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덕이의 탐방일지에서 오랜만에 발행하는 무선 이어폰 리뷰 글인 거 같네요. 2019년~2020년에는 브리츠와 아이리버 무선 이어폰 체험단을 여러 개 하면서 많은 글을 발행했었고 체험단 활동 창구가 없어지면서는 관련 포스팅이 거의 없다시피 하면서 중간중간 지인 제품 빌려서 리뷰 쓰고 지금 사용 중인 갤럭시 버즈 프로 리뷰 글이 마지막이었던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어떤 기회로 이렇게 무선 이어폰 글을 쓰게 되었느냐 하면 그동안 어머니가 제가 드린 무선 이어폰을 사용하셨는데 고장이 났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새로 장만을 하나 해 드렸는데 그 제품이 또 흔하지 않은 제품인 거죠. 바로 CMF 버즈 프로 2입니다.
패키지
CMF Buds Pro 2
CMF는 2020년 설립한 Nothing의 하위 브랜드인데요. 독특하면서도 트렌디한 디자인의 스마트폰과 스마트 워치, 무선 이어폰 등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제가 구매한 CMF 버즈 프로 2는 가성비 모델이다 보니 패키지가 고급스럽지는 않네요.
이전에는 그냥 디자인 적인 요소로만 적용되었던 다이얼이 이번에는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클릭과 다이얼 기능을 갖춘 걸 강조하기 위해 스마트 다이얼이 들어간 부분을 강조해서 상자 전면에 사진이 들어갔고요. 뒷면에는 제품의 상세 스펙이 측면에는 제품의 특징과 cmf by NOTHING이 적혀 있습니다. NOTHING 브랜드에 굉장한 자부심이 있다는 게 느껴지죠?
CMF Buds Pro 2
상자 개봉은 이렇게 아래쪽으로 열어서 꺼내면 쉽게 꺼내집니다. 저는 위쪽으로는 잘 안 꺼내지더라고요. CMF 버즈 프로 2 노이즈 캔슬링 블루투스 이어폰은 모두 4가지 색상의 제품이 판매 중입니다. 제가 구매한 오렌지 컬러와 라이트 그레이라고 하지만 제 눈에는 회색이고, 다크 그레이라고 하지만 제 눈에는 검은색 그리고 블루 컬러가 있는데요. 어머니가 쓰실 거라서 무난하게 라이트 그레이나 다크 그레이를 살까 했지만 굳이 무난한 색을 써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CMF 버즈 플로 2의 시그니처 컬러인 오렌지로 선택했습니다. 제가 보기에 이게 제일 이쁘기도 했고요.
구성품
CMF Buds Pro 2
CMF 버즈 프로 2가 들어 있는 상자를 위로 들면 아래쪽에는 이렇게 Nothing X 앱에 대한 내용이 적힌 종이와 small, large 사이즈의 여분의 이어 팁 그리고 Type-A에서 Type-C로 가는 케이블이 들어 있습니다. 구성품은 이게 전부인 줄 알았는데 상자 속에 미처 꺼내지지 않은 사용 설명서도 한 장 들어 있었어요.
CMF Buds Pro 2 사용 설명서
그런데 Nothing Korea가 있고 이 제품도 정식 판매가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설명서에 한글이 없는 건 좀 서운하네요. 한국에서 한글은 선택이 아닌 필수 아닌가요? 물론 설명서에만 한글이 없고 앱은 한글화가 잘 되어 있어서 사용하는데 문제는 없지만 그래도 아쉬운 건 아쉬운 거죠.
스마트 다이얼 충전 케이스
CMF Buds Pro 2
CMF 버즈 프로 2의 케이스는 굉장히 다재다능합니다. 제가 가장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다이얼 사진을 빼먹었는데 커버 상단 좌측에 클릭과 좌우 회전이 되는 스마트 다이얼이 있고 이 스마트 다이얼로 재생, 일시정지, 볼륨 조절 등 다양한 기능을 사용자가 직접 설정해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커버를 유광과 무광이 섞여 있는 오렌지 컬러 이어버드를 만날 수 있고 케이스 안쪽에도 cmf by NOTHING이 적혀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글자를 따라 아래로 내려오면 setup 버튼이 있는데 이 버튼으로 페어링 모드로 진입이 가능합니다.
