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랫동안 울트라와이드 모니터를 집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게이밍 환경을 꾸며보고 싶다는 생각을 오랫동안 해 봤는데 가격도 가격이지만 생각해 보면 제가 게임을 그렇게 열성적으로 하는 것도 아니더라고요. 가끔 스토리 즐길 수 있는 게임이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퍼즐게임을 하는 편이라서 최근에는 고성능 고스펙 장비보다는 내가 즐기는데 무리 없는 그리고 하나의 장비를 여러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그런 걸 좋아한다는 걸 깨달았죠. 물론 돈 있으면 저도 좋은 거 플래그십 같은 장비를 쓰고 싶은 생각은 여전하지만 현실적으로 만족하는 타협점을 찾았다고 할까요? 아무튼 그래서인지 그동안 2017년도에 구매했던 LG전자의 울트라와이드 모니터 34UM59를 사용하다가 지난달에 11번가에서 쿠폰 행사를 하면서 다나와 최저가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기회가 있어서 모니터를 바꿨는데요. 바로 LG전자 울트라와이드 모니터 34WN750 모델이랍니다.
LG 울트라와이드 모니터 34WN750 패키지
LG전자 34WN750 모델은 LG전자 울트라 와이드의 중급형? 정도 되는 모델이라고 보면 될까요? 출시된 지도 4년(다나와 기준 등록월이 202년 6월입니다.)이나 되어가는 구형 모델인데요. 제가 모니터를 바꾸려고 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해상도거든요. 기존 사용하던 34UM59는 2560 x 1080(WFHD) 해상도를 가지고 있는데 이 해상도가 살짝 불편하네 정도였는데 작년부터 회사에서 LG전자의 27QN600 모니터를 듀얼로 사용하면서 집에서 일을 할 때 살짝이 아닌 엄청 불편하다고 느껴지더라고요.
27QN600 모니터의 해상도가 2660 x 1440(QHD)인데 이건 가로는 어떻게 버텨 보겠는데 세로가 너무 좁습니다. 그래서 바꾼 LG전자의 울트라와이드 모니터 34WN750은 어떤지 간단하게 보여드릴게요. 확실히 출시가 오래된 재고품인 걸까요? LG전자 새 제품인데 박스가 정말 너무 더럽습니다. 그래도 상자 속은 깨끗하다고 자기 위안을 삼으면서 제품을 살펴볼게요.
LG 울트라와이드 모니터 34WN750 구성품
구성품은 특별한 건 없습니다. 거대한 크기(817x566x227mm)의 모니터와 엘리베이션과 틸트 기능을 제공한다는 스탠드 그리고 각종 종이들이랑 HDMI to HDMI 케이블과 스탠드에 붙이는 케이블 정리 고리, 약 65W의 출력을 지원하는 접지형 아답터까지 들어 있어요.
LG 울트라와이드 모니터 34WN750 외관
전에 사용하던 34UM59는 흰색이었는데 이번 34WN750은 검은색이라 색상 차이가 가장 크게 느껴집니다. 모니터 하단에는 7W 스피커가 2ch로 적용되어 있고 중앙에 전원 On/Off 및 조절 기능을 가지고 있는 스위치가 자리하고 있어요. 그리고 뒷면 중앙에 100 x 100mm 규격의 베사홀이 위치하고 있고 우측으로 HDMI 2.0 두 개와 DP 1.4, USB A 타입 2, B 타입 1 그리고 헤드폰 단자까지 제공되는 단자는 꽤 푸짐합니다.
34UM59 VS 34WN750
그럼 그동안 사용하던 34UM59와 새로 구입한 34WN750을 간단하게 비교해 볼게요. 화면 크기는 34인치로 거의 비슷합니다. 스펙상으로는 34UM59가 86.6cm 34WN750이 86.72cm로 조그 크다고 하지만 차이가 크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일단 외관에서 크게 느껴지는 건 34UM59는 뒷면에 베사홀과 단자 제공 부분의 두께가 두껍고 다른 본체 부분은 얇아서 얼핏 전체 두께는 34WN750이 더 두꺼워 보이는데 단자 부분의 두께를 감안해서 보면 34WN750이 편법 없는 정직한 두께를 가진 것처럼 보여요. 그리고 위에서도 여러 번 언급했지만 가장 큰 차이는 역시 해상도죠. 2560 x 1080(WFHD)와 3440 x 1440(Ultra WQHD)의 해상도 차이는 너무 다릅니다. 이 해상도 하나만으로 만족도가 너무 높아집니다. 물론 다른 더 좋은 모니터와 비교하면 만족도가 높을 스펙은 아니겠지만요.
픽셀피치[각주:1]도 0.310mm에서 0.2325mm로 굉장히 줄었는데 솔직히 제가 둔감해서인지 픽셀피치에 의한 차이는 잘 모르겠네요. 밝기는 50cd 높아진 300cd이고 최대 주사율도 75Hz로 조금 높아지긴 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소소하게 좋아진 건 체감되는 게 별로 없고 가장 좋은 건 확 커진 해상도와 기존에 없던 스피커가 생겼다는 거예요. 전에는 우측에 둔 노트북 스피커로 소리를 듣다가 가운데 있는 모니터에서 소리가 나오는 게 너무 좋네요. 물론 스피커 품질이 막귀인 제가 들어도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저는 좋네요. 😄
스탠드도 기존과는 다르게 엘리베이션(높낮이) 기능이 생겼다지만 어차피 모니터암으로 사용할 저에게는 스탠드 기능도 와닿는 건 없어요. 4년 만에 모니터암을 재조립을 하고 완성된 데스크 세팅입니다. 확실히 이전과는 다르게 웹 브라우저 3개를 완벽하게 볼 수 있는 환경입니다. 이 정도는 되어야 블로그를 하던 일을 하던 쾌적한 작업 환경이 되는 거였습니다.
모니터의 해상도 높이는 건 돈을 들일만한 일인 거 같습니다. 😁
픽셀 피치(Pixel Pitch)란 패널의 화소와 화소 사이의 거리를 일컫는 말로 보통 밀리미터(mm)를 사용하며 작을수록 더 밝고 선명한 화질을 보여줍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