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10월 4일)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에 다녀왔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전 음악 잘 모릅니다. 하물며 재즈는 더욱더 "그런데 왜 갔느냐?"라고 물으신다면 차에 기름 넣고 그냥 "될까?" 란 생각에 응모한 이벤트에 덜컥 당첨되어 버렸네요.. ^^; 당첨되고 안 가는 건 아까우니까 가평의 자라섬으로 출발했습니다.
재즈 공연이라고 해서 왠지 좀 분위기가 엄숙하고 그럴 거라 생각하고 갔는데 거의 소풍 온 분위기더군요. 자라섬에 도착해서 입구에서 입장 티켓용 종이 팔찌를 팔에 차고 안에 들어서니
대학 축제 때 보던 것과 비슷한 무대가 세워져 있고 3분의 외국인 재즈 연주가의 연주가 진행되고 있고
입구 쪽에는 임시로 지어진 천막(?)에 편의점과 앨범, 담배, 와인, 닭튀김 판매점들이 자리 잡고 있네요.
드넓은 잔디밭에 사람들이 돗자리에 앉아 각종 음식들(술, 과자, 닭튀김, 음료 등)을 먹고 마시며 그냥 즐기고 분위기였어요. 예상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지만 의외로 편하고 좋은 음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큰 부담 갖지 마시고 참여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좋은 경치와 사람들과 이야기도 나누면서 처음엔 낯설지만 듣다 보면 좋아지는 라이브 음악을 즐기면서 즐길 수 있는 색다른 공연!! 그게 바로 자라섬에서 즐길 수 있는 재즈 국제 페스티벌이었습니다. ^^
자~ 그럼 사진으로 한번 보여 드릴게요. ^^
자라섬에 들어서면 하늘에는 "재즈 페스티벌"을 알리는 애드벌룬이 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도착했을 때는 "장 미셀 필크 트리오"라고 생각되는 분들의 공연이 진행 중이었고요. ^^
음악을 듣고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가족, 연인, 친구분들끼리 자유롭게 모여 앉아 있는 모습들이 보이네요.
아~ 그리고 여기에서도 볼 수 있는 네이버의 흔적!!! 얼굴 못 알아보시겠죠??? 그냥 올려도 되나 모르겠네요. 혹시 이런 사진도 문제가 될 수 있다면 바로 알려주세요.
그리고 이 날 Jazz Island에서의 마지막 공연인 "더 캐리비언 재즈 프로젝트" 팀의 공연 사진입니다. 이 공연이 늦은 10시 정도에 마무리가 되었는데요. 늦은(?) 시간 쌀쌀한 날씨였는데도 많은 분들이 끝까지 공연을 함께 해 주시더군요.
물론 공연이 진행 중인데 자리를 뜨시는 분들도 있으셨어요. 개인적으로 공연 중에 자리를 뜨는 거 좀 안 좋다고 생각되지만 그런 것도 허용되는 자유스러운 분위기였어요. 그리고 이 공연 후에 Party Gym으로 자리를 옮기면 새벽 3시까지 재즈 공연을 즐길 수 있었겠지만 저는 일행이 함께 있어서 올라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동안은 이런 축제가 있는지도 몰랐는데 올해가 벌써 5년째라고 하더군요. 아마 내년에는 따뜻한 옷과 담요를 가지고 잔디밭에 앉아서 재즈를 즐기고 있는 제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