25일 완공되었고 무예를 수련하는 공간이었기에 연무대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쉽게 말해서 정조의 친위군사 조직이 훈련하는 연병장 같은 곳이라고 생각하면 될 거 같아요.
동장대를 지나 성벽을 향해 가다 보니 블랑기 5호가 설치된 걸 볼 수 있었어요.
블랑기는 "조선 후기 대표적인 휴대용 화포"랍니다.
블랑기라는 말은 사진 속 화포만을 뜻하는 용어는 아니고 서양에서 만든 화포를 뜻하는 용어라고 해요.
몸체가 큰 1호부터 작은 5호로 구분하는데 사진 속 화포가 가장 작은 5호인 거죠.
큰아들이 멋진 포즈로 조준! 준비! 발사!
실제 발사가 된다면 저 멀리 보이는 주택단지에 큰 피해가 일어나겠죠? ^^;;;
날씨가 좋고 빛이 좋다 보니 어떻게 찍어도 사진이 아름답게 나오네요.
이건 제 촬영실력이나 카메라의 성능보다도 빛이 다 해 줬어요.
여기가 제가 추정하기로는 동북공심돈(東北空心墩)일 거에요.
방문했을 때는 이름도 모르고 구경하다가 포스팅을 위해 자료를 찾다 보니
방문 전 수원화성 지도만 보고 가셔도 좋을 거 같네요. ^^
성곽에서 바라본 전경이 너무 좋지 않나요?
날씨도 좋고 바람도 시원하게 불고 산책하기에 너무 좋은 곳이었어요.
여기가 바로 창룡문이에요.
1794년 정조대왕의 명으로 성곽과 같이 착공 1776년에 다른 시설물과 같이 완성.
한국전쟁으로 문루와 홍예가 소실되었으나 1975년 복구 1997년 수원 화성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자랑스러운 유네스코 세계유산 화성인 거죠. ^^
이렇게 산책을 마치고 조금 쉴 겸 연무정 찻집을 처음 가 봤네요.
1층에서도 커피를 팔고 있고 가격은 더 저렴한데 앉아서 쉴 겸 해서 2층 카페를 갔는데 1층 대비 가격이 조금 비싸기도 하고 음료 맛이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카페 밖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좋더라고요. ^^
참! 그리고 사진 속의 열기구같이 생긴 건 플라잉 수원이라고 해서 최대 150m의 높이까지 운행이 되는 계류식 헬륨 기구인데 유량은 하지 않고 높은 곳에서 창룡문을 바라볼 수 있는 창룡문의 이색 관광 체험물이랍니다.
가격이 조금 비싼 듯해서 우리 가족은 이용하지 않았지만요. ^^;
성인 기준 일반 18,000원 수원시민의 경우 15,000원의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아이들이 잊지 않도록 인증샷 찍은 걸 마지막으로 수원 화성 창룡문 탐방일지는 여기서 끝~
산책하기 좋은 가을에 가족 또는 연인끼리 나들이 장소로 추천할 만한 거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