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이번주 처음으로 점심을 먹으러 사무실 밖으로 다녀왔습니다. 배달 음식도 편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지만 역시 전 사무실을 벗어나는 게 더 좋은 거 같아요. 그래서 사무실을 벗어나 어디로 다녀왔냐? 차까지 타고 점심을 먹으러 다녀온 곳은 코다리명가 판교운중점입니다.
코다리명가 판교운중점
코다리명가 판교운중점
방문일: 2024년 08월 22일
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하오개로 355 1층 (우) 13455
원래 가려던 곳은 배부르게 먹어도 속이 편한 청국장과 보리밥을 가려고 했는데요. 목요일이 정기 휴무인가 봐요.
웬일로 주차장에 차가 없네?라는 생각을 하면서 주차장에 진입했는데 정기휴무라고 적힌 안내판이 눈에 들어옵니다. 별 수 있나요? 다시 차를 타고 이동하는데 눈에 띄는 명태조림 세움 간판, 바로 주차장으로 진입했습니다. 점심특선 매콤 명태조림 12,000원이라고 적힌 광고를 보고 가게 안으로 들어갔어요.
메뉴판을 살펴보니 가격대가 전체적으로 높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다른 거 고민 없이 점심특선 매콤명태조림을 주문했는데 여기서 한 번 또 높은 가격을 실감하게 되는데요. 12,000원의 매콤명태조림에 밥이 없어요. 공깃밥 또는 돌솥밥은 별도 주문입니다. 그러니까 점심특선이지만 밥은 따로 돈을 내야 하는 거라서 실제 가격은 공깃밥으로 주문 시 13,000원이고 돌솥밥으로 주문하면 15,000원이 되는 거죠. 비싼 점심입니다.
점심특선 매콤명태조림
주문한 음식이 나오는데 시간이 조금 걸리는 편입니다. '오래 걸린다' 생각을 하다 보면 음식이 나오는데요. 먼저 매콤명태조림과 함께 반찬이 나왔습니다. 1인분에 명태가 한 마리씩 나오는 거 같아요. 3인분을 주문했더니 명태 3마리가 나옵니다. 반찬은 콩나물, 미역줄기무침, 시래기볶음, 양배추 샐러드와 김, 콩나물국까지 제공됩니다.
그리고 잠시 후 따로 나온 3,000원짜리 돌솥밥이 나왔는데요. 밥이 조금 아쉬웠어요. 일단 돌솥밥의 크기가 다른 곳의 돌솥밥과 비교하면 조금 작은 크기였고요. 밥이 살짝 질게 됐네요. 흠~
살짝 아쉬움을 느낀 돌솥밥과는 달리 명태조림, 이건 너무 맛있던데요. 부드러우면서도 탱탱한 식감도 좋고 여기 양념이 정말 매력적입니다. 매운맛은 보통으로 주문했는데 매운맛의 정도도 맛있게 매운, 제 기준에서는 딱 좋은 맵기였어요.
벽에는 '명태조림 맛있게 드시는 방법!'이 적혀 있는데 김에 밥과 양념을 묻힌 명태살을 고추 하나와 함께 싸 먹으라고 적혀 있는데요. 이런 건 제안해 주는 대로 먹어봐야죠.
김에 밥 한 숟가락 올리고 명태를 양념에 골고루 묻혀서 올려줬는데 응? 고추가 어디 있죠? 고추가 없어요? 반찬으로 따로 나와야 하는데 빼먹은 걸까요? 일단 고추 없이 싸 먹고 나니 그제야 명태조림 접시에 고추가 보입니다. 아하~ 이게 그 고추였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고추까지 올려서 다시 한 쌈을 먹었는데 음~ 맛있습니다. 역시 제안해 주는 데는 다 이유가 있어요.
그런데 이 고추가 꽤 맵습니다. 매운 거 못 드시는 분들은 고추는 올리지 않아도 좋을 거 같아요. 제가 더 맛있게 먹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가게에서 알려주는 명태조림 맛있게 먹는 방법도 좋지만 위에서도 이야기했듯이 명태조림의 양념이 너무 맛있거든요. 그러니까 이 양념에 밥을 그냥 비벼서 김에 싸 먹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전 이걸 밥을 다 먹고 나서 알게 돼서 밥을 못 비비고 남은 양념이 너무 아깝더라고요. 탐방원 한 분이 저한테 "양념 싸 달라고 해"라고 할 정도로 양념만 따로 떠먹기도 했답니다. 😊
덜어낸 밥을 다 먹고 나서는 숭늉도 먹어줘야죠. 그게 돌솥밥을 시킨 이유니까요. 숭늉에 양념을 묻힌 명태살을 얹어서 먹으니까 밥이랑 함께 먹던 것과는 다른 또 다른 맛있음을 느끼게 해 줍니다.
반찬 하나 남김없이 명태 뼈만 남기고 식사 끝. 정말 오랜만에 만족스러운 점심이었어요. 아쉬운 점이라면 높은 가격 하나뿐인데 이건 최소한 공깃밥은 포함시켜서 따로 돈을 내야 하는 느낌이라도 안 받게 해 주면 좋을 거 같습니다. 일반(?) 메뉴도 아니고 점심 특선이라고 만든 메뉴인데 밥은 따로라는 건 많이 이상하잖아요?
하지만 너무 맛있게 잘 먹은 코다리명가의 매콤명태조림 조심스레 추천하면서 오늘의 포스트는 여기까지,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고, 재미있게 보셨다면 구독과 ❤️ 클릭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