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오랜만에 차를 타고 점심을 먹으러 다녀왔습니다. 어제 점심을 먹으러 간 곳은 삼평동 판교테크노밸리였는데요. 차까지 타고 뭘 먹으러 갔느냐? 제목에 적힌 그대로 탄탄면을 먹고 왔는데요. 처음 가 본 탄탄면공방의 탄탄면은 어땠는지 지금 바로 빠르게 이야기해 볼게요.
탄탄면공방 판교테크노밸리점
탄탄면공방 판교테크노밸리점
방문일: 2025년 01월 23일
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 240 삼환하이펙스 A동 121호 (우) 13493
저는 처음 보는 탄탄면공밥이었는데 인기가 많은 곳이군요. 12시 전에 도착했는데도 식당에 손님들이 가득하고 길지 않은 대기를 한 후에 자리를 안내받을 수 있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주문을 먼저 하라고 해서 키오스크에 서서 메뉴를 살펴봤는데요. 저랑 고정 탐방원은 2인 탄탄세트를 주문했습니다. 2인 탄탄세트는 원하는 탄탄면 2가지와 가라아게라는 일본식 치킨 그리고 튀김 교자 2개가 포함된 세트 메뉴인데요. 기본 가격은 29,800원이지만 주문하는 탄탄면과 사이드 음식을 뭘 선택하느냐에 따라 가격이 추가됩니다.
자리에 앉으니 바로 보이는 건 탄탄면 맛있게 먹는 법이었는데요. 어제는 여기에 적힌 그대로 탄탄면을 즐겨봤습니다. 저는 탄탄면을 처음 먹었을 때 실망을 했었거든요. 전혀 제 취향이 아니었어요. 그래서 한동안 먹을 기회가 있어도 먹지 않다가 그래도 다른 곳은 다르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다른 곳에서 먹었었는데 거기서 먹은 탄탄면은 맛있었거든요. 그래서 사람 많은 탄탄면공방의 탄탄면은 큰 기대를 안고 자리에 앉아 음식이 나오기만을 기다렸어요.
2인 탄탄세트
드디어 나온 탄탄면공방의 2인 탄탄세트입니다. 저랑 탐방원은 모두 기본 탄탄면을 주문했고 저는 아무것도 추가하지 않았습니다. 탄탄면공방에서는 어떤 탄탄면을 주문해도 작은 공깃밥과 볶음김치를 함께 제공하는데 공깃밥과 볶음김치는 무한 제공이 됩니다. 공깃밥은 주문하고 그릇에 다시 떠 주고 볶음김치는 처음에는 담아서 주고 추가는 자리에 마련되어 있는 반찬통에서 직접 덜어 먹으면 되는 방식입니다.
자 그럼 탄탄면공방에서 이야기하는 '탄탄면 맛있게 먹는 법' 그대로 먹어봐야죠. 먼저 탄탄면을 잘 섞어주고 국물을 떠먹어봤는데요. 땅콩의 고소한 맛이 제대로 느껴집니다. 그리고 얼큰탄탄국밥, 청양탄탄면, 사천탄탄면 같이 매운 버전의 탄탄면이 여러 개 있지만 기본인 탄탄면도 더 매운맛이 궁금하긴 하지만 맛있게 매운맛을 즐길 정도의 매운맛을 가지고 있어요. 국물을 마셔봤으니 이제 면치기를 시작합니다. 생면 그 특유의 느낌이 잘 느껴지는 면을 한 젓가락 크게 떠서 먹은 후 반숙 계란을 국물과 함께 마셨는데 아~ 국물이 정말 매력적이네요.
자 이제 튀김 교자를 먹을 차례입니다. 설명대로 반으로 자르는데 그림처럼 잘 잘라지지는 않네요. 젓가락과 숟가락을 모두 동원해서 찢듯이 잘라 준 후 반 개는 그냥 먹고 나머지 반 개는 국물에 적셔서 먹었는데요. 튀김 교자는 그냥 먹든 적셔 먹든 다 맛있었어요.
이제 마무리 단계입니다. 탄탄면공방의 탄탄면 맛있게 먹는 법에는 '면을 반쯤 먹은 후 함께 제공된 마늘소스를 국물에 넣어 잘 섞어줍니다.'라고 적혀 있는데 저는 마늘 소스를 받은 게 없거든요. 그래서 이야기를 해야 하나?라는 생각과 함께 주변을 살펴보는데 테이블에 양념 통이 있는 걸 발견하고 뚜껑을 열어보니 그게 마늘 소스였어요. 마늘 소스를 적당히 덜어서 넣어주고 국물을 마셨는데 오~ 이거 신기합니다. 처음 느꼈던 땅콩 맛이 조금 약해진 듯하면서 마늘의 단맛이 느껴집니다. 저 마늘 별로 안 좋아하는데도 넣고 먹기를 잘했다 싶었어요.
이렇게 마늘 소스 넣은 국물에 있는 면을 다 건진 후 이제 밥을 말아줍니다. 함께 제공된 볶음 김치도 다 넣어주고 국물 바닥까지 잘 섞어서 떠먹었는데 크~ 역시 한국인에게는 밥이 최고입니다. 면도 맛있게 먹었지만 이렇게 밥을 말아먹으니까 국물에 담긴 밥알 전체에서 고소한 맛이 제대로 느껴지는 거 같습니다.
결국 어제도 국물까지 깨끗하게 비우면서 점심 식사를 끝냈는데요. 여기에 가라아게까지 다 먹고 나니까 와~ 정말 맛있게 배부른 한 끼를 했습니다. 다음게 가게 되면 그냥 탄탄면 단품으로만 먹어도 맛있고 배부른 식사를 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조만간 탄탄면공방에 다시 가서 다른 탄탄면도 먹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