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회사에서 점심회식을 했는데요. 제가 있는 팀이 생긴 지 얼마 안 된 신생 팀이고 이제 막 구성원들 세팅이 어느 정도 된 시점이라 점심 회식을 했는데요. 점심 회식을 하러 간 곳이 분당구 운중동에 있는 능이향기였어요.
능이향기
방문일: 2023년 05월 09일
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하오개로 353 (우) 13455
회사에서 차로 한 15분 정도? 백운호수 가는 길 쪽에 있는 능이향기에 도착했습니다. 주차 공간이 있긴 한데 주차폭이 좁아서 큰 차들은 주차하는데 아주 수월한 건 아니었어요.
능이향기의 메뉴는 능이버섯과 찰밥이 포함된 닭백숙, 오리 백숙과 찰밥이 없는 능이버섯 닭 볶음탕까지가 대표 메뉴이고요. 가격은 이 정도면 높은 편이죠?
닭백숙 집 다운 반찬 구성입니다. 탐방원들은 배추김치가 맛있다고 하던데 저는 완전히 익은 김치를 좋아해서 조금 더 익히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네요. 그리고 김치 위에 피자 모양으로 되어 있는 떡(?) 같이 생긴 거 보이시나요? 누구는 그냥 전처럼 먹는 거라고 하고 누구는 북경오리의 밀전병처럼 쌈 싸 먹는 거라고 했는데 딱히 맛을 모르겠더라고요. 그냥도 먹어보고 싸서도 먹어봤는데 그냥 무(無) 맛이었습니다. ㅋ
어제 점심 메뉴의 주인공인 능이버섯 닭백숙입니다. 커다란 닭 위에 부추랑 파가 가득 그리고 능이버섯이 얹어서 나오는데요. 일반적인 닭백숙과는 느낌이 다르죠?
능이버섯의 향을 느끼면서 닭고기랑 부추를 함께 덜어 맛을 봤는데요. 고기가 상당히 부드럽고 국물의 진함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능이향기의 능이버섯 닭백숙의 진짜 주인공은 찰밥이더라고요. 고기를 어느 정도 먹고 나면 찰밥을 국물에 넣어주는데요. 잘 저어가면서 죽처럼 만드는 건 손님이 직접 해야 합니다. 우리는 찰밥을 추가해서 먹었는데 이 찰밥을 먹어야 능이버섯 닭백숙의 진 맛을 보고 오시는 겁니다. 닭백숙 먹을 때 느끼던 능이버섯의 향과 진한 국물의 맛이 더 확실하게 느껴지고 그 맛이 좋더라고요. 회사 점심 회식뿐 아니라 가족 외식으로도 괜찮을 거 같은 능이버섯 닭백숙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