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에 BE-ME700 개봉기를 올렸는데 사용기가 많이 늦어졌습니다. 동시에 BE-MJ3까지 받아서 한 번에 진행하다 보니 일정 맞추는 게 쉽지 않네요. 어쨌든 늦게나마 이렇게 사용기를 발행해 봅니다. 이번 포스트 역시 제품이 제품이다 보니 제가 착용한 사진 위주로 진행됩니다. 양해 부탁드릴게요. ^^
개봉기에서 BE-ME700의 상자에 있는 모델 사진이 첩보원 같은 느낌을 준다고 이야기했었는데요. 어떻게 첩보원 느낌이 나시나요? 제가 워낙 선한 인상이라 그런 느낌은 없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큰아들은 BE-ME700이 마음에 드나 보더라고요. 요원 느낌이 난다나요? 특수 임무 하는 사람이 쓰는 거 같대요. ㅎㅎ
BE-ME700은 스테레오도 아닌 모노 이어셋인 만큼 통화 기능에 특화되어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해서 다양한 환경에서 통화 기능을 사용해 봤어요. 사무실에서, 야외에서, 지하철에서도 이용해 봤죠. 결과는 어땠을까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통화 기능에 특화되어 있는 제품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애매한 성능이더라고요. 야외에서는 그래도 사용할 만했어요. 아무래도 야외이다 보니 제 목소리를 조금 크게 해도 괜찮으니까 상대방이 통화할 만하다고 하더라고요. 단지 외부의 다른 소음도 같이 들리긴 하지만 통화에 큰 방해가 될 정도는 아니라는 평이었어요.
그런데 제가 가장 사용 빈도가 많은 사무실에서의 통화 기능이 불편했습니다. 제가 사무실에서 통화를 할 경우에는 소리를 작게 하거나 아예 나가서 통화하는 편이에요. 그런데 사무실에서 제가 목소리를 낮춰서 통화하니까 상대방이 잘 안 들린다고 하면서 짜증을 낼 정도였어요. 물론, 이건 제가 목소리를 너무 작게 낸 걸 수도 있지만 비슷한 음량으로 그냥 스마트폰 통화를 하면 괜찮았으니 BE-ME700의 마이크 성능이 부족하다는 결론을 낼 수밖에 없네요.
그리고 BE-ME700은 멀티 페어링이 되는 제품이라서 사무실에서 스마트폰과 노트북에 연결하고 이어폰으로서도 사용해 봤는데요. 이렇게 사용을 하면 노트북 소리를 듣다가 전화가 오면 바로 BE-ME700으로 통화가 가능하니 편하거든요. 스테레오가 아닌 모노 제품이라서 오히려 사무실에서는 누가 부르는 경우에도 잘 들리니 좋고요. 그런데 문제는 소리인데 저는 스스로 막귀라고 생각을 해서 꽤 많은 이어폰 제품을 리뷰하면서도 음향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하지 않았는데요. BE-ME700은 제 귀에도 소리가 많이 부족하게 들리더라고요.
착용감도 고정고리가 없이는 착용 자체가 힘들어요. 이어 팁이 너무 큰가?라는 생각을 해 봤지만, BE-ME700은 이어 팁도 하나만 제공을 하니 교체할 수도 없고 아무래도 이 제품은 누구에게도 추천하기가 힘드네요. 체험단으로 진행하는 리뷰지만 이 제품은 그냥 거르는 게 답인 거 같네요.
많이 아쉽습니다. ㅡㅡ;
“해당 제품은 브리츠업체로부터 제공받았으며 어떤 간섭도 없이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