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 만에 다시 찾은 홍콩반점입니다. 이렇게 보니 중식 식당을 많이 가는 거 같긴 하네요. 그래서 날씨에 맞게 짬뽕을 선택하지 않고 이번에는 짜장을 주문했어요. 지난주에 짬뽕을 먹었는데 또 짬뽕을 먹고 포스팅을 하는 건 좀 그래서 다른 메뉴를 주문했답니다. ^^;
홍콩반점0410 분당정자점
방문일: 2019년 12월 12일
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느티로 16 젤존타워1차 201호 (우) 13558
홍콩반점0410 분당 정자점의 내부는 꽤 넓어요. 작년에는 점심 먹으러 가면 손님이 많았는데 올해는 사람이 많은 걸 본 적이 없는 거 같은데 어제는 손님이 가득하더라고요. 역시 날씨의 영향이 있는 걸까요?
테이블에 붙어 있는 메뉴판과 음식 홍보판, 저는 여기서 그냥 짜장면이 아닌 고추 짜장을 주문했어요. 물론 곱빼기가 아닌 보통으로요. 그래야 탕수육 소자 주문이 가능하거든요. 고추짬뽕은 종종 먹었지만 고추 짜장면은 처음 먹어 보는 거 같네요.
홍콩 반점의 기본 반찬은 단출합니다. 생양파와 단무지 그리고 춘장이 전부예요. 반찬들은 처음에 한 번 가져다주고 이후에는 셀프로 가져다 먹으면 됩니다. 홍콩 반점의 단무지는 엄청 얇은데 이 얇은 단무지는 호불호가 있네요. 저는 얇아서 좋은데 얇은 단무지 싫어하시는 분도 있더라고요. ^^
고추 짜장이 나오기 전 탕수육이 먼저 나왔습니다. 이전에는 탕수육을 두 접시에 나눠서 봐서 그런지 '좀 적은가?' 싶었는데 이렇게 한 접시에 담긴 걸 보니 적어 보이지는 않네요. 2인 이상 식사 메뉴 주문 시 11,000원의 탕수육 소자를 9,000원에 먹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홍콩반점에 가면 대부분 탕수육을 함께 주문하게 되는 거 같아요. ^^
제가 주문한 고추 짜장이 나왔습니다. 짜장 위에 올려진 청양고추의 녹색이 입맛을 당기게 하네요. 그런데 그거 아세요? 고추 짜장면의 매운맛이 이 고추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더라고요.
어제 식사 인원은 3명이었는데 저만 고추 짜장을 주문하고 다른 두 명은 고추짬뽕을 주문했는데 고추짬뽕 국물에 뭉쳐있는 소스가 보이더라고요. 처음에는 그게 뭔가 했는데 매운맛 소스였어요. 그래서 '아~ 고추짬뽕의 매운맛이 저 소스였구나'라고 생각하고 제 고추 짜장을 비비려는데 속에 있는 면을 꺼내보니 면에 고추짬뽕에 있던 소스가 보이더라고요. 바로 이 소스가 홍콩반점의 고추 짜장면과 고추짬뽕의 매운맛을 내는 거였네요.
물론 고추도 매운맛을 내지만 사실 위에 얹어진 고추는 맛이 섞이지 않고 고추를 면과 먹을 때 매운맛을 느낄 수 있고 이렇게 소스랑 같이 비벼야 면과 짜장에서도 매운맛을 느낄 수 있더라고요. 저는 다른 곳에서는 그냥 보통 짜장에 고춧가루 듬뿍 넣어서 비벼도 비슷한 매운맛을 느끼기는 하거든요. 그래도 위에 얹어서 나오는 고추의 비주얼적인 효과가 확실히 있는 거 같아요. 뭔가 더 맛있게 매울 것 같은 그런 느낌을 주는 거 같거든요. 확실히 요즘은 어떤 분야는 기본적인 기능(음식에서는 맛이겠죠.)과 함께 디자인적인 효과가 있어야 되는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