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광군절 때 접이식 노트북 거치대를 무려 3개나 구매를 했습니다. 굳이 구매 이유를 따져보자면 그동안 휴대용 노트북 거치대는 말 그대로 휴대용. 외부에서 사용할 때 이용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데탑 대용으로 구매한 레노버 리전 5 Pro 노트북을 거치하면서 공간을 적게 차지하길 원했고 아이들이 노트북으로 온라인 수업을 하는 걸 보니까 영~ 자세가 엉망인 게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쓰고 아이들도 하나씩 사용하게 하려고 3개를 구매했네요. 국내에서 파는 제품들도 어차피 중국에서 가져와서 브랜드만 붙여서 파는 거고 A/S를 받을 일도 없을 거 같아서 알리익스프레스를 통해 직구를 했어요.
배송기간은 예전과 비교하면 확실히 빨라졌습니다. 무료 배송에 약 2주 정도 걸려서 수령을 했습니다. 되게 없어 보이는 비닐에 감싼 패키징이 도착했네요.
알리익스프레스 제품들이 대부분 그렇긴 한데 이 제품 역시 제품의 명칭이나 브랜드 이름이 있는 건 아닌 거 같아요. "MC 515 조정 가능한 노트북 스탠드 데스크톱 노트북 높이 조정 노트북 지원, 랩탑 베이스 홀더 조정 가능"이라는 제목으로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휴대를 생각한다면 이것보다 더 가볍고 부피가 적은 제품들도 있는데 저는 위에서 언급한 대로 집에 두고 사용할 용도였기 때문에 안정적 거치가 가능하고 이중 접이 기능이 있는 이 제품을 구매했어요.
패키징은 두꺼운 골판지 느낌의 종이 상자로만 이루어져 있고 상단에 제품의 그림이 외곽선만 그려진 형태로 인쇄되어 있습니다.
상자를 열면 이렇게 알루미늄 재질의 접이식 노트북 거치대가 뽁뽁이에 감싸여 있는 채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여기가 하판인데 네 군데 미끄럼 방지를 위한 실리콘 방지 패드가 부착되어 있는 걸 볼 수 있어요.
구성품은 단출합니다. MC 515 접이식 노트북 하나와 각도 조절하는 곳의 힘을 조정할 때 사용할 육각렌치 두 개가 들어 있습니다.
MC 515 접이식 노트북 거치대의 상판을 살펴보면 하판과 동일하게 4군데 미끄럼 방지용 실리콘 패드가 부착되어 있고 아래쪽에 접혀 있는 곳에 노트북을 올려두는 곳이 있는데 여기도 노트북의 스크래피 방지를 위해 실리콘 패드가 부착되어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판을 살펴보면 전체적으로는 막혀 있는 형태로 되어 있는데 접이 다리 부분에 두 군데 구멍이 나 있는 형태를 갖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동일한 알루미늄 형태로 되어 있는데 이 차가운 느낌이 나쁘지 않네요.
위에서 말한 대로 각도 조절을 두 곳에서 할 수 있게 되어 있고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들이 자유롭게 접고 펴고 하는 데는 조금 무리가 있는 뻑뻑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거운 노트북을 거치해도 쉽게 주저앉지는 않을 거 같아서 저는 좋아 보입니다.
물론 그 압력이 너무 강하다면 동봉되어 있는 두 개의 육각렌치를 이용해 볼트를 풀고 죄면서 압력을 조절할 수는 있습니다. 자주 사용하다 보면 헐거워질 수도 있을 텐데 이렇게 직접 조절할 수 있으니 이것도 저는 장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앞 뒤 사용하는 육각렌치 규격이 달라서 두 개 모두 잃어버리지 않도록 조심해야겠죠. 물론 저는 3개를 주문해서 여유가 있어요.
개봉기 사진을 찍기 위해 일단 레노버 씽크패드 T14를 거치해 봤는데요. 물론 얼마 전 구매한 레노버 리전 5 Pro 게이밍 노트북에 비해서는 가볍지만 휴대성 좋은 무게를 가진 노트북은 아닌데요. 잘 버텨주고 디스플레이를 많이 펼쳐도 자유로운 각도 조절로 넘어지지 않게 거치가 가능합니다.
2주가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사용하고 있는데 책상에 두고 사용 시 책상 차지하는 공간도 이전에 사용하던 팬이 달린 거치대에 비해 적게 차지하고 얇은 디자인에 비해 탄탄하게 받혀주는 것도 마음에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