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톨렌(독일어: Stollen). 슈톨렌은 독일 케이크로 우리가 흔히 떠오르는 케이크와는 모양이 많이 다른 투박한 모양을 하고 있는데요.
위키백과의 설명에 의하면 독일의 전통적인 음식으로 대개 크리스마스 때 먹는다고 합니다. 옛날 중세의 수도사들이 걸쳤던 망토 위에 눈이 쌓인 모습, 혹은 아기 예수를 형상화했다고 전해지는데 손으로 반죽해 만든 투박한 모양의 타원형으로 생겼고 브랜디나 럼에 절인 건조 과일, 호두·아몬드 같은 견과류, 동그랗게 빚은 마지팬[각주:1]을 반죽 안에 넣어 만든다고 해요. 독일에서는 크리스마스 한 달 전부터 매주 일요일에 가족들과 함께 한 조각씩 나눠 먹는 풍습이 있다고 합니다.
델리라스 슈톨렌
주방에서 발견한 낯선 빨간 상자. 아내에게 물어보니 슈톨렌이라고 하면서 독일에서는 크리스마스 때 먹는 케이크라고 하면서 크리스마스 때 먹으려고 샀다고 해요. 그래서 우리 가족은 크리스마스이브에 델리라스 슈톨렌을 먹었는데요.
크리스마스가 연상되는 빨간색 바탕의 상자를 열어보면 금색 바탕에 슈톨렌이라고 적힌 스티커가 붙어 있는 비닐에 감싸여 있는 슈톨렌을 만날 수 있습니다. 위에 슈톨렌에 대한 설명에도 있듯이 케이크라는 느낌보다는 투박한 고깃덩이 같은 느낌입니다. 😅
델리라스는 포스팅을 하면서 검색을 해 봤는데 카페 디저트 납품 사업을 하는 곳으로 다양한 디저트를 카페나 디저트 전문점에 납품을 하는 회사이고 그중에 인기가 있는 건 이렇게 자체 브랜드로 판매도 하는 곳이더라고요. 그중 슈톨렌은 초코 슈톨렌, 딸기 슈톨렌, 얼그레이 슈톨렌, 오리지널 슈톨렌 4 종류가 있는데 우리 가족이 먹은 건 슈톨렌의 근본이라는 오리지널 슈톨렌이었어요.
델리라스 슈톨렌 페이지에 적힌 설명에는 '포장을 열기 전부터 럼&건과일의 달콤하면서도 향긋한 풍미가 풍겨요.'라고 하는데 포장 열기 전에는 모르겠고 포장 열어보면 생긴 것과는 다르게 향이 좋긴 합니다. 빵을 자른 단면을 보면 가운데 동그랗게 생긴 무언가가 있죠. 저게 아몬드 마지팬이라고 하네요.
모양만 보면 퍽퍽한 식감일 거 같지만 막상 먹어보면 제가 좋아하는 부드러움과 싫어하는 퍼석함의 중간정도 되는 식감을 가지고 있고요.
겉에 뿌려 있는 슈가 파우더 덕분에 달콤한 맛과 함께 안에 들어 있는 견과류와 건과일도 넉넉하게 들어 있어서 보는 것과는 다르게 상당히 맛있는 빵이었어요. 그런데 여기 계피향이 제법 강한 편이라서 아이들은 살짝 거부감이 있긴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커피랑 즐기기 딱 좋은 빵이었어요. 여전히 제가 가지고 있는 선입견 때문인지 케이크라는 느낌은 적었지만요.
크리스마스는 지났지만 연말, 연초에 따뜻한 커피와 함께 즐기는 슈톨렌 저는 괜찮은 거 같은데 여러분들은 어떠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