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센터 라이브뮤지엄은 당사가 공간 기획 중인 서울 강동구 고덕동 402-6번지에 있는 스테이지28 파크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전시관람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태권브이 인터렉티브 프로그램, 고증을 통해 정확히 복원된 태권브이센터 및 체험관을 마련하여 체험을 통해 오감을 자극하는 박물관입니다. 2015년 10월 중순 스테이지28 내 레스토랑, 카페 등과 함께 오픈하였습니다. 브이센터 라이브뮤지엄은 태권브이 전문가 집단의 철저한 검증을 기반으로 해당 콘텐츠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인터렉티브 한 체험을 제공할 수 있는 아티스트들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국내 최대, 최초로 태권브이 센터를 구축하여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입니다. 태권브이는 40년 가까이 이어져 온 대한민국 슈퍼로봇의 자존심으로서 30~50대 이상의 성인층과 키덜트족들에게는 향수와 추억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며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 대상을 기초로 과학교육 프로그램의 공간으로 메이킹하여 온 가족단위 방문객을 유치할 수 있는 장으로써 가족형 테마파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사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다른 지역에도 확장을 위해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 출처: 브이센터 기업정보
브이센터는 서울시 강동구 고덕동에 위치한 태권브이 박물관인데요. 저는 몇 년 전 블로그를 통해 알고는 있었고 한 번은 아이들하고 다녀와야지 하고 미루고만 있었는데요. 2023년 1월 1일 폐관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서둘러 방문했습니다.
브이센터
방문일: 2022년 12월 31일
위치: 서울 강동구 아리수로61길 103 (우) 05204
차를 타고 도착한 브이센터 더 라이브 뮤지엄(V CEMTER THE LIVE MUSEUM)에서 우리 가족은 반겨준 건 거대한 태권브이였죠. 로보트 태권 V는 1976년 김청기가 감독한 극장용 장편 만화 영화 연작 중 첫 작품의 원제이며, '태권브이'는 주인공인 김훈과 윤영희가 조종하는 로봇 이름이죠. 남산타워의 꼭대기에서 레이저가 발사되면 63 빌딩에 반사되어 국회의사당에 맞고 국회의사당의 원형 개폐구가 열리면서 태권브이가 출격한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대한민국 국민들에게는 여러모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 로봇이기도 한데요.
태권브이의 실사화가 계획되고 있다면서 다양한 영상들이 만들어지기도 했지만 최종 결과물에 대한 이야기는 여전히 아무런 소식이 없는 게 안타깝기도 합니다.
거대한 태권브이를 보면서 주차를 하고 브이센터로 들어가는 길 만나게 된 또 하나의 로봇은 황금날개, 황금날개는 1978년 개봉한 김청기 감독의 극장판 SF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로보토의 이름인데요. 정확한 제목은 '황금날개 1.2.3.' 그런데 전 황금날개 1.2.3.은 기억이 나지 않고 1978년 개봉한 '로보트 태권 V와 황금날개의 대결'이라는 만화영화로 알고 있는 로봇이랍니다.
황금날개를 지나 브이센터 입구 쪽으로 가다 보면 다양한 버전의 태권브이들을 만날 수 있는데요. 로보트 태권브이가 가장 유명(?)하지만 태권브이는 다양한 버전이 있죠. 1976 <로보트태권브이>, 1982 <슈퍼태권브이>, 1984 <84태권브이>, 1990 <로보트태권브이90>, 2015 <마스터태권브이>까지.
야외에 있는 태권브이들은 나중에 다시 보기로 하고 일단 브이센터로 입장합니다. 입장과 동시에 보이는 건 태권브이 피규어와 프라모델, 태권브이 머리 모형의 차량용 방향제까지, 당연히 내무부 장관의 승인이 나지 않아서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하고 입장권을 결제합니다. 현재 브이센터는 GOOD BYE 감사 할인 이벤트 중인데요. 주말(공휴일) 소인 25,000원 > 15,000원, 대인 > 10,000원에 판매 중입니다. 그리고 이때 안 사실인데 폐관일이 변경되었더라고요. 2023년 1월 29일까지 주말만 운영한다고 하네요. 그러니 거대한 태권브이를 보고 싶으시다면 지금 바로 출발하세요. 😁
브이센터는 전시된 태권브이뿐 아니라 2D 영화인 <깡통 로봇의 대모험>과 3D 영화 <마스터 태권브이의 탄생> 그리고 개인적으로 브이센터의 하이라이트라고 생각하는 격납고 쇼를 볼 수 있는데요. 입장권을 구매하셨다면 위 3가지 모두 무료로 볼 수 있으니 꼭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특히 격납고 쇼는 안 보시면 후회합니다. 😅
입장권을 구매하면 입장권 외 한 명단 위와 같은 브이센터 코인을 받을 수 있는데요. 이 코인으로는 브이센터 내 오락기에 넣고 게임을 할 수 있는 용도랍니다. 하지만 우리 가족은 오락을 포기하고 이 코인을 그냥 가지고 왔어요. 코인 앞뒤로 태권브이와 김훈의 얼굴이 새겨져 있는 코인인데 이것 만한 기념품이 없을 거 같더라고요.
입장을 하면 제일 먼저 보이는 건 다양한 로봇 피규어들과 태권브이의 조종사인 영희와 훈희의 거대한 모형인데요. 아~ 여기 볼 게 너무 많고 좋아요.
