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아정을 처음 들은 건 저도 몇 달 된 거 같습니다. 아내와 아이들과 얘기하다가 요즘은 탕후루가 아닌 요아정이 인기라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요아정에 대해서 알게 됐는데 딱히 먹을 일이 없었죠. 그때는 동네에 요아정이 없기도 했고 잘 알지도 못하는 디저트 먹으러 굳이 타 지역으로 갈 정도로 열정적이지는 않거든요. 그런데 우리 동네에도 요아정이 생겼다고 하더라고요. 확실히 인기가 어마어마한 거 같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편하게 배달을 시켜봤는데요. 와~ 이거 엄청 복잡하더라고요. 뭐가 뭔지도 모르겠는데 선택할 건 왜 이렇게 많은지 마치 서브웨이를 처음 방문했을 때의 느낌이랄까요. 아무튼 쉽지 않은 주문을 마치고 받은 요아정의 딸기팝팝 set 먹은 이야기 간단하게 해 볼게요.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는 분들을 위해 요아정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보자면 요아정은 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정석의 줄임말이라고 해요. 그러니까 요아정은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파는 곳인데 요아정의 특별한 점이라면 각종 토핑들(과일, 견과류, 소스 등)을 커스텀해서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요소 중 하나인 거 같아요. 예전에 마라탕 먹고 탕후루로 가는 게 코스였다면 지금은 밥 먹고 요아정으로 가는 코스로 유행이 바뀌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처음 요아정을 주문하려고 하면 뭘 주문해야 하는지 뭘 추가해야 하는지 난감함을 느끼게 됩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막연하게 벌집꿀은 추가를 해야 한다고만 알고 있는데 벌집꿀은 또 품절이라 선택도 안되고 "난 모르겠다. 여보가 먹고 싶은 걸로 추가해서 주문해요"라고 아내에게 선택권을 넘겼고 그래서 아내가 주문한 메뉴가 바로 위 사진의 딸기팝팝 set입니다.
이렇게 기본 딸기팝팝 set 가격에 용량 추가하고 토핑 4개 고른 가격이 23,000원이 됐습니다. 결코 저렴하지는 않은 비싼 디저트네요.
그래서 맛은 어땠을까요? 저 포함 아내와 두 아들 모두 만족했어요. 맛있던데요. 그전에 자주 먹던 비싼 아이스크림이라고 하면 역시나 배스킨라빈스였는데 저랑 아들들은 레인보우 샤베트 같은 시원하고 상큼한 맛을 좋아하는데 요아정의 아이스크림은 기본이 요거트 아이스크림이라서 입맛에 딱 맞더라고요.
그리고 기본으로 주문한 딸기팝팝 set를 잘 선택한 거 같습니다. 요거트 아이스크림에 초코쉘과 딸기팝팝이 함께 제공되는 메뉴인데 아이스크림과 초콜릿의 조합은 최고죠. 거기에 입안에서 톡톡 터치는 딸기팝팝이 맛도 재미도 있었고요.
거기에 아내가 추가한 바나나와 천도복숭아도 좋았습니다. 그래놀라와 콘푸로스트 시리얼은 굳이 추가하지는 않을 거 같아요. 나중에 또 배달시켜서 먹게 된다면 그냥 집에 있는 거 추가하면 될 거 같단 말이죠. 그래서 제 결론은 가격은 부담스럽지만 그래도 가끔 맛있게 먹기 좋은 아이스크림이 생겨서 좋네요. 다음에는 다른 분들의 요아정 꿀조합 같은 걸 찾아보고 벌꿀집도 들어간 제대로(?) 된 조합으로 주문해서 먹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