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몇 년 전부터 대부분 모든 업무 및 개인용도의 기록이나 필기도 전부 디지털로 전환해서 종이를 사용할 일이 별로 없지만 아직도 종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죠. 특히 SI 분야의 프로젝트에서는 제안서나 산출물 등 많은 기록을 작성은 디지털로 하더라도 인쇄 또는 제본을 해서 제출하는 경우도 많고요. 그러다 보니 파쇄하는 종이도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회사에서는 종이 파쇄를 위해 파쇄 전문 업체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고 세단기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작년에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로 이직했는데 사무실에서 아래와 같은 소형 세단기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Fellowes P30-C / FS-1로 추정되는 소형 세단기였는데요. 이게 파쇄 용지 담는 용량도 적고 많은 양을 세단할 경우에는 모터가 열이 받아서 그런 건지 정지되는 경우도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아예 전원이 안 들어오는 고장이 났어요. 그래서 보고하고 중형 세단기를 찾아서 기안을 올렸습니다.
기안을 올린 후 거의 두 달 만에 사무실로 배달 온 카피어랜드의 중형 자동급지 문서세단기인 Qualmax AutoFeed 60CD 모델입니다. 문서세단기를 사용만 해 봤지 제품을 찾아서 구매를 해 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제가 찾아서 기안을 올린 건 다른 모델이지만 결제가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이 제품으로 변경 구매가 이루어진 제품인데요. 제품의 특징을 간단하게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자동 최대 60매, 수동 8매(70g)
꽃가루형 4x30mm
22L 투명 파지함
약 55db 저소음 세단
용지 걸림 해결 역회전 기능
카드/CD 스테이플러 심 세단
Qualmax AutoFeed 60CD 세단기의 구성품은 단출합니다. 요즘은 구성품이나 패키지가 화려하거나 푸짐하다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거의 없는 거 같아요. 문서 세단기 본체와 사용설명서, 세단기 오일페이퍼와 오일이 전부예요. 오일 페이퍼와 오일은 세단기의 칼날을 오래 쓰기 위해 오일 페이퍼에 오일을 적신 후 오일 페이퍼를 세단하면서 세단기 칼날에 기름칠을 해 주는 용도인데 이걸 사용해 주면 좋은 세단 성능을 오래 유지하면서 사용할 수 있게 해 준다고 합니다.
문서 세단기의 전부라고 할 수 있는 상단 세단기 조작부를 보면 수동 급지 세단을 위한 구멍과 CD/카드 세단을 위한 구멍이 2개로 나뉘어 있는 걸 볼 수 있고 전원 스위치와 전원 On/Off 확인을 위한 표시등 과열 상태를 경고하기 위한 표시등이 있고 세단 칼날 방향을 정회전, 자동, 역회전 3가지로 선택할 수 있는 스위치가 보입니다. 자동 급지를 위해서는 수동급지 트레이를 위로 들어 올려서 프린터에 종이를 거치하는 것처럼 만들어 주면 되는데 이를 위해 '60매 자동급지 트레이'라고 곳에 들어 올리기 편하도록 손가락을 넣고 들어 올릴 수 있는 구조가 되어 있는 것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파지함의 용량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22L라고 하는데 확실히 이전에 사용하던 소형 문서세단기와 비교하면 압도적인 크기를 보여주네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있고 전면에 파쇄종이의 양을 볼 수 있도록 투명하게 되어 있습니다. 파지함은 상단 구멍을 이용해 서랍처럼 꺼낼 수 있습니다.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자동급지를 위해서는 별도의 조작 없이 그냥 덮게를 들어 올리면 위와 같이 용지 거치대가 되는 구조로 되어 있고 여기에 종이를 거치하면 자동으로 문서 세단이 이루어지고 자동 문서 세단 중 앞쪽에 있는 수동 세단 투입구에 종이를 넣으면 자동으로 세단이 중지되는 안전장치도 적용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자동세단이 가끔 이상할 때가 있어요. 종이를 용치 거치대에 넣어두는데 종이가 정말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나를 버리고 떠나렴 언젠간 끝나 있을 테니...'라는 느낌으로 움직입니다. 답답해서 그냥 수동 세단으로 처리한 적이 있는데 제가 종이를 잘 못 투입한 건지 기계 이상인 건지는 조금 더 살펴봐야겠네요. 제가 파쇄할 일이 늘 있는 것도 아니고 이거 테스트한다고 불필요한 파쇄를 할 것도 아니라서요. 😅
그래도 확실히 이전에 사용하던 세단기와는 비교가 안되도록 빠른 세단이 가능하니까 편하고 좋네요. 파쇄함을 비어주는 비중도 줄어들어서 좋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