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즐겁고 편안하게 보내셨나요? 저도 본가 다녀온 거 말고는 그냥 집에만 있었는데 벌써 출근하는 날이 와 버렸어요. 출근하는 날이 월요일이 아니어도 좋다고 하는 분 있을까요? 아마 없을 거예요. 그럴 거예요. 그래도 이번주는 이틀만 출근하면 또 주말이니까 그냥 맛있는 거 먹으러 나갔다 온다 생각하고 억지로라도 즐거운 마음으로 출근하기로 하고 오랜만에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 시작해 보겠습니다.
미소야 서판교점
미소야 서판교점
방문일: 2024년 09월 13일
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운중로138번길 28-7 1층 (우) 13466
추석 연휴 전 지난주 금요일 점심을 먹으러 다녀온 곳은 미소야 서판교점이었습니다. 최근 방문은 5월이었으니까 4개월 만에 방문이네요. 아무래도 여기가 사무실에서 가장 먼 곳 중 하나이다 보니까 방문이 뜸해집니다. 정말 어마무시한 맛집이 아닌 이상에야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에서는 거리에 따른 제약이 없을 수는 없네요.
사실 돈가스가 먹고 싶엇허 오긴 했는데 여기까지 걸어오니까 정말 너무 덥더라고요. 그래서 돈가스와 함께 먹을 시원한 거 그러니까 냉메밀을 함께 먹어야겠다 싶어서 선택한 메뉴는 로스카츠 모밀입니다. 그런데 먹을 때는 몰랐는데 지금 포스팅하면서 이전 포스트를 보니까 4개월 전에도 같은 메뉴를 시켰었네요. 아무리 블로거로서 매번 다른 메뉴를 선택하려고 하지만 더운 날에는 어쩔 수 없나 봅니다. 😓
로스카츠 모밀
미소야의 로스카츠 모밀은 로스카츠와 미니 냉메밀의 세트 메뉴인데요. 가격은 12,500원으로 이 동네 다른 돈가스 집과 비교하면 상당히 가성비가 좋은 메뉴랍니다.
반찬으로는 단무지와 깍두기가 전부고요. 돈가스는 소스를 찍어 먹는 일본식 돈가스가 나옵니다. 양배추 샐러드는 땅콩 소스(?)가 제공됩니다.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평범하거나 알찬 구성으로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저는 알찬 구성이라고 생각하는 쪽이고요. 살얼음 전체적으로 쫙 펼쳐져 있는 보기만 해도 시원한 국물에 제공된 와사비와 간 무, 쪽파는 전부 부어줍니다. 그리고 휘~휘~ 저어준 후 크게 한 젓가락 집어서 면을 먹고 바로 국물 한 모금 마셔주면 크~ 이 뜨거운 한낮에 이 먼 곳까지 오면서 더워진 몸이 언제 그랬냐는 듯 시원해집니다. 이래서 이 조합을 좋아할 수밖에 없어요.
미소야의 로스카츠는 칼질이 필요 없이 먹을 수 있도록 잘려 나오는데요. 젓가락으로 들어 소스에 가볍게 콕 찍어서 먹으면 됩니다. 맛집 돈가스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제법 괜찮은 돈가스입니다. 가성비가 좋은 돈가스에 속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굳이 돈가스 위에 저 튀김 가루를 저렇게 많이 만들어서 올려줄 필요가 있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바삭함을 느끼게 해 주지만 느끼함도 많이 느끼게 해 주거든요. 저랑 탐방원은 돈가스 위에 있는 저 튀김 가루 걷어내는 것도 번거로운 일이었습니다. 미소야에서는 돈가스 위에 저 튀김 가루에 대한 방침은 수정을 좀 해줬으면 좋겠네요. 약간의 번거로움이 있지만 그래도 가성비 좋은 돈가스와 시원한 냉메밀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미소야의 로스카츠 모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