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KTX로 3시간여를 달려 광주역에 도착했건만 여기서 또 버스를 타고 1시간 30분여를 더 가야만 보성차밭에 도착할 수 있다네요.. --;; 뭐 저는 또 차 타고 갈 일이 갑갑한데 여자 친구는 (제 입장에서는) 별다를 게 없는 광주 시내조차도 마냥 신기한가 봅니다. ^^ 그리고 곧 시내를 벗어나 전형적인 시골 풍경이 펼쳐지기 시작하네요. ^^
그러나 곧 시골 풍경도 지겨워질 때쯤 제 여자 친구가 한마디 합니다. "오빠 가는 길에 풍경이 다 녹색인데 녹차밭 가면 뭐가 달라?" 헉! 할 말이 없습니다. --;; 그러네요. 버스 안에서 계속 보던 녹색 풍경을 보성차밭 가면 뭐가 다르죠? ^^;;;;
그렇게 달리고 달려 드디어 보성차밭에 도착했습니다. 기사님께서 보성차밭에 대한 설명과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을 일러 주시는데 그러고 보니까 점심때가 지났네요. 막상 밥 생각을 하기 시작하니 대책 없이 배가 고파지기 시작합니다. ^^ 버스에서 내려 바로 입구 앞에 있는 식당으로 들어가서 간단히 요기를 하고 차밭으로 향했습니다
주차장에서 보성차밭으로 가는 길에 위치한 메타세쿼이어(수삼나무) 길. 아~ 이번 탐방기에는 맛집 소개가 없습니다. 이유요??? 소개할 만한 맛집이 없었어요.. ㅜ.ㅜ
그렇게 메타세쿼이아 길을 지나 매표소가 나타납니다. 그러나 표를 끊을 필요는 없습니다. 용산역에서 받은 여행사 배지를 보여주고 그냥 통과합니다. ^^
차밭을 향해 조금 걷다 보니 의외로 시원합니다. 요즘 날씨가 더운데도 확실히 산속이라 시원한 산바람이 불어주어서 그다지 덥지 않아 걷는 게 수월합니다. 그리고 시원한 분수대가 나타나는데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그다지 많지 않네요. 약 1시간 정도의 자유시간에 밥 먹느라 20여분을 이미 사용한 상태라 시원한 분수는 사진만 남기고 그냥 지나칠 수밖에 없네요. ^^
아! 그리고 기사님이 말씀하신 또 하나의 식당이 나타납니다. 여기서 밥 먹을걸 괜히 밖에서 먹고 들어왔나 봐요. 밖에서는 다른 건 1인분은 안된다고 해서 여자 친구는 비빔밥, 전 녹차 냉면을 먹었는데 여기는 메뉴가 다양합니다. 혹시 제 글을 보고 이곳을 찾으시는 분들은 이곳을 이용해 보세요. 밖에서 먹은 음식은 정말... ㅠ.ㅠ
드디어 눈앞에 그 유명한 보성차밭이 나타납니다. 와~~ 기차에 버스에 시달리며 온 보람이 있습니다.
계단 형식으로 펼쳐진 녹차밭이 정말 장관이네요. ^^ 어~ 그런데 웬 무덤 3개가 녹차밭 한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네요. 헐~ 저 무덤 주인이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경치 좋은 곳에 있어서 좋아할까요? 아니면 시끄러워서 싫어하려나???
이렇게 포스트용 사진을 찍고 나머지는 모두 인물사진이 됐는데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 여자 친구가 인터넷에 사진을 올리지 못하게 해서 올릴 수 있는 사진들이 별로 없네요. ㅜ.ㅜ 인물사진을 못 올리는 아쉬움은 꽃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
그렇게 사진으로 추억을 남기고 복귀(?) 시간이 다 되어서 아쉬움을 뒤로 한채 버스로 돌아갑니다. 이번 여행의 최종 목적지인 땅끝마을로 이동을 해야 하거든요. ^^
P.S. 여기까지 와서 그냥 가기는 좀 그렇죠. 그래서 녹차를 사러 잠시 녹차 가게(?)에 들러서 녹차를 좀 샀어요. (사실 어머니의 엄명이 있었기에... ^^)
꽤 다양한 종류의 녹차 상품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가루녹차와 제가 사 온 녹차(잎으로 된) 그 밖에도 다양한 제품군들이 진열되어 있어요. 굳이 사지 않더라도 한 번쯤은 들러서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겠는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