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계동에 엄청 유명한 해장국 맛집이 있습니다. 바로 유치회관. 저는 신웅의 이것저것 블로그를 통해서 알게 됐는데요. 2023년 4월에 처음으로 가보게 됐습니다. 4월에 다녀오고 포스팅이 너무 늦었습니다. 😅
해장국 맛집. 유치회관
유치회관
방문일: 2023년 04월 23일
위치: 경기 수원시 팔달구 효원로292번길 67 1층 (우) 16491
쌀쌀했던 4월에 늦은 저녁을 먹기 위해 찾은 곳 유치회관입니다. 수원에서 제일 유명하다고 하는 국밥집 또는 해장국집이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수원 근처에서 살았지만 수원에 안 살아서 몰랐던 건지 수원 출신(?)인 아내에게 물어보니까 아내는 먹어본 적은 없지만 알고는 있다고 하더라고요.
해장국, 그중에서도 선지해장국이라 아이들은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어린아이들도 많습니다.
유치회관은 해장국 · 수육 전문점이라는 건 메뉴판을 보면 느낄 수 있습니다.
해장국 10,000원
수육 29,000원
수육무침 29,000원
나머지는 술이랑 음료고 메뉴가 깔끔합니다. 유치회관 오면 그냥 해장국 먹는 겁니다. 다른 건 안 먹어요. 왜? 없으니까요.
아이들이 잘 먹을 수 있을지 모르기도 하고 아내가 먹는 양이 적기도 해서 해장국은 3개만 주문하고 수육무침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유치회관 해장국, 수육무침
반찬은 무생채, 깍두기, 배추김치 3종류가 있는데 자리에 있는 반찬통에서 접시에 먹을 만큼 덜어 먹으면 됩니다. 저는 국밥 먹을 때 배추김치보다는 깍두기라서 무생채랑 깍두기만 꺼냈답니다.
주문하고 음식이 나오는데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단일 메뉴이고 손님이 많으니까 가능한 거겠죠? 수육무침과 해장국 그리고 선지가 따로 담겨 나옵니다.
먼저 수육무침부터. 수육이 원래 좀 비싼 거 맞죠? 29,000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하고 주문한 것에 비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당시 양이 조금 적다는 느낌을 받긴 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적다고 불만을 얘기할 건 아닌 거 같고요. 맛은 새콤 매콤 쫀득쫀득 반주와 함께 안주로 먹기에 딱 좋은 느낌이었습니다. 술 잘 안 먹는 제가 소주 한 잔 할까? 싶었거든요. 😄
유치회관의 독특한 점은 바로 이 선지. 해장국을 주문하면 이렇게 선지는 따로 제공해 주는데요. 아마 선지를 못 드시는 분들을 위한 배려인 거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 가족은 모두 선지를 잘 먹어요. 두 아들 역시 잘 먹습니다. 그래서 어쨌든 맛 표현을 해야 하는 저를 제외하고는 모두 바로 선지를 넣고 맛있게 냠냠.
선지가 들어 있지 않은 해장국은 이렇게 맑은 소고기 해장국 느낌입니다. 해장국에 들어 있는 소고기도 꽤나 푸짐해 보입니다.
선지를 넣고 밥도 넣고 삭삭 섞어주고 먹어보면 일단 국물이 시원합니다. 그리고 들어 있는 건더기가 가득하네요. 양 적으신 분은 밥 안 말아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을까 싶을 정도?
그냥 먹어봤으니 이번에는 다진 양념을 넣고 국물을 빨갛게 만들어 볼 텐데요. 다진 양념 없이 먹은 해장국도 좋았지만 이날은 날씨가 쌀쌀해서였는지 다진 양념 넣고 얼큰하게 먹는 게 저는 더 좋았습니다. 시원함에 얼큰함이 추가되면 최고 아닌가요? 😄
유치회관은 선지가 무료로 추가가 가능하거든요. 저도 살짝 배가 찰 정도였는데 아이들이 선지를 더 먹고 싶다고 하네요. 그럼 시켜야죠. 조금만 더 달라고 요청했더니 나온 선지가 이 정도.
예상대로 아이들이 전부 먹지 못해서 남은 건 어쩔 수 없이 제 국밥에 넣고 식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달려(?) 봅니다.
건더기 가득 한 숟가락 크게 뜨고 그 위에 깍두기 하나. 맛있게 먹은 사진을 끝으로 식사를 마무리했는데요.
제가 생각하기에 맛만큼 주관적인 것도 없는 거 같거든요. 그래서 유치회관의 해장국 역시 입맛에 안 맞는 분도 있을 수 있겠지만 왜 수원에서 가장 유명하다고 하는 건지. 다른 체인점들이 생기고 남녀노소 할 거 없이 많은 분이 찾는지 먹어보니 알 거 같은 유치회관의 해장국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