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대의 PC 또는 노트북을 동시에 사용하는 경우, 보통 이런 경우가 많지는 않으실 텐데요. 저 같은 경우는 한 6년 전에 처음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는 걸 알고 사용한 적이 있어요. 그 당시 회사에서는 당연히(?) 윈도우 기반의 PC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연구소에서 맥북에어를 추가로 제공해 준 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윈도우 데스크톱과 맥북에어를 함께 사용을 했었는데 책상에 두 개의 키보드와 노트북을 사용하는 게 아무래도 불편하더라고요. 그래서 혹시나 하고 검색을 해 봤더니 이런 경우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그 프로그램이 바로 시너지(Synergy)라는 프로그램인데요.
이 프로그램의 장점은 윈도우뿐 아니라 맥과 리눅스 같이 서로 다른 OS가 설치된 PC 또는 노트북에서도 하나의 키보드와 마우스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그래서 그 당시 윈도우 PC와 맥북에어를 하나의 키보드와 마우스로 함께 사용할 수가 있었죠. 아주 유용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 당시 회사에서 사용하는 업무용 프로그램이나 문서 작업은 윈도우에서 사용하고 서버 작업은 맥북에어를 이용했었는데 별도의 키보드 마우스가 필요 없어서 책상 공간 활용면에서 아주 마음에 들었죠.
그리고 2021년 지금, 어쩌다 보니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두 대의 PC 또는 노트북을 이용하고 있는데요. Synergy를 이용하다 보니 못 쓰겠다는 아닌데 불편한 점들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얼마 전 사용하던 프로그램을 Synergy에서 Input Director로 바꾸게 됐는데요. 두 프로그램은 기능은 동일한데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Input Director는 Windows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에요. 지금은 윈도우만 사용을 하니까 저는 Synergy에서의 불편한 점이 없는 Input Director이 훨씬 좋아서 바꾸길 잘했다고 생각하며 쓰고 있는데 간단하게 두 프로그램의 차이점과 왜 이런 프로그램을 쓰는지 설명드리도록 할게요.
설치하기
설치 방법은 따로 설명드리지 않을게요. 윈도우의 장점이죠. 쉬운 설치, 그냥 다운로드한 설치 파일을 실행 후 다음 또는 Next 버튼을 클릭해서 설치를 하시면 됩니다. Synergy는 Next 클릭 후 라이선스 동의 화면이 나오고 Input Director은 첫 화면에서 라이선스 동의 후 설치를 진행하면 되는데요 두 프로그램 모두 설치 난이도는 아주 쉬워요.
아! 참고로 한 PC에만 설치하는 게 아닙니다. 공유하고자 하는 PC에는 모두 설치를 해 줘야 해요. 내가 두대의 노트북에서 사용을 하겠다고 하면 노트북 두 대 모두 설치를 해 줘야 합니다.
Synergy - 듀얼 PC 또는 노트북 세팅하기.
설치를 완료하고 시너지를 실행하면 위와 같은 화면을 볼 수 있는데 일단 메인 PC를 선택해야 합니다. 메인 PC에서 실행한 Synergy 화면에서 Server에 체크를 하고 서버 설정을 클릭합니다.
그럼 위와 같은 화면이 뜨는데 우측 상단의 모니터를 가져다가 아래 그리드 화면으로 가져올 수가 있어요. 그게 바로 이 PC에서 키보드와 마우스를 연동할 PC를 설정해 주는 작업인데요. 위와 같이 화면 기준으로 실제 위치와 같은 곳에 위치를 하게 되면 마우스를 우측으로 이동 시 마우스 커서가 넘어가면서 키보드와 마우스의 권한이 함께 넘어가게 되는 겁니다. 글로 쓰니까 어려워 보이는데 실제로 해 보시면 아주 쉬워요. 듀얼 모니터랑 쓰는 것과 똑같이 동작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여기에서 그리드 안에 있는 모니터 아이콘을 더블 클릭해 주면 화면 설정 화면을 볼 수 있는데요.
다양한 기능들을 다 제외하고 쉽게 화면 이름에 내가 구분할 수 있도록 이름을 지어주면 됩니다. 그리고 OK 버튼을 클릭하면 Server 설정은 끝인 거죠.