케이스는 전체적으로 무광의 플라스틱 재질이지만 싼 티가 나지는 않고 가볍고 캐주얼한 느낌이 나쁘지 않습니다. 케이스 배터리 용량은 460mAh로 단순 계산하면 3.8회 정도 이어버드를 충전할 수 있는 용량입니다. 아쉽게도 무선 충전 기능은 제공하지 않습니다.
이어버드
CMF Buds Pro 2
이어버드는 스템형 디자인으로 스템 부분은 무광 귀에 밀착하는 부분은 유광재질의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고 60mAH의 배터리가 내장되어 이어버드만으로 ANC를 끈 상태에서 최대 11시간 ANC를 켠 상태에서 최대 6.5시간의 재생시간을 가진다고 스펙표에는 적혀 있는데 실제 사용 시간이 스펙상 적다고 해도 충분한 사용시간을 가진다고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한쪽에 각 3개, 양쪽 이어버드 합해서 총 6개의 마이크를 가지고 있어서인지 몰라도 통화 기능 역시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Nothings X 전용 앱
케이스와 이어버드의 디자인, 소리 재생, 그리고 통화까지 전반적으로 무난하고 만족스러운 노이즈 캔슬링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인데 더 마음에 드는 건 Nothings X 전용 앱이었습니다. 일단 최초 연결 시부터 구글 페스트 페어로 자연스럽게 연결 화면으로 이어지고 연결 후에는 Nothings X 다운로드 후 앱 설치까지 자연스러운 사용성을 제공하는 게 너무 좋았고 앱 설치 후 펌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나서는 더 만족스러웠습니다.
케이스의 스마트 다이얼 설정과 좌우 이어버드의 컨트롤을 모두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는 점 그리고 그 설정 방법이 전혀 어렵지 않다는 것도 좋았고 무조건 세팅을 해야 하는 게 아니라 사용자가 원하지 않으면 설정할 수 없게 내버려 두는 것도 사용자 친화적인 거 같아서 좋았습니다. 가끔 이런 컨트롤에 원하지 않아도 무조건 세팅을 해야 하는 제품들이 있더라고요.
제 스스로 소리에 민감하지 않고 둔한 편이라고 생각해서 이런 무선 이어폰 리뷰를 하면서도 음질에 대해서 자세히 이야기하는 편은 아닌데 CMF 버즈 프로 2는 저음이 강한 이어폰이라는 건 확실합니다. 아내와 어머니 모두 소리가 너무 울린다고 해서 이퀄라이저로 저음은 낮게 중고음과 고음은 높게 설정해서 세팅을 했더니 괜찮다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저는 잘 모르겠지만 저음이 부족한 중저가 제품들 중에서는 저음이 부족한 무선 이어폰들이 많은 거 같던데 그런 점에서만 보면 소리도 풍부한 저음을 원하는 대로 줄여서 들으면 되니까 이것도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제 평가는요
CMF Buds Pro 2 Orange & XM3 Electric Orange
어머니 선물용으로 구매한 거라 오랫동안 테스트를 하면서 사용해 본 건 아니지만 8만 원 이하 가격으로 노이즈 캔슬링 성능과 통화품질 준수하고 무게 가볍고 케이스에 있는 스마트 다이얼로 인한 사용성도 만족스럽고 무엇보다 밝은 오렌지와 블루 색상으로 다채로운 컬러 제품을 주는 것까지 저는 개인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운 제품이었습니다. 지금 사용 중인 갤럭시 버즈 프로의 수명이 다 하게 되면 다음에는 낫싱이나 CMF 이어폰을 구매해서 사용하는 것도 괜찮겠다 싶을 정도였어요. 무엇보다 제 XM3의 일렉트릭 오렌지 컬러와도 잘 어울리지 않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