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에 처음으로 캡슐 커피 머신을 구매했었습니다. 돌체구스토 지니오 2 레드 제품이었는데요.
6년 만에 새로운 캡슐 커피 머신을 구매했어요. 이번에는 다른 캡슐을 먹어보기 위해서 여러 제품들을 비교하다가 결국 호환 머신으로 결정했습니다.
커피로드의 바리스타 미니라는 이름의 캡슐 커피 머신입니다. 수입 판매원이 (주)천마하나로 푸드시스템이라는 곳인데 샤오미의 커피 머신을 만든 공장 제품을 브랜드 갈이 해서 판매하는 거 같아요. 거의 같은 디자인의 제품이 샤오미 커피 머신도 있고 제가 구매한 바리스타 미니 머신도 있고 또 플로렌스 5세대라는 이름으로도 판매되는 거 같습니다. 세 가지 제품을 직접 구매해서 비교한 건 아니라 똑같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요.
꽤 오랜 기간 자료를 찾아보고 비교를 했는데 직구 가격과 큰 차이도 없고 초기 불량이 나면 A/S를 받아야 할 수도 있을 거 같아서 국내에서 수입 판매하는 바리스타 미니를 구매했습니다. 구성품은 정말 단출합니다. 바리스타 미니 캡슐 커피 머신과 사용자 설명서. 이렇게 두 가지가 끝!
패키징은 꼼꼼하게 잘 되어 있습니다. 각 개폐구나 결합부에 다 테이프를 붙여서 흔들리거나 떨어지지 한 게 포장되어 왔어요. 물론 하나하나 찾아서 뜯는 건 귀찮은 일이었지만 세상 일이라는 게 다 장·단점이 있는 거 아니겠어요. 별도로 사용설명서가 있지만 이렇게 핸들 레버 안에도 작동 방법, 추출 팁 등이 있어서 좋습니다. 뭐 찾아보려고 어디 있는지 모르는 설명서를 찾는 것도 일이잖아요. 😅
바리스타 미니는 캡슐 컨테이너와 컵 받침대, 내장 오수받이, 외장 오수받이가 개별 모듈로 되어 있고 하나로 결합이 되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일단 캡슐 컨테이너가 있어서 매번 먹을 때마다 바로 캡슐 처리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게 저는 장점으로 생각됐고요. 각 모듈이 다 분리가 되니까 청소하기 좋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각 모듈이 유광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는데 이게 고급스러운 느낌은 없어요. 이건 아쉬운 점입니다.
물통은 이렇게 제품 뒤쪽에 결합이 되어 있는데 이게 분리하는 게 마냥 편하지는 않네요. 익숙해지면 모르겠지만 많이 뻑뻑한 느낌이에요.
빨간 전원 버튼은 물통 쪽 그러니까 제품의 뒤쪽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우리 부부는 커피 내릴 때 켜고 다 내리면 끄고 해서 전원 버튼을 자주 사용하는데 왜 메뉴 버튼은 사용하기 좋게 위에 있는데 전원 버튼을 이렇게 뒤에 숨겨놨는지는 이해가 안 가네요. 전원 버튼도 메뉴 버튼이 있는 곳에 있으면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럼 설치를 해 봐야죠. 설치는 어려울 게 없어요. 분리하면서 테이프를 다 제거했다면 역순으로 다시 조립해 주면 되고 여태껏 잘 사용했던 돌체구스토 지니오 2 레드 옆에 위치시켰습니다. 아직 남은 돌체구스토 캡슐이 있어서 지니오 2 레드는 그 캡슐 다 마실 때까지만 이용하기로 했어요. 앞뒤로 차지하는 공간은 지니오 2 레드가 압도적으로 적지만 높이와 부피는 바리스타 미니가 적게 차지해서 이것도 사용하는 분에 따라 장·단점이 나뉠 거 같네요.
일단 처음이라서 아내가 다양한 네스프레소 캡슐을 주문했습니다. 스타벅스랑 라바짜 그리고 일리까지, 돌체구스토 캡슐도 처음에는 이것저것 사서 마셔 보다가 결국 2~3가지로 고정 주문을 하게 되던데 아마 네스프레소도 마찬가지겠죠? 이 중에서 과연 어떤 캡슐들이 우리 부부의 선택을 받게 될지 저도 궁금합니다.
저는 먼저 일리 인텐소 캡슐부터 마셔봤는데요. 다른 리뷰들을 보면 소음이 심하다고 하던데 사용하던 돌체구스토 지니오 2 레드랑 소음은 비슷한 거 같아서 전 소음에 대해서는 불만이 없습니다. 그런데 컵 두는 곳의 높이는 아쉽네요. 물론 컵 받침대를 빼면 상관없지만 매번 빼고 결합하는 것도 사용자에게는 귀찮은 일이니까요. 몇 가지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캡슐 호환이 되고 다 마신 캡슐은 알아서 캡슐 컨테이너에 떨어져서 바로 치우지 않아도 되는 점이 좋은 캡슐 머신인 거 같습니다. 수입사인 커피로드에서도 자체 캡슐 커피를 파는 거 같은데 기회가 되면 커피로드의 캡슐 커피도 마셔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