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괴물의 손에 길러진 인간 소년 X 인간을 제자로 삼은 괴물 너무도 달랐던 그들이 만들어가는 하나의 세상!
갈 곳을 잃고 시부야의 뒷골목을 배회하던 9살 소년 ‘렌’은 인간 세계로 나온 괴물 ‘쿠마테츠’와 마주치게 되고, 그를 쫓다 우연히 괴물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된다. ‘쿠마테츠’에게 ‘큐타’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게 된 소년은 그의 스승을 자처한 ‘쿠마테츠’와 함께 기묘한 동거를 시작하지만 너무도 다른 그들은 사사건건 부딪힌다. 함께하는 시간이 쌓여갈수록 둘은 서로를 진심으로 아끼며 변해가고, 진정한 가족의 정을 나누게 된다. 하지만 어느새 훌쩍 커버린 ‘큐타’가 인간 세계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벌어지기 시작하는데……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늑대아이라는 영화를 다음날 봤습니다. 두 영화 모두 감독이 호소다 마모루라고 해서 검색을 했는데 검색할 필요가 없는 감독이던데요. 전 보지 못했지만 2007년 개봉 2016년에 재개봉을 할 정도로 국내에서도 꽤 좋은 평을 받고 나름 흥행도 한 애니메이션으로 알고 있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감독이 호소다 마모루였어요.
‘괴물의 아이’라는 작품의 제목도 여러 의미를 띤다. 괴물이 키운 아이라는 뜻일 수도 있고, 괴물이 곧 아이(인간)이라는 해석*도 된다.
이 내용이 괴물의 아이에서 보여주려는 전부라도 해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둠을 가지고 있는 인간이라는 존재와 괴물이라고 하지만 인간보다 더 밝은 괴물과 괴물의 세상을 통해 어떤 삶을 살면서 어떤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스스로 어떤 선택을 하는지에 따라 달라지는 결과를 주인공 렌(큐타)과 또 다른 인간을 통해서 보여줍니다.
그러고 보면 이 애니메이션에서는 내용과 함께 보이는 것에서도 같은 장면을 여러 시선으로 보여주는 경우가 많은데요. 둘째 아들인 가람이가 이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가장 많이 한 말이 "저 CCTV는 왜 보여주는 거야?"라는 말이었거든요. 인간 세상의 배경인 시부야를 보여줄 때 CCTV가 촬영하는 장면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은데 감독의 말에 의하면 아래와 같은 의도였다고 합니다.
우리가 비디오로 찍는 세상과 실제 체험하는 공간은 전혀 다른 곳이라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 이를테면 실제 공간에서는 눈에 보이는 고래의 그림자가 CCTV에서는 잡히지 않는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의미다.
인간의 세상, 괴물의 세상. 두 소년을 가르친 모든 게 다른 두 괴물. 어둠을 가지고 있는 인간이지만 서로 다른 선택을 한 두 소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