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12월에 구매를 했던 이북 리더기 오닉스 북스 노바 3, 구매한 지 1년 반 넘게 잘 쓰고 있었는데요.
오닉스 북스 노바 3 구매 당시부터 잘 쓰던 정품 케이스가 깨졌습니다.
이북 리더기에 사용하는 e-ink 디스플레이가 내구성이 약하다고 해서 가방에 넣고 다닐 때 디스플레이 보호 역할이 가장 큰 사용 목적인 케이스였지만 얇고 펜 거치도 가능하고 스마트 커버 기능까지 잘 되고 뭐 대단한 장점이 있는 건 아니지만 딱히 불만도 없이 잘 쓰던 케이스였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바깥쪽 위아래 두 군데가 모두 깨졌어요. 어디 부딪힌 것도 아니고 제품을 케이스에서 자주 뺐다 꼈다 하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1년 넘게 썼으니 오래 쓴 걸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데 말이죠. 게다가 오닉스 북스 노바 3가 단종이 된 건지 파는 곳도 안 보이고 제품을 안 파는데 케이스는 당연히(?) 파는 곳이 보이질 않네요. 고민하다가 찾은 호환 케이스가 두 개가 있었는데 하나는 펜 수납공간이 없는 거 같고 하나는 펜 수납공간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펜 수납 기능이 있는 케이스를 주문했습니다.
그게 바로 가드브이 가죽 케이스 - 오닉스 북스 노바 3 2 컬러 Boox Nova 이북리더기 케이스랍니다. 파란색으로 튀는 컬러를 가진 상자에 담겨서 왔네요.
Designed by GuardV in Korea Made in China
중국산이라는 거죠. 하긴 애플도 Made in China니까요.
상자에서 꺼낸 가드브이 가죽 케이스입니다. 생긴 건 그냥 다이어리 가죽 케이스 느낌이네요. 솔직히 그렇게 고급스러운 느낌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괜찮은 거 같아요. 17,900원에 구매했는데 가격을 생각하면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펼쳐보면 내부에는 형태를 잡아주기 위해 이북 리더기가 끼워지는 부분에는 스티로폼으로 채워져 있고 스탠딩을 위한 거치대와 핸드 스트랩용 손잡이도 보입니다. 뒷면을 펼치면 이렇게 가운데 부분에는 줄이 잡힌 게 보이네요.
오닉스 북스 노바 3을 끼우는 방법은 위나 아래에서 끼우는 방식이 아니고 이렇게 안쪽 측면에 접히는 부분이 있어요. 여기를 빼고 들어 있는 스티로폼을 빼고 오닉스 북스 노바 3을 끼운 후 잡아주는 형태입니다. 제법 빡빡하게 잡아주는 데다가 안쪽이라서 쉽게 빠질 일은 없을 거 같네요.
오닉스 북스 노바 3을 끼운 모습입니다. 바깥쪽 측면이 꽉 잡아주지 못하고 살짝 벌어졌는데 이건 또 며칠 넣고 커버를 닫은 채로 다니니까 그래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처음에는 거슬렸는데 지금은 괜찮아졌습니다.
정품 케이스가 아니라서 그런 걸까요? 이게 딱 맞는 고 퀄리티는 아니네요. 하단에 BOOX와 홈 버튼이 왼쪽으로 살짝 치우쳐져 있어요. 그래도 전원 버튼을 누르는데 불편함은 없습니다. 제가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걸까요? 😅
그리고 스탠딩 기능, 이건 그냥 없다고 생각하는 게 정신 건강에 좋을 거 같습니다. 어찌어찌하다 보면 세워지기는 하지만 거치대를 버텨 주는 게 어떤 구조물도 없이 얇은 인조 가죽끈이 전부라 쉽게 접혀 버리네요. 저는 거치해 놓고 보는 경우가 없어서 상관없지만 거치해서 보는 분들이 이 기능을 이용하려고 하시면 스트레스받으실 거 같아요.
반면 핸드 스트랩 기능은 제법 괜찮습니다. 오닉스 북스 노바 3의 디스플레이가 7.8인치 그리고 베젤이 있다 보니 크기가 작은 편은 아니거든요. 137mm x 197.3mm x 7.7mm의 크기를 가지고 있는데 한 손으로 들고 보는 게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마냥 편한 건 아니었는데 가드브이 가죽 케이스의 핸드 스트랩을 이용하면 확실히 편하긴 하더라고요. 다 마음에 드는 건 아니지만 대체제가 별로 없는 상황에서 나쁘지 않은 케이스가 될 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