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 만들자는 이야기가 나온 건 2주 전이었는데 저보다 아이들이 워낙 바쁜(공부 때문이 아니라 노느라고요.) 요즘이라 트리 만드는 게 늦어졌네요.
지난주도 그냥 넘어가나 했는데 어제저녁에 급하게 트리를 만들어 세워줬습니다.
재작년까지는 크리스마스 트리 하면 일반적으로 생각나는 작은 녹색의 트리를 사용하다가 너무 오래돼서 작년에 자작나무 트리로 바꿨었는데요.
올해도 자작나무 트리에 깔끔한 구성으로 꾸며봤습니다. 저는 보관 중이던 트리를 꺼내 주기만 하고 꾸미는 건 아이들이 직접 했죠.
하람이는 트리를 만들다가 갑자기 TV를 틀더니 K-캐럴 영상을 찾아서 재생합니다.
금색과 은색 장신구로만 깔끔하게 꾸몄는데 여기에 가람이가 직접 만든 크리스마스 리즈까지 잊지 않고 달았네요. 확실히 자작나무 트리 자체에 전구가 내장되어 있어서 별도로 전구를 감아주는 방식보다 깔끔하긴 한데 전구가 반짝이는 패턴이 없이 그냥 켜져 있기만 한 건 조금 심심한 거 같기는 합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제대로 내려면 너무 밝은 것보다는 이렇게 불을 꺼주는 게 확실히 더 좋네요. 거기에 아이유의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노래까지 흘러나오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