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가족 나들이로 수원 화성을 다녀왔는데요. 오랜만에 아이들과 함께 야외활동을 하고 싶어서 산책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을 겸 나들이를 다녀왔어요. 수원 화성의 방화수류정을 지나 화홍문 쪽으로 나와서 수원천을 따라서 걷는 경로였어요. 그렇게 수원천을 따라 걷다가 반환점으로 도착한 곳이 바로 수원통닭거리였죠.
수원통닭거리는 대학생 때 처음 가 보고 그 이후로도 종종 가긴 했는데 마지막으로 갔을 때가 진미통닭, 매향통닭 등 2~3개 밖에 남지 않아서 통닭골목이라는 이름이 무색했었는데 극한직업 영화와 TV 프로그램 등을 통해 소개되기 시작하면서 다시 상권이 살아나면서 근 10년 만에 찾은 수원통닭거리가 정말 달라졌더라고요. 통닭 가게마다 사람들이 정말 엄청나게 줄을 서 있습니다.
대봉통닭
대봉통닭
방문일: 2024년 04월 13일
위치: 경기 수원시 팔달구 창룡대로8번길 47 보배빌딩 1층 (우) 16257
수원통닭거리에서 가장 오래되었다고 하는 진미통닭 줄은 와~ 엄청나던데요. 아내가 어차피 먹을 거면 진미통닭에서 먹어야 한다면 많은 통닭가게를 지나서 도착을 했는데 그런 아내도 줄을 보더니 어차피 여기 통닭 다 비슷하다며 다른 곳에 가서 먹자고 할 정도로 줄이 너무 길었어요.
그래서 결국 우리 가족이 통닭을 먹은 곳은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서 보이는 대봉통닭이었습니다. 여기도 줄이 있어서 한 15분 정도 기다린 거 같아요. 수원통닭거리 정말 많이 발전했습니다. ㅋ
대봉통닭에 들어가면 나오는 기본 찬(?)입니다. 치킨 무와 소금 그리고 강냉이가 나오는데 추가는 셀프 코너에서 직접 가져오면 됩니다.
반반 치킨
아이들이 얼마나 먹을지 몰라서 일단 통닭 한 마리와 모래집 튀김을 시키기로 했어요. 모자라면 더 시키면 되는 거지만 많아서 남기면 안 되니까요. 저는 후라이드를 좋아하지만 양념으로 좋아하는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서 반반으로 주문을 했습니다. 가격은 19,000원으로 치킨 프랜차이즈점과는 확실히 차이가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치킨이 아닌 통닭 느낌이에요. 얇은 튀김옷을 입혀서 담백하게 튀겨낸 느낌입니다. 이렇게 튀긴 통닭이 유독 양배추 샐러드와 잘 어울리죠. 양념은 살짝 매콤한 맛에 달달한 양념으로 무난합니다.
모래집(후라이드)
혹시 모자랄까 봐 시킨 모래집 튀김인데요. 예전에는 닭똥집 튀김이라고 많이 불렀죠. 간혹 이걸 너무 튀겨서 식감이 딱딱한 곳도 있는데 대봉통닭의 모래집 튀김은 겉바속촉으로 맛있게 잘 튀긴 모래집 튀김입니다. 제 취향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전에는 통닭 하나 시키면 모래집 튀김은 통닭 위에 서비스로 얹어주고는 했었는데 대봉통닭은 안 그런 건지 아니면 요즘은 다 그렇게는 안 주는 건지 모르겠네요.
어쨌든 10년도 넘는 오랜만에 찾은 수원통닭거리에서의 맛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수원통닭거리의 통닭이 이렇게 줄 서서 먹을 정도인 걸까?라는 생각은 듭니다. 분명 다른 치킨 프랜차이즈들의 치킨과는 다른 매력이 있지만 그 매력은 옛날 통닭 스타일의 차이이고 이런 통닭 파는 곳은 여기 말고도 많이 있지 않나요?
수원 화성에 놀러 간 김에 유명하다는 수원통닭거리도 가 봐야겠다 생각하셔서 가신 거라면 굳이 유명한 곳이라고 줄 서실 필요는 없을 거 같고 그냥 빠르게 드실 수 있는 곳에서 시원한 맥주와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시는 걸 추천드리며 오늘의 포스트는 여기까지,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고, 재미있게 보셨다면 구독과 ❤️ 클릭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