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계에 규모가 꽤 커 보이는 보드게임카페가 여럿 보이더라고요. 그 중에서 우리 가족이 간 곳은 바로 레드버튼 범계점.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으로 올라가고 들어가니 우와~ 로비가 상당히 넓어요.
카운터에서 요금을 지불하고 여기에서 게임을 빌리고 반납이 이루어집니다. 게임은 직접 여기서 골라서 제공되는 방으로 이동하는데요. 이 정도면 보드게임이 상당히 많은 거죠? 게임은 아이들이 골라서 저는 어떤 게임들이 있는 줄도 모르고 그냥 아이들이 가져오는 게임을 함께 즐기기만 했네요.
레드버튼의 이용 요금은 이렇습니다. 청소년 요금제가 따로 있는데 평일, 주말, 공휴일 그러니까 언제 오든 2,000원. 그런데 공휴일에는 이용 요금 외 무조건 1인 1주문을 해야 하는 거 같아요.
반면 성인은 평일, 주말, 공휴일 모두 3,000원. 게다가 평일에도 1인 1주문이 필수입니다. 게임만 즐기러 올 수는 없다는 거죠.
그리고 방을 안내 받았는데요. 와 넓은 로비에 비해 게임방(?)은 다닥다닥 붙어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보니까 길 헷갈리겠더라고요.
방을 찾아가는 길을 하이퍼랩스로 담아봤습니다.
여기가 우리 가족이 안내 받은 게임방(?)인데요. 테이블에는 보드 게임 방법을 동영상으로 찾아 볼 수 있는 태블릿과 음료를 고정할 수 있는 컵 홀더가 4개 마련되어 있습니다.
예전 제가 보드게임카페를 다닐 때는 한 명이 설명서를 읽고 다시 설명해 주거나 직원분이 직접 설명을 해 줬던 걸로 기억하는데 요즘은 태블릿을 가지고 영상으로 함께 시청하고 이해한 후 바로 게임을 할 수 있어서 이건 너무 좋아졌습니다.
우리 가족이 처음 한 게임은 다빈치코드라는 게임이었는데요. 얼핏 보면 마작 패 같이 생긴 24개의 숫자 타일과 2개의 조커 타일을 가지고 하는 게임입니다.
간단히 게임 방법을 설명드릴게요.
> 준비 타일을 숫자가 보이지 않게 바닥에 뒤집어서 섞어줍니다. 그리고 각자 타일을 (4인 플레이 기준) 3개 씩 무작위로 가져가고 다른 사람에게 숫자를 보이지 않도록 세워둡니다. 이 때 왼쪽에 가장 작은 수를 두고 오른쪽으로 갈 수록 큰 수를 놓아햐 하고요. 같은 수일 경우 검은색 타일을 왼쪽, 흰색 타일을 오른쪽에 둡니다.
조커는 숫자와 색상에 상관없이 아무 곳에나 둘 수 있는 자유로운 카드랍니다.
> 진행 본인 차례에 바닥에 있는 타일을 가지고 옵니다. 그리고 위와 같은 기준으로 타일을 배치하고 상대방의 숫자를 추리해서 맞춥니다. 만약 틀렸다면 방금 가지고 온 카드를 공개하고 차례를 넘기고 맞혔다면 상대방의 카드를 오픈합니다. 그리고 맞힌 사람은 계속해서 다른 사람의 카드를 맞추거나 그냥 차례를 넘길 수 있어요.
이런식으로 진행하는 추리 게임인데요. 오랜만에 머리 쓰려니까 힘들더라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게임은 배틀쉽이라는 일종의 땅따먹기 게임이었습니다.
> 준비 같은 색의 양 그림이 새겨진 동그란 패를 가지고 갑니다. 그리고 목초지를 1면 이상 연결되도록 구성하고 각자 가장 바깥 쪽에 본인의 양이 그려진 패를 올려두면 준비 끝.
> 진행 나이가 어린 순으로 게임을 시작합니다. 양이 그려진 패를 적어도 1개 이상씩 이동시키는데 이때 직선으로 제일 먼 곳까지 이동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게임을 진행하면서 양이 차지한 목초지가 많은 사람 승.
저는 이 배틀쉽이 은근히 더 어렵더라고요.
이렇게 엄청 오랜만에 찾은 보드게임카페에서 가족들과 즐거운 두 시간을 보내고 왔는데요. 저 뿐 아니라 아내와 아이들도 모두 즐거워해서 이후에도 다른 보드게임카페를 몇 번 더 다녀왔답니다.
여러분들도 비 오는 주말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보드게임카페에서 즐거운 시간 보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