영희와 훈이 사이에 있는 문으로 들어가면 이곳은 웅진북클럽으로 꾸며져 있고 당연히 여기에도 태권브이 모형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입장할 때 받은 브이센터 코인으로 할 수 있는 오락기가 여기에 비치되어 있고요.
브이센터 더 라이브 뮤지엄은 로보트태권브이를 테마로 한 박물관인 만큼 다양한 태권브이들을 만나볼 수 있는 건 당연하겠죠. 그리고 태권브이 피규어 외에도 다양한 태권브이 관련 자료들과 태권브이가 아닌 여러 로봇 관련 피규어들도 구경할 수 있는 저나 아이들에게 즐거운 볼거리가 많은 곳이었습니다. 개인이 직접 커스터마이징 한 태권브이 피규어도 전시가 되어 있었고 마징가 시리즈와 에반게리온 관련 피규어들도 많이 볼 수 있었어요.
2층 복도는 HISTORY OF 태권브이라는 이름의 전시관으로 꾸며져 있는데 여기도 다양한 태권브이 피규어와 태권브이 딱지 등이 전시되어 있고 서울동화 프로덕션에 대한 설명도 볼 수 있었는데요. 서울동화 프로덕션이 태권브이를 만든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라고 하네요. <로보트태권브이90>을 끝으로 회사 문을 닫았지만 당시 제작부장 김춘범 씨가 회사를 인수해 비유엠 영화 제작소를 세웠고 토토엔터테인먼트를 거쳐 현재는 서울동화픽처스로 운영 중이라고 합니다.
2층에서 다시 1층으로 내려가는 길에 있는 로보트태권브이90 피규어와 사진 한 장 찰칵, 아이들도 좋아하는 곳이었지만 사실 저도 신났던 거 같네요. 🙂 그리고 계단 내려가는 곳이 격납고 쇼를 볼 수 있는 태권브이 격납고와 V 로봇 라이드를 탈 수 있는 곳이 있는데요. 거대한 가림막 뒤에 감탄이 나오는 13m 크기의 초대형 마스터 태권브이가 서 있는 걸 미리 볼 수 있습니다. 이따 격납고 쇼를 보겠지만 이걸 보는 순간 저도 모르게 사진을 담고 말았습니다.
아직 격납고 쇼 시작 전에는 이렇게 마스터태권브이의 머리 부분만 살짝 볼 수 있답니다.
오리지널 버전의 태권브이뿐 아니라 위와 같은 메탈 버전의 태권브이 피규어들도 볼 수 있었는데요. 이런 느낌의 피규어도 좋네요. 브이센터가 문을 닫으면 여기 있는 전시물들은 다 어떻게 되는 걸까요? 설마 폐기 처리 되는 건 아니겠죠? 😭
얼추 한 바퀴 다 둘러본 거 같은데 다음 영화 시간까지 잠시 밖에 있는 전시물을 보러 나왔습니다. 브이센터 야외에도 다양한 그리고 제 키만 한 크기의 태권브이 피규어들을 볼 수 있는데요. 여기 있는 태권브이들은 더 가까이 볼 수도 있고 함께 사진도 찍을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아~ 정말 너무 좋습니다. 😁
영화 시간에 맞춰 2층에 있는 태권브이 4D 극장으로 입장했는데요. 극장은 여기 하나뿐인데 이곳에서 2D 영화인 <깡통 로봇의 대모험>과 4D 영화인 <마스터 태권브이의 탄생>을 모두 볼 수 있습니다. 시간 맞춰서 챙겨 보고 4D 영화 <마스터 태권브이의 탄생>을 보고 바로 격납고로 이동하면 격납고 쇼를 볼 수 있는 구성으로 되어 있어요.
격납고 쇼를 하기 전 이벤트가 진행되는데 브이센터 그리고 태권브이 관련 퀴즈를 맞히면 경품을 주는 이벤트랍니다. 저는 브이센터의 4D 영화 제목을 맞춰서 경품을 받았는데 음~ 태권브이 피규어가 아닌 불이 들어오는 산타 클로스 반지네요. 경품은 좀 아쉬웠지만 바로 본 격납고 쇼는 너무 좋았습니다. 장막이 걷히며 등장한 13m 크기의 마스터 태권브이를 보고 좋아하지 않을 수는 없을 거예요.
격납고 쇼가 끝나면 바로 가림막을 세우는 건 아니고 충분히 사진 촬영할 시간을 줍니다. 우리 가족 함께 전부 인증 사진을 남기고 아이들도 마스터태권브이와 멋진 추억을 남겼습니다. 그런데 여기 실내가 어두워서 사진 찍는 게 쉽지는 않네요. 그래도 이 사진이 두 아이의 프로필 사진으로 활약 중이랍니다. 🙂
2023년 1월에 폐관 예정인 브이센터를 다녀온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태권브이를 아는 어른, 어린이들 중 아직 브이센터를 다녀온 적이 없는 분들은 1월 29까지만 운영하니까 꼭 한 번 다녀오시는 걸 추천합니다. 사람에 따라서 볼 게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마냥 좋더라고요. 야외에 전시되어 있는 태권브이들도 좋았고 안에 전시되어 있는 피규어들 구경하는 것도 좋았고 격납고 쇼에서 본 13m 크기의 마스터 태권브이의 모습은 환상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