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에 그것도 서판교에서, 돈가스와 어묵, 우동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모로모로에서 모로모로 우동 먹었습니다. by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
지난주 금요일 우리할매떡볶이에서 점심을 먹고 사무실로 복귀하는 길에 모로모로라는 가게 앞에 있는 메뉴가 적힌 현수막을 봤습니다. 가격을 보고 깜짝 놀랐죠. '다음 주에는 여기다'라는 생각으로 월요일이었던 어제 가성비 최강의 점심을 먹으러 모로모로를 찾았습니다.
모로모로
- 모로모로
- 방문일: 2025년 03월 10일
- 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운중로 129 (우) 13461
일식 전문점 모로모로입니다. 가게 외관은 솔직히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문 앞에 가서야 불이 켜져 있는 걸 확인하고 장사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문을 열고 가게로 들어갑니다. 4인 테이블, 2인 테이블이 밖에서 보던 것보다는 많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4인 테이블에 앉으려는데 사장님이 2분이면 2인 테이블에 앉아달라고 하네요. 자리를 옮겨 2인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메뉴판을 살펴봅니다. 와~ 가격대가 정말 너무나 착합니다. 가장 비싼 파격이 점보 벤토라는 1만 원짜리 도시락이고 가장 저렴한 건 김치우동으로 6천 원부터 시작입니다. 이 동네 외식 물가가 엄청 비싼데 이 정도 가격대면 정말 착한 가격대입니다.
게다가 테이블마다 단무지와 배추김치가 미리 준비되어 있는데 이렇게 비닐로 싸여 있는 걸 보고 '괜찮은데···'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언제 준비해 놓은지도 모르는 반찬이 테이블 위에 놓여있는 게 기분 좋은 경험은 아니잖아요? 이런 배려는 좋게 느껴지지만 벽 쪽에 있는 소파 느낌의 의자가 검은 테이프로 감겨 있고 쿠션이 푹 꺼지는 건 많이 아쉬웠지만요.
모로모로 우동
여러 가지 메뉴 중에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제가 선택한 메뉴는 모로모로 우동입니다. 가격은 6,500원으로 우동에 돈가스와 어묵 꼬치 그리고 유부까지 들어간 알찬 구성의 우동인데요. 여기에 흔히 시치미라고 부르는 시치미토가라시, 일본 요리에 사용되는 배합 향신료를 함께 가져다주면서 우동에 뿌려 먹으라고 알려주십니다.
바로 우동에 충분(?)한 양의 시치미를 뿌려줬습니다. 시치미를 뿌리는 것만으로 비주얼에서 오는 만족감이 올라가는 거 같습니다. 시치미가 잘 섞이도록 충분히 저어 준 후 식사를 시작합니다.
시치미를 뿌리기 전에 국물을 먹어봤어야 하는데 그러질 못했네요. 시치미를 넣어준 후 국물을 한 숟가락 떠먹었는데 와~ 먹는 순간 "크~" 소리가 절로 나오는 얼큰함이 느껴집니다. 우동에 들어간 돈가스 역시 만족감이 높습니다. 3조각 밖에 없는 게 살짝 아쉬웠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습니다. 돈가스만 놓고 보면 나중에 돈가스만 먹으러 와도 좋겠다 싶었습니다. 여기에 우동 꼬치 2개와 푸짐하게 담긴 유부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우동이 6,500원이니까 이건 누구에게 추천해도 욕 먹을 일은 없겠다 싶은 극강의 가성비를 가진 메뉴라는 생각입니다.
여러분들이 보기에는 6,500원짜리 모로모로 우동 어떠신가요?
이번 포스트는 여기까지,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고, 재미있게 보셨다면
