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둘째 날. 비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안전 안내 문자로 호우주의보와 강풍 위험을 알리는 메시지가 오는 날이지만 K 직장인은 출근을 해야죠. 이건 선택이 아니라 필수잖아요.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말이죠. 아무튼 이런 비가 쏟아지는 날에는 점심을 먹으러 가는 곳의 필수 선택 요소가 생깁니다. 바로 가까운 곳! 가까운 곳 중 생각나는 곳은 파머스마켓팥집이에요.
파머스마켓팥집
파머스마켓팥집
방문일: 2024년 07월 02일
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25번길 18-3 1층 102호 (우) 13467
찾아보니 최근 방문이 4월 15일이었네요. 그날도 비가 왔고 말이죠. 역시 비 오는 날은 가깝고 비와 잘 어울리는 장칼국수가 최고인 거 같습니다. 두 달 반 만에 찾은 파머스마켓 장칼국수를 생각하면서 왔지만 그래도 메뉴는 살펴봐야죠.
식사 메뉴는 크게 장칼국수와 들깨 칼국수로 나뉘는데요. 두 가지 칼국수에 만두가 들어간 버전과 고기가 들어간 버전이 있고 원한다면 면, 만두, 고기를 따로 추가할 수도 있어요. 저는 올 때부터 생각했던 장칼국수 중에 고기가 들어간 고기 장칼국수를 주문했습니다. 고기 장칼국수의 가격은 11,000원으로 4월과 동일한 가격입니다.
파머스마켓 팥집의 반찬은 백김치와 빨간 배추김치 두 가지인데요. 어제는 백김치를 주로 먹으면서 배추김치는 살짝 곁들이는 수준으로 먹었어요.
고기 장칼국수
파머스마켓 팥집의 고기 장칼국수가 나왔습니다. 오랜만에 와서 그런 걸까요? 예전보다 빨간색이 좀 옅어진 느낌입니다. 푸짐하게 들어간 직화 고기와 건조한 해초가 매력 포인트죠.
일단 국물을 한 숟가락 떠서 마셨는데 위에서 얘기한 빨간색이 옅어진 느낌이 비주얼적인 느낌만 그런 게 아닌 거 같아요. 전보다 매운맛이 조금 약해졌네요. 제 기준에서는 매운맛이 줄어든 게 조금 아쉽습니다. 날이 더워져서 그런 걸까요? 어제는 비가 많이 오고 바람도 부는 편이라 반팔, 반바지를 입은 저는 살짝 춥기까지 해서 제대로 칼칼하면 더 좋았을 거 같은데 말이죠. 아~ 그렇다고 밍밍하다는 건 아니고 칼칼한 느낌은 듭니다. 고기랑 칼국수를 함께, 해초와 칼국수도 함께 크게 집어서 먹고 난 후 국물까지 마시면 비 소리와 함께 잘 어울리는 음식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파머스마켓 고기 장칼국수랍니다.
오늘도 비가 많이 올 거라는 예보가 있던데 비 피해 없이 맛있고 즐거운 하루 보내시기 바라며 오늘의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은 여기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