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하는 일이 교육 관련 일이다 보니 교육 관련 기사 또는 블로그 등의 글들을 많이 접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R-러닝 이라는 걸 알게 됐는데 이게 정부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게 되는 것 같네요.
그런데 R-러닝 (?) 솔직히 뭔지 몰라서 관련 내용을 찾아 봤더니
R-러닝 (Robot learning)
로봇을 이용한 교육방법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면대면(fact to face) 교육이 가능하며 통신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더욱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공급할 수 있다.
라고 하는군요.
※ 출처 : olleh 스마트 블로그
뭐.. 쉽게 얘기해서 로봇을 이용한 교육을 하겠다는 거죠.
KT에서는 키봇2 라는 로봇을 이용하고 있고
SKT에서도 스마트 로봇 알버트 라는 걸 상품화 하고 있네요.
좋습니다.
E-러닝, R-러닝 전부 좋아요.
교육을 위한 새로운 노력이 진행되고 또 그걸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기술들이 도입되고
그것들이 교육의 발전이 된다면...
그러나 이러한 일련의 진행들이 정말 교육을 받는 대상자를 위한 것인지는 의문이 듭니다.
위의 로봇들은 단지 기존의 PC(노트북) 또는 타블릿 등의 단말기를
로봇 모양의 단말기로 대체 했다는 느낌입니다.
물론 위의 블로그에서 언급되었듯이 누리과정을 대상으로 한다면
아이들의 참여도나 집중력면에서만 봤을때는 효과가 있을 것도 같습니다.
실례로 얼마 전 대형마트 주차장에 있던 로봇 버스라는 걸 접하게 되었는데
한 업체에서 이벤트로 버스를 소극장으로 개조해서
아이들에게 로봇이 춤을 추고 또 로봇들이 동화 연극 하는걸 보여주는 것이었는데...
위 동영상이 로봇들이 연기한 동화입니다.
사실 이러한 발전 방향이 전혀 놀랍거나 새롭다는 느낌이 들 정도는 아닙니다.
동화를 예로 들어보면
동화로 아이들에게 교육을 한다고 하면
처음에는 말로 시작하게 됩니다.
"옛날 옛날에..." 로 시작하는 이야기를 어릴 때 다들 들어보셨죠?
그리고 그 다음은 글로 접하게 됩니다.
그러나 글로만 되어 있는 책은 유아들에게는 접근이 어려울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림책으로 시작을 하죠.
그리고 책에 흥미를 갖지 못하는 유아들에게는
동영상이라는 다른 매체를 통해 전달하게 됩니다.
이러한 진행 단계에 하나가 추가된 방식으로
로봇이 동화 연극을 하면서 전달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겠죠.
제 부족한 생각으로는 이것이 현재 느껴지는 R-러닝의 한 예인것 같습니다.
하나의 동화를 교육하는 방법으로 다양한 방법들이 있지만 각각의 장.단점이 존재하고
단순히 화면으로만 보는 동영상보다 실제 움직이는 로봇들을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니
아이들에게 기존 방법들보다는 집중력면에서 더 좋은 점이 있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제 아들도 끝까지 집중해서 봤다고 하더군요.
이러한 단계별 교육방법들이 만들어지고 적용이 되면서 발전하게 되는건 긍적적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제가 조금 걱정되는 부분은
이런 과정에 정부인증이라는 굴레가 씌여지고
이 인증을 받기 위해 교육이 아닌 다른 요소들이 첨부되고.
로봇에만 너무 집중되면서 교육이 아닌 로봇이 중심이 되는건 아닐까?
하는 것입니다.
R-러닝, E-러닝, 스마트교육 등의 다양한 용어들이 생겨나고
많은 기술들이 도입되고 있는데
이러한 기술이나 방법들의 중심은 교육이라는 걸 전제로
진행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