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마지막 금요일. 회식을 하고 왔습니다. 제가 얼마 전 팀원이 많지는 않지만 한 팀의 팀장이 되어서요. 다른 팀과 함께 합동으로 회식을 진행했었습니다. 요즘은 회식하는 거 싫어한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리던데 맛있는 거 먹고 안 올 사람은 안 오는 회식이니까요. 참여할 사람들만 와서 맛있는 거 먹는 느낌으로 진행했습니다.
물고기자리 정자점
물고기자리 정자점
방문일: 2024년 04월 26일
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일로 120 1층 111~114호 (우) 13559
맛있는 거 먹으려고 회식 장소로 정한 곳이 물고기자리 정자점인데요. 저는 고기를 먹고 싶었으나 회 좋아하는 사람이 훨씬 많더라고요. 그래서 회 먹을 곳을 찾다가 이야기 나온 곳 중 선택된 곳이 바로 물고기자리였습니다.
18시 30분이 조금 넘은 시간에 도착했는데 정확하게 가게 가운데 테이블을 자리 잡아주셨더라고요. 정말 부담스러운 위치인데 처음 들어갈 때만 그랬지 먹으면서 이야기하다 보면 신경 안 쓰입니다. 좌우로 직원 분들 다니시면서 회 추가 주문하는 게 편하기도 했고요. 자리 좋던데요. 😄
활어숙성회 모듬사시미 1인 40,000원
물고기자리는 무한리필 횟집인데요. 활어숙성회 모둠사시미가 1인 가격 40,000원입니다. 먹는 사람이 대식가들이냐? 소식가 들이냐에 따라 1인 4만 원이라는 가격을 다르게 느낄 수 있을 거 같은데 왜냐하면 이날 회식 참여 인원이 총 7명이었단 말이죠. 그럼 회 가격으로만 28만 원. 그리고 여기에 술 가격이 포함인 건데 28만 원으로 횟집에서 회를 먹는다고 생각하면 부족할까요? 자 일단 주문을 마치면 애피타이저로 멍게와 식전 죽이 나오는데요. 저는 멍게를 좋아하지 않아서 다른 사람들 먹도록 양보(?)하고 식전 죽으로만 애피타이저를 대신합니다.
그리고 나온 활어숙성회 모둠사시미입니다. 4종류의 회가 나오는 거 같죠? 두께가 상당해서 씹는 맛이 있습니다. 회는 얇게 써는 거, 두껍게 써는 거에 따라 좋아하는 취향도 갈리는데요. 전 딱히 가리지 않고 맛만 있으면 되니까 나쁘지 않았어요. 이렇게 4종류의 회를 다 먹으면 직원 분들이 돌아다니시면서 바로 회를 채워주고요. 회가 안 채워지면 직접 요청을 하면 채워주니까 '아직 더 먹을 수 있다.' 또는 '무조건 더 먹어야 된다'라면 빠르게 요청하셔서 배 부르게 드시면 됩니다.
4종류의 회 중 되게 독특한 모양의 회가 있었는데요. 분명 생선회이긴 한데 육회처럼 마블링이 있어요. 신기해서 직원 분에게 물어봤는데 이게 홍민어라고 하더라고요. 홍민어는 점성어속의 유일종으로 양쥐돔목 민어과의 바닷물고기로 우리나라에서는 고급이라 불리는 민어 때문에 홍민어, 가짜 민어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특이한 비주얼로 흥미가 가는 회였어요. 저는 맛도 괜찮더라고요.
멍게랑 죽만 나오고 바로 회가 나와서 여기는 회가 무한리필이라 곁들이 찬은 없는 줄 알고 그걸 아쉬워했었는데 그 생각을 하는 순간 다른 곁들이 찬이 나옵니다. 산낙지랑 버섯 마늘 구이, 양파링도 나오고 메로구이까지, 곁들이 찬 종류가 조금 적은 느낌이 있긴 하지만 두툼한 식감을 느낄 수 있는 숙성회 무한리필은 소식좌들이 없다면 분명 큰 장점인 물고기자리였습니다. 술도 많이 먹고 회도 많이 먹는다면 물고기자리에서의 회식, 괜찮지 않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