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점심은 올해 들어서 처음 방문하는 식당 진궁 운중점을 다녀왔습니다. 찾아보니까 작년 11월이 마지막 방문이었더라고요. 여기가 식당이 별로인 건 아닌데 걸어서 가는 곳 중에서는 가장 거리가 멀다 보니까 중국집은 조금 더 가까운 곳 아니면 차를 타고 이동을 하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덜 가게 된 거 같아요.
진궁 운중점
진궁 운중점
방문일: 2024년 11월 12일
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운중로125번길 3-5 (우) 13461
그래서 1년 만에 찾은 진궁은 어땠는지 지금 빠르게 이야기해 볼게요. 어제는 평소보다 한 명 더 많은 7명의 탐방원이 함께 했습니다.
주문하기 전 빠르게 반찬이 먼저 준비되었는데 단무지와 자차이가 기본 반찬으로 나옵니다. 요즘은 자차이도 단무지만큼이나 기본 반찬으로 나오는 거 같아요. 그리고 서비스 군만두까지.
깐풍기
다른 사람들이 주문한 음식이 다 나오고 깐풍기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때까지도 제가 주문한 삼선 울면은 안 나왔어요. 다른 사람들은 식사 메뉴를 먹으면서 깐풍기도 즐기는데 저 혼자만 깐풍기를 먼저 먹어야 했습니다. 깐풍기도 오랜만에 먹는데 찹쌀탕수육처럼 깐풍기에도 전분을 넣고 튀긴 거 같아요. 쫄깃한 식감이 느껴지던데요. 매콤한 중국잡채 느낌의 양념으로 오랜만에 먹어서인지 몰라도 맛있게 먹은 깐풍기였습니다.
삼선 울면
식사 속도가 빠른 탐방원들은 거의 다 먹었을 때쯤에서야 나온 제 삼선 울면인데요. 일단 어마어마한 양에 한 번 놀라고, 걸쭉한 국물에 가득한 달걀과 해산물, 청경채의 조합으로 맛있어 보이는 비주얼에 만족스러운 진궁의 삼선 울면이었습니다.
음식이 늦게 나와서 마음이 조급했나 봐요. 서둘러 먹다가 입안 다 헐 뻔했습니다. 정말 뜨거웠어요. 😅 조심스럽게 후~ 후~ 불어가면서 먹는데 어제 깨달았습니다. 제가 울면을 좋아한다는 걸요. 걸쭉한 달걀 국물도 맛있고 함께 들어있는 청경채나 오징어, 주꾸미 등 해산물도 맛있고 면 후루룩 먹고 국물 한 숟가락 떠먹는 조합이 정말 좋던데요. 제 앞에 있던 탐방원이 어제 술 드셨냐고 묻기까지 하더라고요. 제대로 해장하는 느낌이라면서요.
다른 데서도 울면을 먹어봤는데 이 정도 맛은 아니었던 거 같은데 진궁의 울면이 특별히 맛있는 걸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울면 좋아하시는 분들 혹시 계신가요? 여러분들의 울면 맛집은 어디인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