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쓰는 탐방일지네요. 이번 주까지 프로젝트 진행 중인 게 있어서 진도 나가는 것 없이 너무 바빠요. 이럴 때가 제일 속상하죠. 한다고는 하는데 속도가 안 나올 때... ㅠ.ㅠ
그래도 추석이라 짧은 연휴였지만 시골에 다녀오면서 장어 가게(?) 가서 장어 먹고 왔답니다. ^^ 이곳을 다닌지는 한 6~7년은 된 거 같아요. 역시 고창하면 수박도 유명하지만 제게는 장어 + 복분자가 ^^
식당 이름은 헉! 생각이 안 난다. --;; 솔직히 그동안 다니면서도 식당 이름은 신경도 안 쓰다가 포스팅하려고 외워 왔는데 생각이 안 나요. ㅜ.ㅜ 대략적인 위치는 선운사에서 동호해수욕장으로 가다 보면 보입니다. ( 설명이 너무 부족하죠. 죄송해요. ㅜ.ㅜ )
일단 저도 1년 만에 먹게 된 장어네요. 작년 추석 때 먹고 올 추석에 찾았으니... 식당 내부는 멋있는 인테리어 생각하시는 분들은 안 계시겠죠? ^^
대충 이렇게 생겼습니다. 규모는 꽤 큰 편이죠. 그리고 식탁은 왜 공사장 가면 전깃줄 감는 커다란 나무 원통 있죠? 그걸 식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리 어머니는 저 식탁을 처음 봤을 때 참 인상적이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이번에 식당에 들어가서 놀라운 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가격!!! 원래 장어가 값이 비싸서 자주 먹기에는 부담스러운 음식이죠. 그래도 작년에는 1kg에 2만 원 대 후반이던 것이 3만 원대 후반으로 적혀 있습니다. 1년 새에 음식값이 1만 원이나 뛰어 버렸네요. --;; 경제 걱정 안 할 수가 없게 만들더군요. 어떻게 음식 값이 이렇게 뛰어버릴 수가 있는지...
그래도 들어왔다가 그냥 나갈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일단 소금구이 1kg과 양념구이 1kg을 주문했습니다. 처음 드시는 분들은 양념구이가 맛있다고 하는데 전 소금구이도 괜찮더라고요.
자~~ 일단 밑반찬이 준비됩니다.
밑반찬이라고 해봐야 별거 없네요. 위에 보이는 게 전부랍니다. 그리고 상추와 깻잎 등의 쌈 채소들 이어서 불이 지펴지고 철판에 자태를 뽐내며 장어가 뉘어지네요.
이 녀석들은 소금구이가 될 녀석들입니다. 양념을 먼저 먹게 되면 소금구이의 맛을 느낄 수가 없겠죠?
앞뒤로 구워지고 있습니다. 잘 구워져야 할 텐데요. ^^
유~후! 지금 보니까 또 먹고 싶어 집니다. ^^
이제 색이 노르스름해지면서 잘 익혀졌네요. 이렇게 구워진 녀석들을 상추에 한점 얹고 고추도 얹고 잘 싸서 입으로 쏙 넣으면 장어는 씹지 않아도 입에서 스르륵 녹아 없어지고 상추와 고추는 잘 씹어서 장어의 느끼함을 없애주고 맛나겠죠? ^^ 자~ 이번에는 양념구이 들어갑니다.
소금구이할 때보다 좀 크다고 이번에는 3마리만 와 있어요. 무게로 따지니까 같다고는 하지만 4마리를 보다 3마리를 보니까 좀 적게 느껴지네요. ㅜ.ㅜ
이 녀석을 앞뒤로 양념을 4~5번 발라주면서 굽기 시작합니다. 양념 색이 참 입맛을 돋우는데요. ^^
빛깔이 참 맛깔(?)스럽습니다. ^^ 이렇게 구워진 녀석들을 먹기 좋게 잘라 놓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제가 서울에서 먹어 보고 선운사 근처에서도 먹어봤지만 역시 이 집에서 먹는 장어가 가장 맛있는 거 같아요. 이렇게 소금구이와 양념구이로 2kg을 순식간에 해치우고 된장찌개와 공깃밥을 주문해서 식사를 하죠.
저 가운데 있는 게 무슨 젓갈이라고 하는데 전 젓갈을 좋아하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어머니는 정말 맛있어하시던데요. ^^;
그리고 나온 이 된장국이 또 진국입니다. 흔히 얘기하는 시골된장으로 끓인 된장찌개. 캬~ 정말 1년에 한 번 먹게 되는 이 맛이 명절에 시골 내려가는 장거리 이동의 힘듦(?)을 조금은 덜어주는 거 같네요.. ^^
자 그럼 마무리! 100% 담덕이의 주관적인 평가 들어갑니다. 맛 : ★★★★☆ 인테리어 : ★★★☆☆ 서비스 : ★☆☆☆☆ 가격 : ★★☆☆☆
가격이 너무 비싸서 상대적으로 맛도 좀 떨어지는 느낌이랄까? 작년에는 너무 맛있었는데 가격 때문에 맛이 위축됐다는 표현이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져서 맛은 별 4개 인테리어는 훌륭하지 않지만 식탁이나 의자의 활용도에서 점수를 좀 주었네요.
아~ 그리고 서비스는 좀 적게 주었는데요. 대체적으로 일하시는 분들이 좀 무뚝뚝한 편입니다. 다행히도 제 자리에서 구워주시는 분은 대답도 잘해주시고 하셨는데 다른 분들이나 계산하시는 분은 영~~
그러나 진정한 풍천장어의 맛을 느껴보시고 싶으신 분들은 꼭 한번 들러서 드셔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