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근처에 엄청 유명한 그리고 맛있는 순댓국집에 대한 소식은 그동안 계속 듣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줄이 너무 길다고 해서 갈 생각을 안 했었죠. 전에 한 번 간 적이 있긴 한데 줄이 정말 길어서 그냥 다른 곳으로 이동했었고요. 그런데 지난 금요일 드디어 순댓국 먹는 데 성공했습니다. 지난주 비가 안 오고 꽤 더웠던 날들이 며칠 됐죠. 그래서인지 금요일에 갔는데 자리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대기 없이 바로 식사를 할 수 있었답니다. 그런데 이게 날이 더워서 손님이 없었던 게 아니고 우리가 그냥 빨리 와서 그랬던 거더라고요. 입구 쪽에 앉았는데 밖에서 기다리는 손님들이 계속 늘어나더라고요. 이렇게 엄청난 순댓국 맛집인 찹쌀순대 만드는 집 서판교점에서 먹은 순댓국 지금 바로 보여드릴게요.
찹쌀순대만드는집 서판교점
찹쌀순대만드는집 서판교점
방문일: 2023년 07월 22일
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운중로138번길 18 1층 (우) 13466
정말 다행스럽게도 대기 없이 들어가긴 했지만 다섯 명이 앉을 수 있는 자리는 입구 쪽뿐이었습니다. 처음에 앉을 때는 별 상관없었는데 이 자리가 알고 보면 엄청 불편한 자리더라고요. 음식이 나오고 먹다 보니까 어느덧 땡볕에 기다리는 줄이 점점 늘어납니다. 당연히 제 돈 내고 먹는 거니까 눈치 볼 일은 아니지만 괜히 빨리 먹고 나가야 할 거 같은 부담감이 생기더라고요. 가능하면 안쪽 자리를 추천합니다. ㅋ
다들 순댓국을 주문하고 찹쌀순대도 큰 접시(15,000원)로 하나 주문을 했습니다. 반찬은 순댓국에 넣어 먹을 부추와 새우젓, 쌈장, 깍두기, 양파와 청양고추로 반찬은 특별한 게 보이지는 않죠.
찹쌀순대만드는집 찹쌀순대
순댓국이 나오기 전 먼저 나온 찹쌀순대. 사실 여기 오기 전 순댓국에 들어가는 순대가 찰순대라고 해서 순대맛은 포기하고 왔었는데요. 제가 말한 찰순대랑은 다르네요. 제가 말한 찰순대는 당면만 들어간 보통 순대라고 하면 나오는 바로 그 순대를 뜻하는 거였는데 여긴 당면만 들어 있는 순대가 아닙니다. 이 정도면 순대 괜찮죠. 다른 곳의 순대랑 비교하면 순대 크기가 살짝 작은 느낌은 있지만 여기 순대 맛있긴 하네요.
찹쌀순대만드는집 순댓국
그리고 기다려서 먹을만하다고 칭찬을 많이 들었던 바로 그 순댓국이 나왔습니다. 뚝배기에 바글바글 끓는 게 보이면 일단 연사로 찍어줘야죠. 이런 건 움짤 만들어 줘야 합니다. 바글바글 끓는 움짤 좋아하는 방문자 분들이 많으시니까 그 정도는 해 드리는 것이 블로거로서의 자세 아니겠습니까? 😁
예전에는 순댓국이 나오면 무조건 새우젓으로 간 하고 부추랑 다진 양념 넣고 얼큰하게 먹었는데 몇 년 전부터는 그냥 먹습니다. 간도 살짝 그리고 부추만 조금 넣어서 그냥 본연(?)의 맛 그대로 먹습니다. 얼큰한 게 먹고 싶으면 아예 얼큰 순댓국을 시키거나 다진 고추를 넣어 먹기는 하지만 대게는 그냥 먹는 거 같아요. 이날도 그냥 먹었는데요. 맛있습니다. 국물도 진하게 잘 우려 났고 순대도 맛있으니까 맛없기는 힘들 거라고 예상은 했어요. 그런데 다른 곳에서 못 먹을 정도의 맛은 아닌데 이렇게까지 극찬을 하는 이유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 아마 이 주변에 맛있는 순댓국 집이 없어서 그런 걸 지도 모르겠네요.
제 기준에서는 땡볕에 기다려가면서까지 먹을 정도는 아니지만 대기 줄이 없다면 또 먹을 거 같은 순댓국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