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비가 너무 자주 오는 거 같아요. 마치 장마 같은데 뉴스에서 보면 장마는 아니라고 하는데 그럼 뭘까요? 그냥 이상 기후?
이런 비가 오면 아무래도 점심을 먹으러 가는 곳도 제한이 되는 거 같아요. 일단 건물 밖으로 나가질 않습니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바로 낭만 부대찌개였어요.
낭만부대찌개
방문일: 2021년 05월 20일
위치: 서울 구로구 디지털로 288 지하 104호 (우) 08390
외관 사진을 안 찍어서 최근 찍은 사진을 가져왔습니다. 와~ 진짜 오랜만에 찾았네요. 약 3개월 만에 찾은 낭만부대찌개입니다. 그동안 부대찌개를 아예 안 먹은 건 아닌데 여긴 오랜만이네요. 참 새로운 곳을 찾아 많이 돌아다녔나 보네요.
낭만부대찌개는 정말 할 일이 많은 부대찌개죠. 부대찌개가 나오자마자 바로 라면을 넣어야 하고요. 라면이 다 끓으면 치즈를 넣어주고요. 치즈가 다 풀어지면 바로 마늘 소스를 다 넣고 풀어줘야 합니다. 직원분이 돌아다니면서 확인해요. "빨리 넣어야 합니다. 그래야 맛있어요." 이렇게 얘기하면서요. 그래서 여기서는 더 바쁘게 움직여야 합니다. 사진도 찍고 재료도 넣고 하려면요.
그동안 낭만부대찌개를 여러 번 왔지만 늘 손님이 많아서 실내 사진은 거의 찍은 적이 없는 거 같은데 어제는 한 장 찍어봤습니다. 여기 옛날 만화책이나 장난감, 아케이드 게임기까지 레트로 느낌의 소품들이 정말 많이 있어요. 손님이 적고 시간 여유가 있으면 만화책도 보고 싶은 것들이 있는데 이렇게 구경만 하네요. 그런데 만화책 봐도 되긴 하는 걸까요?
어쩌다 보니 위에서 재료와 조리법을 먼저 이야기했는데 위에서 이야기했던 재료들이 먼저 이렇게 준비가 되었네요. 라면사리 2개, 치즈 2장, 마늘소스 한 접시. 라면사리와 치즈는 1인분에 반개씩.
낭만부대찌개가 나왔습니다. 바로 먹어도 될 정도로 조리가 되어 나오긴 하는데 그래서인지 바로 직원분의 조리 요청이 들어옵니다. "라면 바로 넣으시고 마늘소스 다 넣으세요."
그래서 바로 라면 사리 먼저 넣고 끓여주기 시작합니다. 라면을 조각 내서 넣어주고 국물과 햄을 나무 국자로 퍼 올려서 라면 위로 덮어줍니다. 이렇게 해야 라면에 햄 향이랑 국물 맛이 스며들어서 더 맛있어지는 거 같아요.
이런 장면을 사진으로만 보는 건 뭔가 아쉽죠? 바로 연사로 촤르륵~ 그리고 GIF로 변환해서 가져왔습니다. 보글보글 보글보글 맛 좋은 부대찌개.
앗! 순서가 바뀌었네요. 치즈를 먼저 넣고 마늘 소스를 넣어야 하는데 마늘 소스를 먼저 넣고 치즈를 마지막에 넣었네요. 그래도 맛있었어요. 안 넣은 건 없거든요. 비 오는 날 찾은 낭만부대찌개. 먹기 위해 바쁘게 움직여야 하지만 확실히 맛은 있는 곳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