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훌쩍 넘은 거 같아요. 유튜브에서 욕실에 있는 유리 청소법을 설명하는 영상을 보고 그 주에 산책하면서 다이소에 갔다가 물때 제거용으로 사 온 제품이 바로 홈 기어 날 교체형 스크래퍼입니다. 어린이날부터 오늘까지 이틀간 연차를 내고 집에 있으면서 스크래퍼 가지고 욕실 유리 청소 좀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죠. (어제, 오늘 평일인데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 발행이 안 되는 이유랍니다.)
딱 보는 순간 다이소 느낌이 나죠? 가격은 1,000원이고 이 정도면 굳이 온라인으로 배송 안 시켜도 되겠다 싶어서 구매를 했는데 실 사용하는데 한 달이 훌쩍 넘은 거 같네요.
패키지 뒷면에는 좌우 그리고 하단에 동그란 테이프가 붙어 있고 종이에는 칼날 교체 방법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안전을 위해서인지 칼날이 뒤집어진 채로 결합되어 있다고 쓰여 있네요.
적혀 있기는 스크래퍼라고 되어 있는데 헤라라고 부르기도 하는 거 같아요. 다이소의 1,000원짜리 스크래퍼 구성품을 살펴볼까요. 날이 결합되어 있는 스크래퍼 하나와 여분의 칼날 3개와 별개의 보관함에 담겨 있습니다. 그러니까 총 4개의 칼날이 포함되어 있네요. 역시 다이소의 가성비인 걸까요?
그럼 거꾸로 결합되어 있는 날을 제대로 결합해 봐야죠. 전면의 버튼을 강하게 눌러줍니다. 버튼이라고 해서 딸깍하는 경쾌한 버튼 감을 기대하시면 안 돼요. 그냥 힘주어서 밀어낸다는 느낌으로 꾹 미셔야 합니다.
그럼 이렇게 상단 부분이 살짝 벌어지고 칼 날을 뺄 수 있게 됩니다. 그냥 눈으로 봐도 날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이걸 제대로 날 부분이 위로 올라오게 뒤집어서 넣어주고 뒤쪽에 튀어나온 버튼을 다시 강하게 꾹 밀듯이 눌러주면 탁 하는 고정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튀어나온 버튼이 본체 안으로 고정이 되면 결합 끝, 그럼 이제 청소하러 가 볼까요.
아 그전에 칼날 보관함에 들어 있는 것도 꺼내서 확인해 보고요. 칼 날 3개 맞게 들어 있네요. 그럼 진짜 청소하러 Go Go Go.
청소 전 이걸 찍어야 되나 고민을 하다가 리뷰할 거면 찍는 게 맞는 거 같아서 찍어봤습니다. 진짜 지저분하죠. 이런 걸 유리 백화현상이라고 한다는데 유리가 물에 의해 부식되는 걸 말한다고 합니다. 뭐 어쨌든 저는 이걸 청소해 보려고요.
다이소에서 사 온 저 칼 헤라만 있다면 다른 준비물들은 집에 다 있을 만한 것들이에요. 흔히 퐁퐁이라고 말하는 중성 주방세제와 따뜻한 물 그리고 철 수세미 말고 조금 부드러운 재질의 수세미랑 그리고 스퀴지까지 있으면 준비물은 끝입니다. 먼저 대야에다가 따뜻한 물을 담고 퐁퐁을 퐁퐁퐁 넣어준 후 거품을 내주었어요.
그리고 거품을 수세미를 이용해서 전체적으로 유리를 한 번 닦아주고요. 이제 스크래퍼(헤라)를 이용해서 유리를 긁어준다는 느낌으로 죽죽 밀어내 줍니다. 너무 세우지 말고 비스듬한 채로 죽죽 빠르게 죽죽.
한참을 죽죽 긁어내니까 칼날에 뭔가가 잔뜩 묻어 나오네요. 이게 물때인 걸까요? 물로 씻어내고 또 한 번 슥슥 긁어냅니다. 유리 상단은 뭔가 걸리는 느낌이 없는데 하단에는 무언가 긁히는 느낌이 꽤 나네요. 계속 긁다 보니 그 느낌이 줄어들고요.
그렇게 헤라(스크래퍼) 질(?)을 하고 나서 이번에는 스퀴지 질을 합니다. 가로로 슥슥슥, 세로로 슥슥슥, 이렇게 물기를 제거하고 나니까
오오오! 뭔가 청소한 느낌이 나네요. 극세사 타월 같은 거로 물기 제거를 한 번 해주면 더 좋았겠지만 어차피 청소하느라 땀 흘러서 제가 바로 샤워할 거라서 이 정도로 청소 마무리, 학원 다녀온 가람이가 유리가 깨끗해진 거 같다고 이야기하는 거 들으니까 뭔가 뿌듯하더라고요. 오늘은 반대쪽 문 유리도 청소를 해 봐야겠습니다. *^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