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의 시작 월요일을 저는 지방 출장으로 시작했는데요. 이번에는 세종시가 아닌 조금 더 멀리 경북 김천을 다녀왔습니다. 전 김천을 어제 처음 가 봤는데요. 시골스러운 풍경을 기대하면서 내린 김천(구미) 역은 김천 혁신도시라고 해서 전혀 생각하지 못한 도시만 보고 왔네요.
김천(구미) 역에 내려서 일 보기 전 먹은 점심은 순댓국. 평소 저라면 지난 금요일에 순댓국을 먹었기 때문에 이날은 다른 걸 먹어야 했지만 어제 탐방원들은 어려운 분들하고 함께 했기 때문에 선택권이 없이 먹은 순댓국이었는데 그래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ㅋ
한끼
방문일: 2021년 07월 12일
위치: 경북 김천시 혁신 1로 50 (우) 39660
김천(구미) 역에서 나오면 여기가 김천인지 세종인지 서울인지 구분 안 가는 높고 큰 빌딩들과 넓은 도로가 보이는 김천시. 서울보다 훨씬 깨끗한 도시를 만나게 되는데요. 그런데 새 건물들이 잔뜩 있지만 비어 있는 상가가 더 많은 거 같아요. 빈 상가들을 구경(?)하다가 점심을 먹기 위해 들어간 곳은 "어서 오세요. 행복한 한끼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한끼였어요.
순댓국 이미지와는 다른 귀여운 외관과 깔끔한 실내로 꾸며진 한끼입니다. 메뉴는 순댓국만 있는 건 아니고 다른 국밥들도 있고 육개장도 있는데 제 눈길을 끈 메뉴는 아바이 순대국밥. 저 순댓국에 들어 있는 게 그 유명한 아바이 순대 맞겠죠? 아바이 순대를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에 다른 메뉴는 보지도 않고 아바이 순대국밥을 주문했는데 아~ 지금 보이네요. 여기 돼지국밥도 파는군요. 돼지국밥 못 먹어봤는데 이런이런... 돼지국밥을 먹어볼 걸 그랬나요?
반찬도 잘 나옵니다. 깻잎무침이랑 배추김치, 깍두기에 양파장아찌까지. 저는 깍두기로 충분하고 고추도 있으면 이걸로 끝이죠. 하지만 반찬 푸짐해서 나쁠 건 없지 않나요? 좋습니다.
제 점심 메뉴 아바이 순대국밥이 나왔습니다. 뚝배기에서 제대로 바글바글 끓고 있어요. 게다가 김이 회전 회오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맛스럽네요. ㅋ
이게 아바이 순대 맞나요? 일반 찰순대가 아닌 크기가 어마어마한 순대가 들어 있어요. 일반 찰순대 2개 크기는 되는 거 같은데 이런 순대가 4개나 들어 있습니다. 역시 순댓국 순대는 이래야죠. 너무 마음에 듭니다.
고기 역시 푸짐하게 들어 있어요. 제 기준에서는 아주 만족스러운 순댓국입니다. 저는 기차역 주변은 가격만 비싸고 음식이 별로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아~ 김천(구미) 역에 있는 한끼는 그렇지 않네요. 푸짐하고 맛도 좋은 순댓국을 맛볼 수 있는 곳이네요.
순대가 너무 커서 이렇게 한 숟가락 뜨고 깍두기까지 얹어서 입안에 넣으면 아~아~아~ 너무 뜨거워요. 물! 물! 물! 바글바글 끓고 있는 데다가 순대 크기가 커서 입안을 가득 채우니까 어떻게 할 수가 없네요. 물 바로 안 마셨으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이 글을 보고 혹시 한끼를 찾으시는 분이 있다면 충분히 식혀서 아니면 순대를 잘라서 드시는 걸 추천합니다. 안 그러면 고생하실걸요?
너무 더운 날이었지만 가게 안은 시원해서 맛있는 순대국밥을 먹을 수 있었어요.
요즘 폭염에 거리두기는 4단계. 주변 상황이 마냥 좋은 거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맛있는 점심 드시고 더위 잘 피하셔서 건강한 하루 보내시길 바라며 폭염 경보가 내려진 김천에서 뜨거운 순대국밥으로 점심을 먹은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은 여기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