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미용실을 가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다녔는데 집에서 이발기를 이용해서 밀고 다닌 지 4년이 넘었더라고요. 그런데 4년간 잘 사용한 "메디하임 프로페셔널 이발기 PRO312"가 지난주에 수명을 다 했습니다.
머리를 자르는 중에 기계가 멈추더니 배터리 충전이 아예 안 되더라고요. 그동안 계속 배터리가 불안 불안하긴 했는데 그래도 완충하면 머리 한 번 미는 동안은 작동을 하길래 쓰고 있었는데 이렇게 한 순간에 훅 가버릴 줄은 몰랐네요. 그래도 4년간 잔 고장 없이 잘 버텨준 기계였는데 이제는 판매하지 않는 메디하임 프로페셔널 이발기 PRO312를 대신할 이발기를 찾아보고 새로 구매한 제품이 도착을 했습니다.
바비온 디지털 터보 이발기 Model : SBC-732입니다. 옆에 가위는 아내가 앞머리나 잔머리 정리할 때 쓴다고 저에게 같이 구매하라고 한 바비온 E2-6040T 틴닝 가위인데요. 그냥 미용실에서 숱 칠 때 사용하는 숱가위랍니다. 이런 미용기기를 구매할 때 아내가 저에게 요구하는 기준이 하나 있는데요. 이런 건 무조건 미용실에서 사용하는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라는 것이죠. 일반 가정용보다는 현업에서 사용하는 제품들이 고장 없이 튼튼하고 오래 쓴다고 하거든요. 그래서 전에 구매한 "메디하임 프로페셔널 이발기 PRO312"도 고장 없이 잘 사용했으니 전문가용이라는 키워드를 이용해 검색해서 선택한 제품이랍니다.
전 당연히 이런 가위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데 포스팅을 위해 검색을 해 봤는데요. 흔히 말하는 숱 치는 가위가 틴닝 가위라고 한다네요. 영어의 틴(thin)이 모발이 드문드문한 상태를 말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 팀의 현재 진행형으로 thinning 틴닝 가위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가위를 상자에서 꺼내면 투명한 플라스틱 틀에 고정되어 있는 틴닝 가위를 볼 수 있는데요. 미용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디자인의 가위네요.
제품 상자 뒤에 나와 있는 설명대로 가위 손잡이가 맞닿는 부분에 충격 흡수 완화를 위한 고무 범퍼가 있고 이번에 처음 알게 된 숱 치는 가위는 한쪽 날이 빗처럼 홈이 나 있는 것도 신기합니다. 저렇게 되어 있어서 가위질을 할 때 잘리는 머리카락의 양을 조절할 수 있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그리도 또 하나의 신기했던 기능은 바로 여기 장력 조절 피봇 나사인데 저 원을 좌우로 돌리면 가위질을 할 때 드는 힘이 조절이 됩니다. 직접 돌려 봤는데 최고와 최소의 장력 차이가 꽤 크더라고요. 제가 몰라서 그렇지 미용 가위에도 다양한 기능들이 있었다는 게 재미있었습니다.
그럼 이제 이번 포스트의 주인공인 바비온 디지털 터보 전문가용 이발기 SBC-732를 살펴볼게요. 바비온 SBC-732 전문가용 이발기 상자의 상단과 하단은 동일한 디자인인데 하단에는 제품 스펙에 대한 설명이 더 있고 좌우 측면에는 바비온 SBC-732 전문가용 이발기 특징을 인쇄해 두었습니다.
상자를 열면 바로 바비온 SBC-732 전문가용 이발기와 구성품을 바로 볼 수 있게 되어 있는데요. 제일 위에는 위 사진에서처럼 사용설명서가 올라가 있어요.
그럼 모든 구성품을 꺼내서 살펴볼게요. 바비온 디지털 터보 이발기 사용설명서와 3mm, 6mm가 붙어 있고 9mm와 12mm가 붙어 있는 빗살캡이 2개 그리고 충전기와 오일, 청소솔 그리고 바비온 SBC-732 이발기 본체가 있네요.
이발기 충전 단자는 다 동일한 걸까요? USB 타입이 아닌 두 개의 구멍이 있는 DC 단자를 사용하는 충전기가 들어 있는데요. 출력도 5W만 지원을 합니다. 배터리는 1600mAh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들어 있는데 충전시간도 2시간 사용시간도 2시간으로 동일합니다.
빗살캡은 이전에 사용하던 메디하임 PRO312 이발기와 동일하게 3mm, 6mm, 9mm, 12mm를 제공하는데 메디하임 PRO312 이발기에서는 mm 별로 4개의 빗살캡을 제공했는데 바비온 SBC-732 이발기는 하나의 빗살캡에 2가지의 mm를 제공해서 더 좋은 거 같아요. 단 2개의 빗살캡으로 4가지의 mm를 사용할 수 있으니까요. 전 3/6 빗살캡 하나만 사용하면 되거든요.
빗살캡을 결합하고 분리하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빗살캡의 mm 수와 결합 방식은 이발기 표준이 있는 걸까요?
그럼 이제 바비온 SBC-732 리튬 터보 LCD 이발기를 제대로 살펴볼까요? 전에 사용하던 메디하임 이발기 PRO312와 비교해서는 두께도 조금 더 얇은 거 같고 그립감이 더 좋은 거 같아요. 그리고 본체 중앙에 동그란 전원 버튼이 위치하고 있고 그 위로 날의 길이를 조절하는 스위치가 아래로는 컬러 LCD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면도기 자체에서 조절 가능한 길이는 1mm, 1.3mm, 1.6mm, 1.9mm로 4단계 조절이 가능합니다.
1.0mm부터 1.9mm까지의 날 길이 변화는 이 정도로 생각보다 범위가 꽤 크게 다가옵니다.
전원을 켜면 위 사진처럼 디스플레이가 켜지면서 이발기의 상태를 표시해 주는데요. 상단에 흰색 네모 3개와 빨간 네모 2개로 날 부하를 표시해 주고요. 전원이 켜진 상태에서 전원 버튼을 1초간 누르면 오른쪽 사진처럼 터보 표시가 되면서 이발기 파워가 세지는 건 느낄 수 있습니다.
LCD에 표시되는 기능들은 이렇게 설명서에 자세히 나와 있는데 확실히 디스플레이가 있음으로 인해서 생기는 장점이 작지는 않네요. 배터리의 충전상태 및 오일 주입 시기 등을 알려준다는 건 확실히 좋은 거 같습니다.
청소를 위해서는 이발기의 날을 분리해야 하는데 이 분리 방법도 제가 사용했던 메디하임 PRO312 이발기와 동일해서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냥 날 부분을 뒤로 밀어준다는 느낌으로 바깥으로 밀면 이렇게 분리가 됩니다. 그럼 솔로 저 안에 있는 곳과 날 부분의 머리카락을 제거하고 오일은 상단과 하단 날 사이에 두 발울 정도 뿌려주면 되거든요. 아직 이발을 해 보지는 않았지만 바비온 SBC-732도 고장 없이 오래오래 제 머리를 책임져 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