다음은 추가하려고 하는 PC에서 Synergy를 설치하고 실행하면 나오는 메인 화면에서 Server가 아닌 Client에 체크를 하고 활성화되는 서버 IP 입력란에 서버의 IP를 입력해 주시면 됩니다. 서버 IP는 지금 설정한 메인 화면에서 보시면 IP주소에 붉게 표시된 주소가 있는데 그걸 입력하시면 된답니다. 이렇게 설정을 했다면 서버 PC와 클라이언트 PC의 Synergy 메인 화면 하단에 있는 시작 버튼을 클릭하세요. 그럼 두 대가 연동되면서 이제 서버에 있는 키보드와 마우스로 두 대의 PC를 조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Input Director - 듀얼 PC 또는 노트북 세팅하기.
Input Director는 익숙하지 않은 UI라서 저도 처음에 당황했는데 어떻게 보면 시너지보다 설정이 더 쉽더라고요. 위와 같은 메인 화면이 뜨는데 다른 건 다 볼 필요 없이 좌측 메뉴 중에 두 번째 Client Systems 아이콘을 클릭하세요.
그럼 이렇게 Clients 화면이 나타나는데 여기에서 Add 버튼을 클릭하면
그럼 이렇게 System Configuration이라는 제목의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Input Director는 시너지와 다르게 Client 프로그램을 자동으로 찾아주는 기능이 있는데요. 위 화면에서 Scan network for candidate systems라고 적힌 버튼을 클릭해 주세요.
그럼 Candidate systems이라는 제목의 팝업 화면이 나타나고 같은 네트워크에 있는 PC 중 Input Director가 설치된 PC를 찾아줍니다. 연결하고자 하는 PC 이름을 선택하고 Select 화면을 클릭하면 작업 끝, 다시 돌아온 System Configuration 화면에서 좌측 하단의 OK 버튼을 클릭하면 Client Systems 화면 하단에 모니터 아이콘이 추가된 걸 확인할 수 있어요. 여기에서 해당 아이콘을 드래그&드롭해서 실제 화면과 동일한 위치로 이동시킨 후 우측 상단의 X 버튼을 클릭해서 창을 닫아 줍니다.
그럼 Input Director의 환경 설정이 끝났네요.
Synergy와 Input Director의 차이점.
Synergy와 Input Director의 기본적인 기능은 사실 동일합니다. 그런데 프로그램 화면을 살펴보면 알겠지만 다양한 부가 기능들이 있긴 하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사실 다른 기능들은 하나도 사용하지 않아요. 그냥 여러 대의 PC나 노트북을 사용할 때 좁은 책상에 키보드와 마우스를 각각 위치시켜 두고 쓰는 게 너무 비효율적이라 하나의 키보드, 하나의 마우스로 여러 대의 PC를 사용하고 싶었을 뿐이고 그 기능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사용하는 기준으로는 두 개의 프로그램 모두 키보드, 마우스 공유 기능과 Copy&Paste 기능 모두 동일하게 동작을 해서 기능상의 차이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지원하는 OS의 차이가 있는 거죠.
위에서도 설명했지만 Synergy는 macOS와 Windows 그리고 Linux까지 서로 다른 OS 간에도 공유 기능을 사용할 수 있지만 Input Director는 Windows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 그런데 그럼 왜 Synergy에서 Input Direcor로 넘어왔을까요? 가장 큰 이유는 잦은 끊김과 복사 붙여 넣기의 버그 때문이었습니다.
위 화면은 Naver MYBOS Explorer의 팝업 화면인데 위와 같이 권한 관련 또는 프로그램 설치 시 이런 식의 전체 화면을 가리는 팝업이 나타나는 경우 순간적이긴 하지만 Synergy는 연결이 끊기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잠시 기다렸다가 다시 작업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고 Copu and Paste 복사 붙여 넣기 기능 역시 안 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거든요. 그런데 Input Director는 위와 같은 문제들이 발생을 하지 않아서 현재는 Input Director만 사용을 하고 있네요.
Synergy의 경우 최신 버전이 아닌 구 버전을 사용해서 최신 버전에서는 위와 같은 문제들이 개선되었을 수도 있지만 크로스 플랫폼 그러니까 다양한 OS를 사용하는 게 아니라면 Input Director만으로 만족스러운 기능을 사용할 수 있을 거 같아요. 혹시 나중에 macOS나 리눅스를 세팅해서 사용하게 되면 그때는 다시 Synergy를 찾을지도 모르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