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에 건강검진을 했는데 그 여파가(?)가 계속 이어지네요. 지난 금요일에 건강검진 결과 들으러 오라고 해서 연차를 내고 병원을 다녀왔는데 오늘은 또 반차 내고 병원에 한 번 더 가야 합니다. 아~ 이거 피곤하네요. 아무튼 2주 전 건강검진을 하러 갔던 날, 대장 내시경 때문에 금식하고 약까지 먹어서 속을 비워냈던 날, 건강검진이 끝났으니 이제 다시 든든하게 속을 채워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찾은 곳, 바로 경성집입니다.
경성집
경성집
방문일: 2024년 11월 20일
위치: 경기 수원시 권선구 서수원로 162 (우) 16638
외관 사진도, 메뉴판 사진도 찍어오지 못해서 외관 사진은 작년 크리스마스 때 찍었던 사진을 가져왔어요. 외관은 크게 달라진 건 없습니다. 위 사진에 있는 두 아이가 조금 더 컸다는 점이 큰 차이점이겠네요. 😄
경성집의 반찬은 두 가지로 배추김치와 깍두기가 있는데 역기 깍두기 맛있습니다. 깍두기는 한 접시 잘라 놔도 늘 부족해서 더 자르게 됩니다. 좋아요.
내장탕
처음으로 주문해 본 경성집의 내장탕입니다. 경성집 처음 왔을 때는 설농탕을 그 후에는 갈비탕을 주로 먹었는데 포스팅을 하지 않았지만 최근 방문했을 때 아내가 내장탕이 먹고 싶다고 시켜 먹는 걸 보니까 맛있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이날을 아내와 함께 같은 내장탕을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뜨끈한 국물이 가득 담긴 뚝배기를 숟가락으로 휘휘 저어 재료들을 살펴보니 넉넉하게 들어 있어서 이 역시 좋습니다. 걸쭉한 국물과 함께 그냥 바로 먹어도 맛있고 젓가락을 집어서 와사비 간장 듬뿍 찍어 먹어도 맛있고요.
처음에는 무리하면 좋지 않을까 싶어서 밥을 안 말아서 먹고 있었는데 먹다 보니 참을 수가 없습니다. 역시 국밥은 밥을 말아야 진짜인 거 같아요. 결국 남은 밥을 다 말아서 깍두기까지 얹어 한 뚝배기 다 비웠습니다. 그래요. 어디 아픈 것도 아니고 못 먹는 것도 아닌데 건강검진받느라 참고 비워냈으면 다시 예전처럼 든든하게 먹는 게 맞는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